기독의료상조회에 대박이 터졌다고 가까운 친지들과 주변 사람들이 더 호들갑이다. 대박이라는 신종 언어가 세속적이긴 하지만, 요즘 유행어치곤 최근 기독의료상조회의 실상에 걸맞는 단어 같기에 독자들의 양해를 구하며 사용해 본다.

지난 3개월 동안 새 회원이 폭증하여 1만 5천 명을 돌파했다. 잔잔했던 사무실이 벌집을 쑤신 것처럼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눈코뜰새 없이 온 직원들이 동동걸음을 치고 있다. 직원들을 대폭 증원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책상마다 수북이 쌓인 신청서들이 줄어들 겨를도 없이 계속해서 가입자들이 폭주했기 때문이다.

실무자들은 오버 타임은 물론 밤잠까지 설쳐가면서 업무를 수행해야 했고, 직원들의 자녀들까지 사무실에 나와 일손을 도와서 이제 겨우 급한 불을 끄기는 했으나, 과거에 비해 급격히 늘어난 업무량으로 인해 기존 직원들은 여전히 바쁘기만 하다. 이로 인해 새 가입자들에게 본의 아닌 불편을 준 것도 사실이며, 가입 절차가 늦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목소리들까지 실무자들은 감수해야 했다.
이처럼 기독의료상조회에 대박이 난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대한 과제나 사역으로 말미암아 결코 즐거운 비명만 지르고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본 회는 최근 중요한 단안을 내렸다.

 
첫째, 업무 분산이다. 보다 전문적인 인력을 보충하여 회원들을 위한 서비스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본회로서는 결코 만만치 않은 경비가 드는 일이기는 하지만, 신속하고 정확하게 일을 처리하기 위해 최첨단 전산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부터 시작하여, 각 분야에 전문 인력을 보충하고, 회원들에게 최대한 편의를 제공할 것이다. 또한 효과적인 업무 분산을 위해 회원이 가장 많이 불어난 남가주 애나하임 지역에 건물을 마련하여 본사 업무 일부를 이곳으로 옮기는 한편, ‘다국어지원센터’(Multi-language Support Center)를 두고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다국어 서비스를 시행할 것이다. 이미 건물을 매입하여 수리 중이며, 가까운 친지들과 회원들을 초청하여, 오는 5월 10일(토요일) 오전 11시에 개관 예배를 드리는 한편, 곧바로 ‘로고스선교회남가주지회’의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둘째, 모든 실무자들은 더욱 더 섬김의 자세로 회원들을 위해 봉사할 것을 다짐한다. 회원들이 폭증했다고 해서 우리 실무자들의 자세나 급료, 혹은 대우 등이 크게 달라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물론 인원 충원으로 인건비는 증가되겠지만, 언제라도 적정선을 유지하여 회원들의 회비를 낭비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본래 우리의 다짐인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 즉 족한 줄로 알 것”(딤전 6:8)이라는 바울 사도의 교훈을 따를 것이며, “썩지 않고 더럽지 않고 쇠하지 아니하는 주님의 기업(벧전 1:4)을 잇게 하기 위해 우리는 겸손한 청지기로서 그 사명을 다짐하는 바이다. 동시에 우리 안의 아흔 아홉 마리 양을 두시고, 길을 잃고 상처를 입은 채 헤매는 한 마리 양을 찾으시던 주님의 사랑을 우리도 실천하려고 더욱 노력할 것이다.

셋째, 양의 가죽을 쓰고 담 넘어 들어온 이리는 끝까지 추적하여 가려낼 것이다. 혹자 중에는 회원들의 정성을 이용하려고 양의 가죽을 쓰고 접근하는 이리가 없지 아니했으며, 앞으로도 유사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본다. 이때마다 전문 인력을 투입하여 우리의 사역을 훼방하는 세력들을 색출하여 성도들이 모아온 헌금을 최대한 보호할 것이다.

40년 가까이 우리 선교회를 키워 주신 주님은 이미 “아래로 뿌리가 서리고 위로 열매를 맺을지라”(왕하 19:30)는 말씀대로 뿌리를 깊이 내리게 하시고, 1만 5천여 명의 회원이라는 열매들을 맺게 하시어, 이 시대에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게 해주셨다. 이에 대해 벅찬 감격과 함께 심연에서부터 우러나는 깊은 감사를 드리지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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