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IS가 시리아 내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 점령해

                                                                                               사진 출처 : UNRWA
4월 1일, 수니파 무장세력 IS들이 침입한 뒤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 야르무크의 상황이 "비인도적인 수준으로 추락했다"고 UN이 발표했다.

"시리아 다마스쿠스의 캠프는 극도로 두려운 곳이 되었다."며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 구호 사업 기구(UN Relief and Works Agency for Palestine Refugees in the Near East, 이하 UNRWA)의 크리스 군네스 대변인은 "치열한 전쟁, 확인되지 않은 공습에 관한 보고들, 집의 욕조 속에서 떨고 있는 사람들을 우리는 보고 있다.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비인도적인 상태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남쪽에 있는 팔레스타인 난민 캠프 야르무크의 90%를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4월 1일에 IS와 시리아 지부 알누라 전선이 2013년부터 캠프를 통제헤 온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아크나프 베이트 알마크디스와 격전을 벌여 캠프의 대부분을 장악했다. 시리아군은 IS 소탕 명목으로 폭탄을 투하했다. 이곳은 다마스커스로 가는 남쪽 관문으로 전략적 요충지로 여겨지고 있다.

시리아 내전이 일어나기 전에는 야르무크 캠프에 팔레스타인 난민 15만 명이 거주했지만, 최근에는 1만8천여 명 정도가 남아 있다. 이중 어린이 3,500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지금 도망도 못 가고 구호단체의 도움도 받을 수 없는 지경에 놓여 있다.

4월 6일 피에르 크레엔뷜 UNRWA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지금 당장 캠프 주민들의 생존이 문제다. 절망에 빠진 그들은 간절히 도움을 구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강조헀다.

유엔 요르단 대사와 안보리 의장 디나 카와르는 안전한 대피, 구명 노력 등을 포함한 캠프 주민 보호를 시리아 정부에 요청했다. 캠프에는 식량이나 식수, 의약품이 귀하며 주민들은 구호물품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 UNRWA에 따르면 2014년에는 131일치 식량을 공급할 수 있었다. 하루 평균 89상자인 셈이다. 이들의 생존을 위해서 최소한 날마다 400상자를 공급해야 한다.

"무고한 주민들이 언제 살육당할지도 모른다. 캠프 안에 3,500명의 아이들이 잡혀 있다. 거리에선 치열한 전부가 벌어지고 있다"라고 구네스는 전했다. 그런 와중에도 여성 43명, 아동 20명을 포함한 94명이 5일 캠프를 빠져나와 인도적 지원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군네스 대변인은  "이들을 대피시킬 수 있었다면 더 많은 주민들을 대피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군네스 대변인은  외교적이고 정치적인 압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우리는 일치된 정치적 행동을 해야 한다. 그들이 누구인지 권력자들은 알고 있고 그들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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