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주기도문의 여섯 번째 청원과 신약성경 야고보서 1장 13절의 "사람이 시험을 받을 때에 내가 하나님께 시험을 받는다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친히 아무도 시험하지 아니하시느니라"(약 1:13)라는 말씀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가?

야고보서 기자와 여섯 번째 청원의 표현과은 서로 아무런 모순이 없다.

야고보서 기자의 "하나님은 악에게 시험을 받지도 아니하시고"라는 기록과 이스라엘 백성들이 "돌이켜 하나님을 재삼 시험하며"(시 78:41)라고 기록한 사실간에 서로 모순되는 것이 없는 것처럼,"우리를 시험(Temptation)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라는 주기도의 간구와 "친히 아무도 시험(Temptation)하지 아니하시느니라"(약 1 : 3 下)라는 표현은 서로 자연스러운 접촉점을 갖고 있다. 하나님께서 "친히 아무도 시험하시지 아니하시느니라"(약 1:13 下)라고 기록된 것과 다르게 만일 "친히 아무라도 시험하신다면" 그분의 성결성 또는 지선성(至善 性)은 무너지고 만다.

에덴의 아담과 하와가 타락한 경우도 하나님 자신이 친히 범죄하도록 유혹하신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친히 악으로 사람을 시험(Test)하지 않으신다.〈이렇게 말씀 하심은 친히 어떻게 하실 것을 아시고 빌립을 시험(試驗, Test)코자 하심이라. 요 6:6, 그 일 후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시험(Test)하시려고… 창 22:1> 하나님께서 하시는 시험(Test)과, 하나님께서 하시지 않는 시험(Temptation)은 다르다.

(1) 하나님께서 하시는 시험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며, 마음 밖에서 오며, 하나님의 목적이 승리하게 되어 있으며,신앙의 연단 혹은 단련("나의 가는 길을 오직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정금 같이 나오리라" 욥 23:1)을 하시기 위함이다. 즉 우리를 더 유익한 길로 인도하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경험하게 하시는 시험이라고 간주한다.

(2) 하나님께서 하시지 않는 시험(유혹,Temptation)은 마귀로부터 온 것이며,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것이며, 사람의 욕심("오직…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 됨이니…" 약 1:14)에서 나며,패배 하기 쉽고, 유혹이라 할 수 있다. 즉 우리를 죄와 악에 빠지게 하기 위한 유혹(to solicit into evil)이다. 하나님께서 아무도 시험(Temptation)하지 않으신다는 것은 "악에서 구하옵소서"라는 간구에서 나타나듯이, 우리가 죄를 지을 때 우리와 공모 하는 일이 결코 없으시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악의 유혹에 이끌려 죄를 짓는 것은 전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사람들은 죄 짓는 책임을 아담처럼 타인에게 전가시키며 ("하나님이 주셔서 나와 함께 하게 하신 여자, 그가 그 나무 실과를 내게 주므로 내가 먹었나이다" 창 3:12),자신의 타락한 본성("욕심이 잉태 한즉 죄를 낳고" 약 1:15)을 부인 하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악의 유혹에 이끌리어 짓는 죄를 시험(Test) ,즉 신앙 연단으로 수용할 수 없을 경우에 비난의 화살을 하나님께 돌려 자신을 변명하려고 한다. 그러나 변명의 자리에 계속하여 설 수 없음을 야고보 기자는 약 1:14에서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비롯됨이니"라는 말씀으로 보여 주고 있다. 자신을 솔직히 드러낼 줄 아는 믿음의 용기를 가지고 이 여섯 번째 청원을 진정으로 드리는 간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