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시스 교황의 방문을 앞두고 요르단 관광부가 만든 홍보책자 사진

요르단은 5월 24일 방문하는 프란시스 교황을 맞을 준비에 바쁘다. 교황의 중동 방문은 바울 6세(1964), 바울 2세(2000), 베네딕트 16세(2009)에 이어 4번째가 되며, 첫번째 교황이 요르단을 찾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프란시스 교황은 5월 24일부터 사흘 동안 요르단, 이스라엘, 요르단 강 서안 지구(West Bank)를 방문할 예정이다. 교황 방문을 준비하는 요르단 가톨릭 교회 대표 리파트 바데르 신부는, “이번 교황의 방문은 20년간 이어온 바티칸과 요르단 왕국의 우호적 관계를 더욱 깊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파트 바데르 신부는, 교황이 최근 고난받는 중동의 크리스천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교황은 지난해 가톨릭 교회 지도자들에게, “우리는 크리스천 없는 중동을 결코 생각할 수 없다”며 이라크 전쟁, 시리아 내전의 희생자인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므로 이번 교황의 방문이 중동의 눌려 있는 기독교인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 했다.

교황 방문 관련 기자 회견을 가진 요르단 관광부에 따르면, 암만에 도착한 교황은 5월 24일 먼저 국왕과 왕비를 만날 예정이다. 곧바로 프란시스 교황은 암만의 스포츠 시티의 국제경기장으로 이동해 그곳에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5만 명 정도의 신도들을 위해 미사를 집전한다. 그리고 요르단 강으로 자리를 옮겨 예수님의 침례터를 방문한 뒤, 그곳의 라틴 교회 안에서 시리아, 이라크 난민, 지체장애인, 고아 등을 만난다. 리파트 바데르 신부는 “교황은 내전으로 고난과 곤경에 처한 사람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요르단 관관청은 교황의 방문을 취재하기 위해 1,000여 명의 국내외 기자가 모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황 방문은 앞으로 요르단의 성지 홍보 및 순례객 유치뿐만 아니라, 종교간의 관용을 통해 테러와 폭력을 근절시킨 요르단 국가의 이미지 홍보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관광부 장관은 기대를 표명했다.

프란시스 교황의 중동 방문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안겨 줄 것이다. 종교적 갈등, 피의 혁명, 내전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중동 백성들에게 교황이 어떤 메시지를 전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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