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얀시 지음 / 가치창조CB

 
비주얼 버전이라 명명된『필립 얀시의 어메이징 그레이스』는 소책자다. 게다가 사진들이 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저자의 허락을 얻어 디자이너들이 필립 얀시의 책 몇 구절들을 골라 사진과 접목시켰다고 한다. 글은 필립 얀시의 것이지만, 사진에 어울리게 글을 배열한 것은 디자이너인 셈이다. 편집 디자이너는 이야기 하나를 화살표 따라 겅중겅중 페이지를 건너 뛰며 읽게도 만들고, 사진 속 사람들마다에 ‘나 같은 죄인’이라는 문구를 삽입해서, 평범한 우리 모두가 죄인임을 자주 상기시킨다. 비용서와 비은혜의 세상을 미로 찾기를 하면서 새삼 실감해 보라는 것도 같다. 그러나 곳곳에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에 대한 필립 얀시의 아름다운 구절과 사랑을 실천하고 은혜를 경험한 사람들의 예화가 감동과 희망을 준다.

‘꼭 모든 사람을 용서해야 하나?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 마땅하지 않은가? 하나님이 사담 후세인이나 히틀러도 용서하실까? 정의와 공평은 다 어디로 갔단 말인가? 은혜를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있으면 어쩌나? 이런 질문들이 내게 돌아왔다...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은혜는 단연코 공평하지 않다. 우리는 받아 마땅한 것의 정반대의 것을 받는다. 나는 수세기 전 존 뉴턴이라는 노예 상인도 깨우쳤던 아주 간단한 진리를 말하려고 이 책을 썼다. 은혜는 놀랍다. 우주의 그 무엇보다도 놀랍고 아리송하고 강력한 힘이요, 왜곡과 폭력으로 얼룩진 이 행성의 유일한 소망이다. 은혜의 향기가 코끝을 스치기만 해도 인생이 영원히 변하리라’고 저자는 서문에서 말한다.

-하늘에 계신 하나님은 각 사람을 끈에 매어 붙들고 계신다. 우리가 죄를 지으면 끈은 끊어진다.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매듭을 지어 끈을 다시 묶는다. 그러면 우리는 자연스레 그분께 더 가까워진다. 우리 죄가 계속해서 끈을 끊을 때마다 하나님은 매번 다시 매듭을 묶어 우리를 끌어당기신다. 더 가까이, 더 가까이, 더 가까이.(본문 중에서)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은혜 놀라와 잃었던 생명 찾았고 광명을 얻었네
큰 죄악에서 건지신 주 은혜 고마워 나 처음 믿은 그 시간 귀하고 귀하다
이제껏 내가 산 것도 주님의 은혜라 또 나를 장차 본향에 인도해 주시리
거기서 우리 영원히 주님의 은혜로 해처럼 밝게 살면서 주 찬양하리라(존 뉴튼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이 시대 최고의 복음주의 작가’라 불리는 필립 얀시는 상처입은 영혼의 대변인이자 특출한 기독교 작가이다. 휘튼 칼리지와 시카고 주립대를 졸업했고 크리스채니티 투데이의 편집장을 역임했다. 1977년 첫 책이 출간 된 이후 지금까지 그의 책들은 전 세계 23개 언어로 번역되어 1,400만 부 이상 팔렸다. ECPA가 수여하는 ‘올해의 베스트셀러’를 두 차례 수상했고, 미국 기독교도서 우수저서상을 여섯 번 받았다. 『아, 내 안에 하나님이 없다』,『내 눈이 주의 영광을 보네』,『놀라운 하나님의 은혜』,『내가 고통당할 때 하나님은 어디 계십니까』,『기도』등은 이미 고민하는 기독교인들의 필독서로 자리잡았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