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 때 필요한 에너지를 만드는 데 산소가 필요한 운동을 유산소 운동이라고 부르며, 걷기, 느리게 달리기, 자전거 타기, 줄넘기 등이 이에 속한다. 유산소 운동은 주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체지방을 줄이고, 심폐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우리가 잘 모르는 유산소 운동의 효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 보자.

일리노이 대학 연구팀이 유산소 운동에 대한 기존의 연구 자료들을 분석한 결과, 유산소 운동은 뇌기능 저하를 막고 뇌를 젊게 만드는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일리노이 대학 연구팀은 숨이 약간 찰 정도의 유산소 운동을 하루에 45분씩 일주일에 3번 정도 하면 뇌의 노화를 막고 뇌기능을 향상시킨다고 발표했다.

에모리 대학교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과 시력의 연관성에 대한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쥐를 트레드밀에서 달리게 한 결과 광수용체와 망막세포의 기능을 보존해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이 망막 퇴행성 질환의 진행을 늦춰 노안을 지연시키고, 시력을 좋게 하기 때문에 특히 시력 감퇴나 망막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경우, 유산소 운동이 시력 장애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오와 주립대 연구팀은 미국 텍사스 주에 사는 18세 이상 성인 5만 5천 명을 대상으로 15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꾸준히 달리기 운동을 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장 관련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45% 낮았고, 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30%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달리기를 꾸준히 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평균 3년 정도 더 오래 산다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일주일에 약 51분(하루 평균 5~10분) 달리기를 하는 사람과 176분(하루 평균 23~27분) 달리기를 하는 사람간에 사망 위험률에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하루 5분 달리기로 심장 건강을 지키고 사망률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의 페르난도 디메오 박사 연구팀은 평균 9개월 동안 심한 우울증을 겪고 있는 12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트레드밀에서 30분만 운동을 해도 항우울제 투여보다 기분이 호전되는 효과가 더 빨리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달리기 운동을 10일 동안 지속한 결과 우울증 정도를 측정하는 데 사용되는 우울증 지수가 25%나 감소됐으며, 약효가 나타나는 데 통상 2~4주가 걸리는 항우울제와 달리 유산소 운동의 우울증 치료 효과가 훨씬 빠른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운동시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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