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치유와 가족성장 상담(175)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한 결심들 중의 첫 번째 요소는 ‘믿음의 남자로 서기 위한 결단’이었습니다. 오늘은 두 번째 요소인 ‘가정을 구조하기 위한 결단’과 세 번째 요소인 ‘무너진 사회를 위한 결단’에 대해 나누고자 합니다.

2. 가정을 구조하기 위한 결단

남편 부재 시대, 아버지 부재 시대의 흐름을 막아서고 좋은 남편, 좋은 아버지의 비전을 이루고 가정을 새롭게 세우기 위해서는 적어도 5가지 결단이 필요합니다(남자의 결단 / 두란노).

첫째, 가정의 제사장으로 서겠습니다. ‘가정의 제사장’은 가정의 신앙적 리더 역할을 의미합니다. 하나님 앞에 예배드리는 삶, 말씀 생활(말씀 읽기 / 경건의 시간 / 말씀 공부 / 말씀 암송 / 말씀대로 살기), 기도 생활, 헌금 생활, 제자의 삶(전도 및 양육의 삶과 선교 및 섬김의 삶)의 본을 보일 뿐 아니라 가족의 영적 리더로서 가정예배 인도와 말씀을 나누는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즉. 가정의 목자(목회자) 역할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현대 그리스도인의 가정에서 가장들이 잘하지 못하는 역할이 바로 이 제사장 역할입니다. 또한 크리스천 가정의 아내들이 남편들에게 원하는 역할도 영적 제사장 역할입니다. 아내들이 답답하니까 남편 대신 제사장 역할을 하는 크리스천 가정들도 많습니다. 향기나는 남자, 좋은 남편과 아버지가 되는 첫 번째 관문은 가정의 신앙적 제사장이 되는 일입니다. 자녀가 가정을 떠나기 전까지 가정의 제사장 역할을 제대로 감당한다면, 자녀들에게 큰 영적 선물을 주는 것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시작해 보세요! 가정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입니다.

둘째, 아내를 목숨처럼 사랑하겠습니다. 결혼 때 언약을 늘 기억하고 그 언약을 하나님 앞에서 지킬 것을 결단하고 기도한다면, 어떤 경우에도 아내를 용납/용서하고, 사랑하고, 아내를 위해 자신을 드릴 수 있는 마음을 하나님이 주실 것입니다. 결혼 때의 언약은 세상적 사랑처럼 조건적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처럼 무조건적 사랑에 기초를 두고 있습니다. 식어 버린 부부 관계, 상처를 주고 받던 부부 관계를 회복하고, 첫사랑을 회복하는 길도 결혼식의 언약대로 변함없이, 조건 없이 사랑하는 것을 배울 때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의 말씀과 십자가 사랑을 통해 신앙적 첫사랑도 회복하고 결혼식 언약대로 사랑하기로 결단하여 부부간의 첫사랑도 회복하는 하나님의 남자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셋째, 자녀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비전을 불어 넣겠습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는 삶의 본을 보이며, 가정의 영적 제사장으로서 목회자 역할을 감당하며, 아이들의 엄마를 희생적으로 사랑하는 모습을 보일 때,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하나님 가정과 천국 가정의 비전을 볼 수 있습니다. 나아가 신명기 6:4-9의 말씀처럼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고 나누는 일”을 계속할 때 자녀들은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비전을 가지고 살 것입니다. 본과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녀들을 가르치겠다고 결단하기를 바랍니다.

넷째, 돈이 아니라 사랑의 징계로 양육하겠습니다. 사랑의 징계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징계가 없으면 타락하고 무질서한 인생이 되거나 자기중심적인 인생이 되기 쉽습니다. 과보호나 자유방임은 무책임한 인생을 만들며, 반대로 지나친 훈계와 간섭은 분노가 가득한 병적인 성격을 형성하기 쉽습니다. 정직, 성실, 타인 존중과 배려, 책임감, 약속과 시간 지키기, 규칙적 생활과 계획적 생활, 절약과 절제의 습관 등 건강한 습관이 형성될 때까지 본을 보이며, 격려하며, 때로는 사랑하기 때문에 징계하며, 하나님과 사람 앞에 유용한 사람이 되도록 자녀의 성장을 돕는 것이 아버지의 가장 중요한 책임입니다.

징계할 때는 분노하는 마음으로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며 사랑하기 때문에 징계한다는 사실을 알려 주어야 합니다. 징계도 사전에 자녀와 약속된 범위 안에서 해야 합니다. 징계 후에는 안아 주고 ‘사랑한다’는 말을 잊지 않아야 상처가 되지 않습니다. 돈으로 자녀가 원하는 것을 다 해주는 것은 자녀를 망하게 하는 길입니다. 사랑의 징계로 자녀를 양육할 수 있도록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힘쓰는 아버지가 되어야 합니다. 시대가 악할수록 성도의 가정이 건강해야 사명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가족의 몸과 영혼에 에너지를 공급하겠습니다. 아버지는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건강한 삶의 모델이 되어야 합니다. 시편 23편은 하나님 아버지가 자녀들을 어떻게 돌보시고 필요를 공급하시는지를 목자와 양떼의 관계를 통해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푸른 초장과 쉴 만한 물가’는 양떼들(아내와 자녀들)에게 풍성하고 행복한 밥상을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의의 길로 인도’는 가정의 제사장 역할을 통해 영적인 양식을 제공하고, 사랑의 훈계로 건강하고 성숙한 삶을 살며, 하나님 나라의 꿈과 비전을 향해 나가도록 돕는 것입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害)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라는 말씀은 자녀들이 힘든 일들을 경험할 때 함께해 주고, 위로해 주고, 붙들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상을 베푸시고 기름으로 내 머리에 바르셨다”는 말씀은 자녀에게만 주는 아버지의 축복과 만찬과 교제의 자리에 늘 초대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자녀들이 고백하는 ‘내 잔이 넘치나이다’는 날마다 행복과 만족과 감사와 기쁨과 감격이 넘치는 삶을 말합니다. 아버지는 하나님 아버지를 힘입어 자녀들에게 이처럼 가슴 벅차고 황홀한 삶을 선물하는 특권과 책임을 가진 자입니다. 자녀들을 위해 이런 비전과 결단과 기도 제목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 땅의 아버지가 되기를 바랍니다.

3. 무너진 사회를 위한 결단

 
믿음의 남자로 서기 위한 결단과 가정을 구조하기 위한 결단은 무너진 사회를 세우기 위한 결단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내 마음, 내 가정, 나아가 내 이웃과 사회에 임하도록 기도하며 힘쓸 것을 결단하는 것입니다. 세월호 사건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청지기와 지킴이 역할을 용감하게 감당하는 삶을 말합니다.

나아가 이 땅의 연약한 자들, 상처 입은 자들을 위해 울며 그들을 돕고 치유하는 삶에 대한 결단이 향기나는 남자, 좋은 남편과 좋은 아버지의 사명입니다. 너무나 이상적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낙심하지 않고 꾸준히 이상과 꿈과 비전을 향해 달려간다면 그 꿈의 근처에라도 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이 땅의 남성들이여, 일어섭시다! 하나님이 주신 비전과 꿈을 향해 달려갑시다! 그리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도록,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밀알과 불씨가 됩시다! 아멘!

가족성장상담센터 : 410-440-6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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