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이름도 몰랐던 새로운 질병들이 이곳저곳에서 발병하고 있습니다. 지금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이상하고,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이 한국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 들어온 질병 하나가 한국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고 있습니다. 호흡 곤란을 일으키고 치사율이 40%에 이른다는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MERS)라고 하는 신종 질병입니다. 가끔 고국 소식을 알고자 인터넷에 접속하는데 약 한 달 전부터 메르스 소동이 벌어지지 않았나 합니다.

매스컴들은 야단인데, 정부가 대처하는 것이 이상합니다. 백신이 없어서 그럴까요? 고의적으로 방임하는 것 같기도 하고 무능해서 대처를 하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리송합니다. 어려운 의료 환경을 잘 극복하고 백신도 개발하여 한국의 저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음은 현직 의사가 한국의 실상과 미래의 전망에 대해 쓴 글입니다("원격의료, 베리칩, 킹스맨", 月刊 건강과 생명 2015년 5월호 건생時論, 차 한)

'사상 처음으로 내과 전공의 지원자 미달 사태가 벌어졌다. 대한병원협회가 공개한 "2015년도 전공의 모집 현황 자료"를 보면 성형외과, 피부과 등 비급여 과목 선호도는 여전히 높은 반면, 내과와 가정의학과는 정원 미달 사태를 보였다. 그 주된 이유는 원격의료가 본격적으로 시행될 경우 만성질환자를 주로 보게 되는 내과, 가정의학과의 위상이 하락할 것이라 예측되었기 때문이다.

필자가 삼십여 년 의사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접하는 이러한 현상은 마치 쓰나미 전조 증상처럼 여겨진다. 오비이락일 수도 있겠지만 내과 전공의 지원자 미달 사태가 발생한 두 달 뒤 보건복지부는 현재 의료 취약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원격의료 사업 대상을 2015년 말까지 140곳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하였다. 여기에는 농어촌 병원, 원양어선 선원, 거동이 불편한 고혈압·당뇨병 환자의 가정, 군 경계초소(GP), 교도소, 구치소 등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정부가 시행하고자 하는 원격의료의 명분은 충분하다.

따라서 아무리 의료계가 여러 가지 부작용을 외치며 원격의료를 결사 반대해도 원격의료는(시기가 언제냐 하는 문제는 남아 있지만) 시행되고야 말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IT 최강국이기 때문에 여론 조성만 잘 되면 ‘미래 먹거리’라는 미명하에 놀라운 속도로 원격의료가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원격의료 시스템’이란 인터넷 망과 최첨단의 IT 기술을 이용한 획기적인 진료 시스템이다. 원격의료 시스템이 정착되면 지금 정부에서 시범적으로 하고 있는 원격의료, 곧 환자의 건강을 실시간으로 체크하여 진단과 처방을 내리는 수준을 넘어 해외에 있는 환자들을 직접 수술하는 것까지도 가능하게 된다.

그런데 이런 원격의료 시스템 구축의 핵심 기술이 ‘베리칩’(verichip)이다. 이것은 ‘확인용 칩’(verification chip)의 약어로 미국의 어플라이드 디지털 솔루션사에서 지난 2001년에 공개한 상품명이다. ‘무선 송수신 식별 장치’(RFID)를 내장한 쌀알 크기의 이 칩은 애완용 동물이나 가축들의 관리를 위한 전자 인식표로 사용되었는데 200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간의 몸속에도 심을 수 있도록 허가하였다.

그리고 2010년 3월 소위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미국의 ‘건강보험개혁법’이 통과됨으로써(건강보험제도를 강하게 추진하기 위한 방편으로) 모든 미국 시민에게 베리칩을 이식할 수 있는 법적 기반이 마련되었다. 2013년까지 준비 기간을 갖고, 2016년까지 유예 기간을 거쳐, 2017년부터 강제로 실시한다고 한다. 이 때문에 성경대로 믿는 크리스천이 아니더라도 지각 있는 이들은 세계 정부가 일반인들을 감시하기 위해 ‘오바마케어’를 통해 베리칩의 확산을 도모한다고 보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베리칩이 인간의 몸속에 들어올 때 어떠한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요즈음 장안의 화제인 영화 ‘킹스맨 : 시크릿 에이전트’가 그 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이 영화에서 생생하게 묘사되었듯이 사람의 호르몬 또는 신경전달물질을 자극해 폭력적으로 만들어 서로 살육하게 하는 등 사람의 생각과 육체를 지배하는 도구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 베리칩이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가 아니다. 킹스맨의 주요한 두 장면 에서 주인공의 입을 빌려 ‘현실은 영화와 다르다’고 하였지만 그 뜻은 영화의 결말과 달리 현실에서는 베리칩을 통해 온 인류가 통제받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애완견에 베리칩을 주입하고 있다. 베리칩의 전신일 수밖에 없는 스마트 워치도 어느덧 우리 삶의 일부가 되고 있다. 언젠가 미국에서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원격의료 정착’과 ‘IoT(사물인터넷) 산업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베리칩 이식이 강행될 것이다. 송도 신도시가 세계적인 시범 지역이 될 거라는 얘기도 들린다.

