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하게 책 한 권을 손에 넣었습니다. 크기도 작고, 두께도 얇았으며, 갱지에 가까운 종이로 만들어진 책이었습니다. 표지에는 어리고 머리가 큰 소년이 서 있는데, 만화 영화의 주인공 심슨의 아들처럼 보였습니다. 책의 제목은 『Heaven is for Rear』이었습니다. 책 제목을 본 순간, 1980년쯤에 한국의 기독교인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펄시 콜레 목사가 쓴 천국 증언에 대한 책들이 생각났습니다 . 그때 교회에 발을 들여놓은 지 얼마 되지 않은 나도 흥분하여 그 책들을 흥미진진하게 읽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목사가 사기꾼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순식간에 그의 인기는 추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때의 충격은…

그런 경험이 있는데다, 이제는 제법 성경을 통독하고 있기에, 이번에는 도대체 누가 또 터무니 없이 이러는가 하여 조심스럽게 접근하였습니다. 이미 한국에서는 『3 분』이라는 제목으로 번역, 출판되었다고 합 니다.

다른 종교에도 본향에 대한 간증이 있을까요? 궁금해집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4살 소년 콜튼 부포입니다. 콜튼은 수술중에 3분 동안 죽어서 천국에 갔고, 그곳에서 보았던 것들과 경험한 것들을 책에 담았습니다. 목사인 아버지 토드가 아들 콜튼과 4살부터 7살까지, 3년 동안 주고 받은 대화 내용들과 아버지의 성경적인 해석들을 전문작가가 기록 정리했습니다. 콜튼은 자기가 죽었던 시간이 3분이라고 증언했는데, 그때 그의 나이는 3살 10개월이었습니다.

아버지인 토드 콜튼 목사는 두 가지 의문을 제시합니다. 먼저 아들인 콜톤이 정말로 3분간 죽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늘 나라에는 죽어야만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03년 3월에 90분간 수술실에서 있었던 일을 기록한 수술일지(병원에서 제공)로는 아들의 죽음을 입증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수술실로 이동할 때에 그런 일이 생긴 것은 아닐까 하고 아버지는 추측했습니다.

둘째, 주일학교 선생님들, 특히 유치부 선생님들이 어느 정도 성경 교육을 아이들에게 시켰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 의문은 캐시(토드 목사의 장녀 - 콜튼의 세 살 누나)와 토드 목사의 대화에서 풀렸습니다. 토드 목사는 두 자녀에게 ‘굿 프라이데이’에 대해 물었습니다. 캐시는 그 개념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날에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는 것을 말입니다. 아들은 ‘굿 프라이데이’의 개념을 몰랐습니다. 그런데 캐시는 예수님께서 왜 십자가에서 돌아가셔야 했는지, 그 이유를 몰랐습니다. 반면 콜튼은 “우리들이 예수님의 아버지를 보러 올 수 있도록 십자가에서 죽었다”고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다고 했습니다. 그때의 콜튼의 나이 6살이었습니다.

아들 콜튼이 엄마가 임신 2개월째에 유산한 아기와 토드 목사의 할아버지와 같이 걸으면서 대화를 나누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토드 목사는 단지 보석들로 치장된 문들, 빛나는 강들, 그리고 금으로 된 길들, 영생의 기쁨과 우정의 왕국으로만 보았던 장소가 아닌 다른 각도에서 하늘 (Heaven)을 생각하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궁금하게 여기는 것은, 첫째, 3년 10개월짜리 꼬마의 기억력이 어디까지인가 하는 것과 둘째, 하늘에 머문 시간, 아니 죽어서 하늘에 있었던 시간이 불과 3분뿐이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많은 것을 보았는가, 게다가 미래에 일어날 하늘에서의 전쟁까지 볼 수 있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늘에서는 하루가 천 년 같다”고 한 베드로의 말을 생각해도 하늘에서의 미래 전쟁을 보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인 것 같습니다. 또 그곳에서 그의 아버지를 보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2014년인 지금도 아버지 토드는 여전히 살아 있으며 그의 나이는 45세입니다. 또 콜튼은 예수님이 숙제를 주었다고 말했습니다. 혹시 그곳에서의 1분이 이곳에서 10년 이상이 아닐까요? 하늘에서도 사람들이 해야 할 과업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늘에서 전쟁이 있을 것이며 그것은 이 세상을 파괴시킨다고 말했습니다. 그 전쟁이 언제쯤 있을 것인가에 대한 답은 이 책에 나와 있으나 천기에 속한 문제이므로 생략합니다. 어차피 지금이 말세지말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회개하고 구원받을 시간은 아직 있습니다.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출을 받으리니 주가 말한 대로 시온 산과 예루살렘에 구출이 있으며 또 주가 부를 남은 자들에게도 구출이 있으리라”(욜 2:32).

