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 그룹과 컴패션 인터내셔널 공동 설문조사

지난 30년 동안 전 세계 극빈자가 반 이상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아는가? 아예 모르거나 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훨씬 더 많다고 한다. 지난 4월 29일, 바나 그룹이 온라인을 통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84%는 세계적인 극빈자가 극적으로 줄어들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다. 67%는 오히려 늘어났다고 응답했다.

2013년 12월 11일부터 28일까지 18세 이상의 미국 성인 1,463명을 대상으로 바나 그룹과 컴패션 인터내셔널은 공동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아울러 18~34세 기독교인 411명에 대한 조사도 실시되었다. 2011년 9월 8~15일에는 18세 이상의 성인 1,010명과 419명의 젊은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실시된 바 있다.

아동 사망률과 HIV/AIDS로 인한 사망률 역시 떨어졌다. 그런데 미국인들은 늘어났다고 생각한다. 미국 성인의 50%는 아동 사망이 1990년 이래 증가했다고 믿고 있으며 35%는 에이즈로 인한 사망이 지난 5년간 증가했다고 믿는다.

                                                                                                                                                                      바나 리서치 자료

이렇듯 반가운 소식에도 불구하고 미국 성인의 68%는 향후 25년 안에 세계의 극심한 가난을 종식시키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믿는다. 깨끗한 물과 충분한 식량과 의복과 주거지 혹은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는 국외 14억여 명의 극빈자들에 대한 관심은 유감스럽게도 2011년의 21%에서 2013년에는 16%로 감소했다.

세계 경제 및 건강 문제에 대한 비관적인 생각은 개도국을 향한 미국인의 시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자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기독교인의 관점은 다를까?

                                                                              바나 리서치 자료
좀더 많은 실천적 기독교인들이 향후 25년 안에 세계의 극심한 가난을 종식시키는 일이 가능하다고 믿는다. 40세 이하의 실천적인 기독교인들이 가장 낙관적이다(48%), 40세 이상은 전체 평균에 비해 조금 더 많다(37%, 전체 성인의 32%)

극심한 가난을 없앨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미국인의 행동에 영향을 줄까? 미국 성인의 45%는 그러한 지식으로 좀더 많은 지원 노력을 기울이게 된다고 말한 반면, 55%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의 경우 실천적인 개신교인의 62%, 40세 이하 기독교인의 64%가 그러한 지식이 이웃 돕기의 동기 부여가 된다고 말한다.

어째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계의 극심한 가난이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가? 미국 성인의 21%는 가난은 불가피하며 항상 존재할 것이라고 답한다. 20%는 이 문제를 많은 이들이 고민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17%는 세계 공동의 노력이 충분치 않다고 느낀다. 17%는 문제의 심각성을 간과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14%는 후진국의 정부는 부패했다고 여겨서 신뢰하지 않는다.

가난이 사라질 수 있다는 걸 믿는다 해도, 실천과 기부에는 여전히 장벽들이 존재한다. 무엇이 이들을 주저하게 만들까? 59%는 부패한 각국 정부에 대한 불신을 언급한다. 미국의 돈은 국내의 필요를 위해 소비되어야 한다고 55%는 믿는다. 56%는 믿고 돈과 시간을 제공할 수 있는 기관이 어디인지를 알지 못한다.

실천적인 기독교인들은 가난한 사람을 돕는 일에 대해 강한 책임감을 지니고 있다. 40세 이하 실천적인 기독교인들의 44%는 기독교인들이 세계의 가난 해결에 나서야 한다는 특별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40세 이상의 기독교인들의 30%, 모든 성인의 18%가 같은 생각을 한다.

지난 해 비기독교인들보다 실천적인 기독교인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세계의 가난을 줄이는 데 더 많은 도움을 제공했다.

여전히 기부가 기독교인이나 비기독교인들이 세계 가난 종식을 돕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이다. 지난 해 모든 성인의 39%가 비영리기관에 기부했다. 실천적인 기독교인들의 56% 중에서, 40세 이상은 지난 해 한 달 평균 15달러 정도, 40세 이하는 10달러 정도를 기부했다.

이보다는 적은 수의 성인들이 지난 해 가난과 관련된 자원봉사를 했다. 그러나 실천적인 기독교인들의 자원봉사가 비기독교인들보다 더 많았다. 지난 해 세계 가난의 종식을 위해, 모든 성인의 14%는 교회를 통해, 11%는 비영리기관을 통해 자원봉사를 했다. 실천적인 기독교인들 중에선, 40세 이상 기독교인의 33%는 교회를 통해, 24%는 비영리기관을 통해, 그리고 40세 이하 기독교인의 36%는 교회를 통해, 21%.는 비영리기관을 통해 자원봉사를 했다.

앞으로 무슨 일을 더하고 싶은가 하는 질문에 모든 성인의 44%는 기부를 더하겠다고 한다. 19%는 자신의 낭비와 소비를 줄여야 가난한 사람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15%는 자원봉사를 좀더 하겠다고 한다. 10%는 공적 지지를 하길 원하며 4%는 기도를 더하겠다고 한다.

이 연구를 지휘한 데이빗 킨너맨 바나 그룹 회장은 “우선 대부분의 성인들이 세계의 극심한 가난이 어떤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어떤 식으로 줄어들었는지 그 과정을 모르고 실감하지 못한다. 월드 뱅크의 자료를 보거나 보노의 TED 강연을 들어도, 대부분의 성인들은 의식이 없거나 아예 납득을 못한다. 이런 의식의 결여 때문에 참여도가 낮아진다.

두 번째로, 전체 성인에 비해 실천적인 기독교인들이 세계 가난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문제 해결을 위해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재정적 치유를 위해 기도나 예배보다 먼저 기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연장자보다 젊은 기독교인들이 가난 문제에 좀더 적극적이다. 교회들은 젊은 세대의 동참을 효과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조사 결과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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