모든 사람들의 몸속에 베리칩을 심어 사람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완벽하게 감시하고 통제하는 신세계 질서(NWO; New World Order)는 우리의 목전에 와 있다. 그야말로 주님의 재림이 임박한 말세지말(末世之末)을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계13:16-18).

“그가 모든 자 곧 작은 자나 큰 자나 부유한 자나 가난한 자나 자유로운 자나 매인 자에게 그들의 오른손 안에나 이마 안에 표를 받게 하고 그 표나 그 짐승의 이름이나 그의 이름의 수를 가진 자 외에는 아무도 사거나 팔지 못하게 하더라. 여기에 지혜가 있으니 지각이 있는 자는 그 짐승의 수를 세어 볼지니라. 그것은 어떤 사람의 수요, 그의 수는 육백육십육이니라” (계 13:16-18).'

 
위의 글에서 나오는 영화 '킹스맨'에 대해 조사해 보았습니다.

영화 '킹스맨'은 시크릿 에이전트, 즉 비밀요원이라는 말을 부제로 쓰고 있습니다. 원제는 시크릿 서비스(secret service)인데, 프리메이슨 같은 비밀종교집단의 의식이나 예배가 연상됩니다. 이 영화에는 성경에 나오는 짐승의 표와 종말, 복음주의자들의 미래, 소수 비밀집단의 계획 등이 들어 있습니다. 어차피 세상에 공개된 것들이니 그 안에서 자유자재로 스토리를 짜맞춘 것이기도 하고, 굳이 알 필요 없는 것을 알려 주는 대담함도 엿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영화를 통해 사람들이 무뎌진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벌어질 일들이 영화에나 나올 법한 음모론이 되어 무감각해지는 것입니다.

영화에서는 프리메이슨의 석공이 양복점 재단사로 바뀌어 등장합니다. 1894년 창설된 국가 권력자들을 위한 재단사 조직인데, 1차 세계대전 때 그 상속자들이 사망하자 막대한 돈을 세계 평화를 위한 일에 쓴다는 설정입니다. 재단사나 재봉사 등의 이미지는 프리메이슨의 M자 형 앞치마에 수놓은 정교한 문양을 연상케 합니다.

킹스맨의 역사를 알려 주는 해리는 엑시를 비밀의 정사각형 엘리베이터 방에 태우고 갑니다. 성경이 그리스도인의 몸을 하나님의 성전이라고 하는 반면, 프리메이슨은 히람 아비프가 묻힌 무덤이라고 부릅니다. 그들은 육신을 4면체로 된 정사각형 건물로 상징화합니다. 육적인 영혼은 숫자 3과 삼각형, 고차원적 영혼은 숫자 4와 사각형, 직각자로 상징하고 있습니다.

영화는 세계가 변화하고 있는데 기독교 근본주의자들만 고집을 부리고 있으니, 그들이 죽음으로 세계질서에 기여하든지 어딘가 끌려가서 재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잘못 알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교회에 모인 사람들의 태도는 크리스천 근본주의자들의 모습과 다릅니다.

크리스천들이 동성애를 반박하면, 동성애자들이 다 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줄 오해하는 이들이 있는데, 실제로 그런 자들이 있다면 그들은 하나님을 잘못 믿은 사람들입니다. 그런 근본주의자들이 욕을 먹는 건 당연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귀한 사람들이라고 크리스천들은 믿습니다.

아무튼 이 영화는 굳이 기독교를 등장시키고 다른 종교는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들이 묘사하는 기독교 근본주의는 왜곡되고 과장된 것입니다.  본래의 기독교 근본주의자는 세상에서의 의무를 다하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성경대로 살려는 매우 단순한 사람들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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