“그러므로 이제 만군의 주가 이같이 말하노라 너희는 너희 길들을 깊이 생각할지니라”(학 1:5).

하늘에서의 전쟁 무기는 칼, 활과 화살이라고 증언했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어떤 언어를 쓰고 있을까요? 유대인이었던 예수님은 히브리어와 아람어로 말씀하셨다고 성경에 쓰여 있습니다. 그 당시 국제 공용어였던 그리스어도 쓰시지 않았을까요? 물론 이 책의 주인공인 콜튼은 영어를 사용했을 것인데, 1년 전에 콜튼의 엄마 뱃속에 있다가 2개월만에 자연유산된 1년 터울 누나는 어떤 언어를 사용하여 콜튼과 대화를 했을까요? 지금은 작은 크기의 엄지 공주가 되어 하늘에서 콜튼을 만났으며 엄마, 아빠가 보고 싶다고 했답니다. 그 누나를 하나님이 양자 삼으셨다고 콜튼은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인공유산된 아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또 인간들의 과학 수준으로는 임신 3개월부터 성별을 알 수 있다고 하는데, 콜튼은 이미 누나라고 호칭하고 있습니다. 정자와 난자의 결합과 동시에 성별도 결정되는가 봅니다.

외증조부가 하늘 나라에서 자기를 만나러 왔다고 콜튼은 말합니다. “네가 토드의 아들이냐? 나는 그의 할아버지이다.”라면서 이름이 팝(Pop)이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팝은 아버지 토드가 7살 때인 1976년 7월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콜튼에게 팝이 교통사고로 죽기 전인 61살에 안경을 쓰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보여 주었을 때는 “이 사람이 누구냐?”고 콜튼이 되물었으나, 젊은 시절(1943년)의 팝 사진을 보여 주자, 그가 맞다면서 하늘나라에는 안경 쓴 사람이 없다고 콜튼은 말했습니다. 하지만 증조모에 대해서 물을 때에는 “그 사람이 누구냐?” 하고 콜튼이 오히려 반문하고 있는 바, 두 사람 외에는 아버지와 엄마의 다른 친척들을 전혀 만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은 어디에 있을까요? 두 사람이 같이 하나님을 믿고 같이 살다가 죽으면 하나님의 선택에 따라 서로 가는 길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말일까요? 또 지상에서의 이름 등 제반 사항들이 그대로 하늘 나라로 옮겨져 사용되는 것일까요? 궁금합니다.

콜튼은 “하나님이 세 사람인 것을 아느냐?”고 아버지에게 물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해 여러 가지가 궁금한 토드 목사는 오히려 콜톤에게 물었습니다. 콜튼은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 심지어 사탄도 만났다고 회상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에 대하여는 설명하기가 벅찬 듯, 단지 크다고만 말하고, 그 보좌 역시 크다고 표현했습니다. 성령님에 대해서도 뚜렷하게 설명하지 못하고 단지 푸른색이라고만 증언했습니다. 사탄의 형상에 대해서는 얼굴을 찡그리고 사팔눈이 되도록 눈을 좁게 뜨고는 말하기를 회피했다고 합니다. 그는 분명히 불유쾌한 것을 보았을 것이라고 아버지 토드는 생각했습니다.

