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에서 우리 동포들이 가장 많이 사는 남가주에 로고스선교회 남가주지회가 개설되어, 지난 5월 10일에는 1백여 명의 친지들과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감격스런 감사예배를 드렸다.

약 700여 평의 대지에 4천 스퀘어피트의 건물, 30여 대의 자동차를 세울 수 있는 파킹장 등이 구비되어 있어, 본 선교회 지회로 쓰기에 매우 적합한 장소이다. 1996년에 지어진 동 건물은 상태도 매우 양호하여 별 수리도 하지 아니하고 바로 입주가 가능했으며, 아름답게 꾸며 놓은 화단과 우람한 거목들은 전문가들의 솜씨를 뽐내는 듯했다.

남가주 오렌지 카운티 애나하임 시에 위치한 동 건물은 관광지로 유명한 디즈니랜드 바로 옆에 있으며, 동서남북을 가로지르는 하이웨이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어서 교통도 사통팔달인 셈이다. 금년 1월 중순경에 부동산 시장에 나온 동 건물은 본래는 힌두교인들이 그들의 사원으로 지은 건물인데, 구매를 조건으로 미 침례교회가 3년간 사용했으나 모금액이 부족하여 결국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기독의료상조회 회원이 전국적으로 갑자기 늘어난데다, 그 중에서도 서부 지역의 회원 급증으로 동 지역에 사무실과 모임 장소가 필요해진 터여서 건물을 물색하던 중이었는데, 이 또한 하나님께서 예비해 놓으신 건물이 아닌가 생각하며 한눈에 결정하게 되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우리로서는 거액의 자금이 들었지만, 은행에 빚을 지지 않고 구입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은혜가 아닐 수 없다. 만일 무리한 융자를 했거나 변리를 이용했더라면 건물 운영상 어려움을 겪었을 텐데, 전기료나 개스 등 유틸리티로 들어가는 경비 외에 크게 들어가야 할 경비가 없는 것도 감사할 일이다.

개관 감사 예배를 드리는 동안 이렇게 쏟아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결코 남용하지 아니할 것과 동시에, 맡겨 주신 주님의 자산을 성실하게 관리할 것을 모두가 다짐했다. 로고스선교회의 이름으로 등재된 동 건물은 현재에도 미래에도, 그리고 지상 끝날까지 주님의 복음을 전하는 일과 복음을 실천하는 일 외에는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아니할 것도 다짐하였다.

최근 몇개월 사이에 “내 잔이 넘치나이다”(시 23:5)라고 감격하던 다윗의 고백을 실감하게 되어 감사하다. 미처 큰 그릇을 준비하지 못했는데도, 회원 4-5천 명이면 족하리라던 왜소했던 기대를 넘어서 몇 곱이나 되는 회원으로 채워 주셨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벅찬 마음도 없지 아니하나, 이토록 채워 주심에는 오늘만이 아니라 미주 한인 크리스천의 내일과 먼 미래를 위해서까지 주의 사랑의 손길을 증거하고 넓히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있음을 우리 모두가 공감하면서 반드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혜와 총명을 주님께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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