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USA,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교회 헌법 개정안 표결에 부쳐

   Toya Richards Jackson,Director of Communications and Assistant Stated Clerk

미국 최대 규모의 장로교단인 PCUSA(Presbyterian Church of USA)는 결혼의 정의를 포함한 교회 헌법 개정안을 투표에 부쳤으며, 지난 3월 17일까지 실시한 노회 투표에서 마침내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개정안이 통과되었다.

PCUSA는 지난 해 6월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제221차 전국 총회에서 대의원 참석 총대의 과반수 이상이 교단 헌법의 결혼에 대한 정의를 확대해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에서 ‘두 사람, 전통적으로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수정하기로 결의하고, 이를 올해 171개 노회 투표에 부쳤으며, 87개 노회 찬성, 41개 노회 반대로 과반수의 동의를 얻었다. 이제 동성결혼의 재량권이 각 교회의 당회와 목회자에게 일임된 것으로, 동성결혼을 승인한 주에서 이를 찬성하는 목회자는 동성결혼을 집례할 수 있으며 반대하는 교회는 이를 거부할 수 있다. 개정된 규례서 예배 모범 개정안 14-F는 오는 6월 21일부터 발효된다.

PCUSA에 소속된, 동성결혼에 반대하는 430여 개 한인 교회들은 이번 결정에 안타까움을 표하고 진지하게 대응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크리스찬 투데이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공동의회 투표를 거쳐 PCUSA 교단 탈퇴와 ECO 가입 추진을 결의한 미국 워싱턴 주 타코마중앙장로교회 이형석 목사는 "하나님을 창조주로 생각하고 결혼은 하나님 앞에서 한 남자와 한 여자의 신성한 결혼이라고 생각하는 복음주의 크리스천들에게 이날은 참으로 슬픈 날"이라며 "인간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진리에는 변함이 없고,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향한 또 다른 역사를 준행하실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적인 Fellowship Community의 전국 대표 폴 디터맨(Paul Detterman) 목사는 "우리가 성경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보다 서로에게 귀를 더 기울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투표를 통해, 성경의 가르침 위에 견고해질 수 있는 우리의 기반 가운데 일부를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침내 교단 헌법에 의해 동성 커플들이 신앙 공동체 안에서 인정받게 되었다”며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Covenant Network of Presbyterians의 상임 디렉터인 브라이언 D. 엘리슨 목사는 “아직도 인정하지 않는 교회들이 있지만 동의하지 않아도 우리 모두 한 교단임을 배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로마 가톨릭과 대부분의 복음주의 교회들은 결혼을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보는 전통적 견해를 따르고 있다. 영국 성공회와 미국복음주의루터교회, 그리스도연합교회 등은 동성결혼을 허용하고 있으며, 미국 연합감리교단 등은 현재 논쟁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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