예수님에 대하여는 보다 더 친근하게 증언했습니다. 아름다운 눈, 갈색 머리칼. 콜튼은 턱을 가리키며 그의 얼굴에 털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은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했다고 말했으며, 그의 머리에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금관을 쓰고 있었고, 예수님 혼자 자주색 옷을 입고 있었다고 콜튼은 증언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며 그 반대편에는 가브리엘 천사가 앉아 있다고 했습니다. 가브리엘 천사는 구약의 다니엘서와 신약의 누가복음에 각각 한 번씩 등장합니다. 콜튼은 시중에 나와 있는 예수님 초상화들이 모두 예수님과 다르다고 증언했습니다.

예수님은 말을 갖고 있는데 콜튼 이야기로는 무지개라고 합니다. 그 말을 콜톤이 이뻐해 주었다고 합니다.  예수님은 칼도 갖고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심판의 칼인지 모르겠습니다. 역대상 21:12에는 주의 칼이 곧 역병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또 그 칼은 사탄을 멸하는 칼일 것이고, 우리들을 심판하기 위하여 우리들을 선과 악으로 나누는 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다른 여자아이 Akiane가 네 살 때 하늘 나라를 방문했다는 뉴스를 CNN이 보도한 일이 있는데,  Akiane라는 소녀가 6살 때 묘사했다는 예수님의 초상화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면 될 것 같습니다. 예수님은 순전하고 대단히 남자답고 강하고 컸으며 그분의 눈은 정말 아름다웠다고 Aikne는 회상했습니다. 그녀는 하늘(Heaven)의 색깔들은 세상 밖에 있는 것들이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수많은 색깔들이 (hundreds of millions of more colors)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녀가 그린 예수님의 초상화를 콜튼이 인정했습니다. 나도 그 초상화를 찾아보았는데, 분명 예수님은 유태인인데 그 초상화는 잘 생긴 북유럽의 청년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보면 볼수록 이 세상 사람 같지 않습니다.

하늘 나라에서는 모두가 날아 다닌다고 했습니다. 큰 사람은 큰 날개를, 작은 사람은 작은 날개를 갖고 있으나 예수님만 날개가 없고 엘리베이터식으로 이동한다고 했습니다. 하늘나라에는 어두움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는 하나님과 예수님의 몸이 발광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콜튼은 예수님을 Marker Ma이라고 묘사했습니다. “무슨 뜻이냐?”고 묻는 아버지에게 콜톤은 자기의 두 손바닥을 보여 주면서 예수님의 손바닥에 붉은 Mark가 있다고 말했으며, 자기의 양 발등을 가리키면서 예수님의 발등에도 붉은 Mark가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분명히 그것은 못자국일 것입니다.

콜튼은 예수님의 사촌을 만났다고 했습니다. 누구인지 아시겠습니까? 누가복음을 찾아 보시겠습니까? 또 사람들은 마리아가 하늘 나라에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게 생각하며 질문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하여 콜튼은 마리아가 무릎 꿇고 하나님 앞에 앉아 있는 모습과 예수님 옆에 엄마처럼 시립해 있는 모습을 보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콜튼은 커서 아버지처럼 목회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을 열심히 읽고 그 말씀대로 사는 것입니다. 다른 어느 것에도 현혹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 못하나니 그분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분께서 계시다는 것과 또 그분께서 부지런히 자신을 찾는 자들에게 보상해 주는 분이심을 믿어야 하느니라”(히 11:6).

주의 말씀들은 순수한 말씀들이니 흙 도가니에서 정제하여 일곱 번 순수하게 만든 은 같도다 오 주여 주께서 그것들을 지키시며 주께서 그것들을 이 세대로부터 영원히 보존하시리이다”(시 12:6-7).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