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경과를 좀 지켜 보시죠.”경기도 안양시에 사는 70대 남성 김모 씨는 2009년에 기침이 끊이질 않아 호흡기 내과를 찾았다. 그는 X선 촬영 등 간단한 검사를 받은 뒤 의사로부터 약을 처방받았다. 하지만 기침은 좀처럼 떨어지질 않았다. ‘나이 때문이겠지’라고 생각한 그는 꾸준히 병원을 오갔지만 호흡이 힘들 만큼 상태가 악화됐다. 결국 김 씨는 2013년 종합병원에서 폐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의료기관의 오진(誤診)으로 발생한 피해 가운데 암과 관련된 것이 가장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2012년 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접수된 오진 관련 피해(480건) 중 암 관련 피해(296건)가 61.7%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9일 밝혔다.

오진 피해는 정밀검사를 주로 하는 건강 검진(78건·26.4%)보다는 일반 진료 과정(218건·73.6%)에서 많이 발생했다. 유형별로는 폐암(60건·20.3%) 관련 오진이 가장 많았고, 유방암(48건·16.2%)과 상부위장관(식도·위·십이지장-39건·13.2%) 관련 오진이 그 뒤를 이었다. 의료기관 중에서는 병원(종합병원)에서 가장 많은 피해(114건·38.5%)가 발생했지만, 의원(110건·37.2%)과 상급종합병원(72건·24.3%)에서도 적지 않은 오진이 발생했다.

암 오진 피해의 대부분은 일반 질환으로 진단을 받았다가 뒤늦게 암으로 확인된 경우였다. 이는 X선 검사만으로는 발견되지 않는 암의 특성 때문이다. 결국 정확한 암 진단을 위해서는 컴퓨터단층촬영(CT) 등 정밀검사를 해야 한다.

이상은 최근 동아일보 인터넷 신문에서 발췌한 내용이다. 이 기사를 보며 정확한 진단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초기 진단이 오진이어서 말기가 되도록 모르고 있다가 생명마저 잃게 되니, 이러한 피해는 결국 환자 자신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정확한 검진을 하여 병을 키우기 전에 애초부터 대비하는 일이다.

우리 기독의료상조회는 사전에 질환을 막기 위해 골드 플러스 프로그램에 가입한 회원에게 연간 $500.00씩 지원하여 정기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다. 다른 유사한 기관에서 시행하지 않는 이 프로그램을 처음 시도할 때에는 긁어 부스럼을 만드는 일 같기도 했고, 지병이 발견되는 만큼 의료비 지출이 가중될 것을 우려했던 것도 사실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후 환자들은 급증했고 특히 암 환자들이 속출했다. 그럼에도 감사했던 것은 모든 질환을 초기에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심장 혈관이 막혔던 분들이나 각종 암 환자들이 미처 감지하지 못했던 질환의 조기 진단으로 즉시 처리하여, 그만큼 치유도 빨랐기 때문에 고생도 덜했고 경비도 절감되었다.

안타까운 일은 우리 프로그램을 악용하려는 사람들이 억지를 부리는 경우이다. 가입 전에 이미 지병이 있었음에도 가입 신청서에 아무런 내용도 기재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의료 기록까지 숨기고 가입하여 억지를 부리는 경우가 있었다. 물론 미국에서는 사실 여부를 보다 정확히 알기 위해 해당 전문 기관에 의료 기록을 조회하면 금방 발견되기 때문에 본회는 이러한 기관에 의뢰하여 회원들의 회비를 보호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지원 받지 못한 것만 분하게 여겨 온갖 폭언과 협박을 하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본사는 정당한 의료비 청구에 관해서는 액수가 크든 작든 지금껏 고의적으로 지원을 지연하거나 미지불한 적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혀둔다. 물론 서류 분실이나 미비로 불가피했던 경우를 제외하고는 말이다. 지난 1년 동안 회원 가입의 폭증, 전자 시스템 미비와 인력 부족, 그리고 본회 건물 수리 등이 겹쳐 본의 아니게 회원들에게 불편을 끼친 것도 사실이다.

이제 공사도 마무리 단계에 있을 뿐 아니라, 인력도 계속 확보되고 있고, 새로운 프로그램의 전자 시스템도 완료 단계에 있다. 그동안 본의 아니게 불편을 드렸던 일을 이 지면을 통해 사과드리는 바이다.
미국 주류 교계의 세 개 기관과 미주 한인 교계의 유일한 기독의료상조회. 미국 기관들에 비해 우리가 회원 수, 역사, 재정 상태면에서 결코 뒤지지 않고 계속 성장하고 있음을 감사드린다. 회원들의 기도와 협력 그리고 격려를 간곡하게 부탁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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