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100세 시대라고 합니다. 다만 확립된 100세 시대가 아니라 그 시대로 들어가는 과정이기에 다소 혼란스럽습니다. 특히 남자들의 급작스러운 장수 행진은 남자들뿐만아니라 여자들도 당황스럽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런 우스갯말이 있다고 합니다. 남편이 하루 한 끼를 먹으면 일식이, 하루 두 끼를 먹으면 이식이, 하루 세 끼를 먹으면 삼식이 새끼라고 한답니다. 하지만 요즘 남편은 배고프면 스스로 찾아 먹습니다. 그냥 간섭을 마시고 여성들의 전매특허인 잔소리를 하지 않으면 됩니다. 지금은 다같이 미지의 세계인 하늘 나라로 가기 위한 대기 시간 아닙니까?

100세 시대의 초입에 살고 있는 나는 이제 겨우 70세, 노인 축에도 못 들고 그렇다고 젊은 축도 아닌 소위 경계인인 나는 무슨 물건이든 다음에 사용하기 위하여 눈에 잘 뜨이는 곳에 보관해 두는데, 정작 필요시에 그것을 찾지 못하여 헤매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참으로 답답합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삶을 120년으로 정해 놓으셨습니다. 모세는 시편에서 “인간의 수명은 70이요, 강건하면 80”이라고 했는데 정작 그는 거의 120년을 채웠습니다. 120년을 산 사람들은 우리의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소위 산신령들이 아닐까요? 길고 하얀 수염에 커다란 나무 지팡이를 들고 있는 사람들 말입니다. 한 번 상상해 보았습니다.

한국에서는 『3분』이라고 번역된, 당시 4살 짜리 꼬마 아이가 3분 동안 죽어서 겪은 하늘에서의 경험을 엮은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 그 아이가 묘사한 예수 그리스도의 초상화가 흑백 사진으로 게재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아주 우연하게 그 예수 그리스도 초상화의 칼라 사진을 입수했습니다. 이 사진들을 애지중지하는 성경책 두 권의 전면에 부착하였고, 또 한 장은 교회에 갖고 다니는 성경책 전면에, 다른 두 장은 지갑 안과 겉의 포켓에 넣어 두고는, 외운 찬송가를 외출시에 홀로 부를 때, 그 사진을 보면서 12곡 모두 메들리로 부릅니다. 은혜롭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외운 찬송가 중에 “주의 얼굴을 항상 뵈오니 더욱 친근합니다.” 와 “주의 얼굴 뵙기 전에 멀리 뵈던 하늘 나라 내 맘 속에 이뤄지니 날로 날로 가깝도다.”가 있습니다.

또 한국에서 백구두 목사님이 준 성경 공부 교재 3권의 겉면에 그 흑백사진을 붙였습니다. 교재를 펴 볼 때마다 주님과 마주하게 됩니다.

꽤 오래 전에 어느 공중파 방송에서 집중력에 관한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습니다. 10명의 출연자에게 동일한 시를 주고 암기를 시킨 후에 많은 사람들이 보는 무대 위에서 그 시를 암송토록 하는 거였습니다. 출연자들은 정신을 집중하여 그 시를 청중들 앞에서 틀리지 않게 암송해야 했습니다. 무대에 나와 있는 출연자 외에는 무대 뒤에서 대기하는 사람들은 전혀 무대 위의 사정을 알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또 출연 후에 퇴장하는 출구도 대기자들과 마주치지 않는 곳으로 나가도록 철저히 차단하고 진행했습니다. 무대에서 암송자들이 시를 외울 때에 불시에 위에서 준비된 물체가 무대로 떨어지게 하였고 출연자들이 그런 환경에 동요되지 않고 끝까지 자기의 책임을 완수하는지를 보는시험이었습니다.

출연자 10명 중에 단지 한 사람만 주위의 시끄러움에 상관없이 주어진 임무를 완수했습니다. 대단한 집중력이었습니다.

