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19일에 열린 바티칸 종교간 국제 컨퍼런스에서 미국의 복음주의자인 릭 워렌 목사와 러셀 무어 목사는 성 혁명이 결혼 제도를 파괴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바티칸 뉴스는 전했다. 남침례교단의 윤리와 종교의 자유위원회 위원장인 러셀 무어 목사는 성 해방이 ‘성에 사로잡힌 문화“를 창조했으며, 그 결과 성의 신비는 사라지고 권태만 남았다고 말했다.

교황 프란치스코가 주최하고, 23개국 14개 종교를 대표하는 지도자 30여 명이 연사로 참가한 “남성과 여성의 상호보완성”에 관한 컨퍼런스에서 무어 목사는 “과거의 가부장적인 제도를 무너뜨릴 수 있는 성 혁명의 결과물인 가벼운 성 행위, 동거, 서로 책임을 묻지 않는 이혼, 가족의 재정의와 낙태의 권리 등을 서구 문화가 찬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 혁명이 ‘힘과 특권과 개인적 즐거움’을 목표로 포식성 동물의 우두머리 수컷의 다윈식 판타지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가부장제를 만들어냈다고 주장한 무어 목사는 “이러한 것들이 여성과 어린이에게 힘을 부여할 것이라고 진짜로 믿는 분들이 있는가?” 하고 물었다. “우리는 주변에서 자기 표현이라는 성의 잔해들을 목격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이 보게 될 것”이라며, 무어 목사는 교회들마다 이혼 후 책임을 포기한 “낙오자 아버지들” 로 인한 해악을 맞닥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무어 목사는 바티칸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자신의 블로그에 '내가 왜 바티칸으로 가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나는 기꺼이 언제 어디서든, 특히 문화적으로 위험한 시대에 복음주의 개신교인들이 결혼과 복음에 대해서 믿는 바를 증거하겠다“고 썼다.

캘리포니아 주, 새들백 교회의 릭 워렌 목사는 “결혼이 모욕당하고, 분노의 대상이 되고, 거부되고, 재정의되고 있다”면서 교회가 “올바른 것을 지지해야 할 시간”이라고 말했다. “교회는 침묵 속에 숨을 수 없다”면서 워렌 목사는 “위태로운 일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워렌 목사는 "교회들이 예배 중에 결혼을 찬양해야만 하고 결혼 서약을 점검해야 하고 결혼식을 집례해야 하고 미디어를 통해 결혼을 홍보해야 한다.“면서 “성 혁명에 항복한다면 교회는 위기의 문화의 빛과 소금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컨퍼런스의 첫날, 교황 프란치스코는 결혼이 위기에 처해 있으며, 자녀는 어머니와 아버지로 이루어진 가족 안에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임기응변의 문화”가 많은 이들로 하여금 가족적인 헌신으로서의 결혼을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수단이나 도덕의 혁명이 자유의 이름으로 행해졌지만, 사실 이것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 특히 극빈자와 약자들에게 영적이고 물질적인 파괴를 가져왔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교황 프란치스코는 동성애자, 이혼과 재혼을 한 사람들을 교회가 품어야 한다면서 주교 시노드에 수정 교리에 관한 보고서를 상정했지만 보수적인 주교들의 반대에 부딪쳐 관련 문구들이 수정된 바 있다. 그러나 참석자 절반 이상이 찬성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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