또 다른 공중파 방송에서는 출연자가 방청객에게 방송 녹화가 끝날 때까지 왼쪽 주먹을 쥐고 두 번째 손가락만 펴고 있자고 제안했고 모든 방청객들이 동의하였습니다. 녹화 끝자락에 제안자가 두 번째 손가락만 펴고 있는 분은 손을 들어보라고 하니 아무도 손을 들지 않았습니다. 이 또한 집중력을 시험해 본 것이었습니다.

최근에 모 케이블 TV 방송에서 치매 예방을 다루었습니다. 뇌 전문가가 나와서 치매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려 주고, 뇌의 활성화가 중요하다면서 하루 20분 정도 껌을 씹으면 도움이 된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집중력 훈련도 빼놓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다른 공학박사 겸 의학박사는 집중력 훈련에 대한 시연을 했습니다. 그분의 발명품인 머리띠(자석이 붙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를 이마에 감고 집중력을 동원하여 선풍기를 1분 안에 돌리겠다는 제안을 했습니다. 선풍기의 전원만 코드에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그 박사님이 선풍기를 뚫어져라 바라본 지 30초만에 선풍기가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방송에 출연한 패널들 중 두 사람이 선풍기 돌리기에 도전해 성공했습니다. 그런 다음 1분 안에 10대의 선풍기를 모두 돌리는데 도전했습니다. 그 교수님은 주어진 시간 안에 10대가 다 돌아가도록 하는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습니다. 사회자가 물었습니다. “1분 안에 10대의 선풍기를 다 돌린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나와 내 딸, 그리고 하버드 대학생, 모두 세 사람이 돌렸습니다”라고 그 교수님은 대답했습니다.

패널들이 도전했습니다. 가수 현미가 1분 안에 5대를 돌렸고 개그맨 김학래가 5대를 돌렸습니다. 사회자가 놀라서 현미에게 어떻게 선풍기 5대를 돌릴 수 있었느냐고 물었더니, 자기가 부른 노래 가사를 열심히 외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집중력이 뇌를 활성화시킨다고 뇌 신경 전문의는 말하고 있습니다. 이런 훈련은 또 치매를 예방해 준다고 부언하고 있습니다. 자석이 붙은 머리띠 없이 나도 지금 열심히 찬송가를 암기하고, 시도 때도 없이 암기한 찬송가 12곡을 전부 부르고 있는데, 이 또한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거라고 자위해 봅니다. 앞으로도 계속 더 많은 찬송가를 새로이 암기토록 노력할 작정입니다. 이미 8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외운 찬송가 중에 “예수는 나의 힘이요”가 있습니다. 30대에 처음 교회를 출입했을 때 이 곡을 열심히 외우려고 하였으나 외우지 못했는데, 지금 이 곡을 암기하였습니다. 이게 무슨 조화일까요? 또 50대 후반에 시편 119편을 외우려고 복사하여 늘상 갖고 다니면서 시도하였으나 이 또한 실패를 하였습니다. 찬송가를 암기한 지금 다시 한 번 시편 119편 외우기에 도전해야 하겠습니다. 시편 119편이 참 좋습니다.

왼손도 열심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오른손 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불편하지 않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행여 뇌 활성화에 도움이 될까 해서 도전하고 있습니다.

예방법으로 훈련 외에는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습니다. 집중력 훈련뿐만아니라 음식 섭취도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특히 소금을 많이 섭취하지 말아야 합니다. 소금을 많이 섭취하면 각종 내과 및 심장 질환뿐 아니라 뇌 세포가 쭈그러들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식품첨가제에도 뇌를 손상시키는 물질들이 많다고 합니다. 또 셀롤라이트가 팔에 생기면 뇌 신경을 자극할 수 있어서 치매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셀롤라이트는 여성들에게 많이 생기는데, 특히 비만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허벅지나 정강이 등의 살들이 불룩불룩 솟아나 있어서 꼭 살이 찐 것처럼 보이나, 이것은 비만과는 전혀 관계 없는 일종의 염증이라고 합니다. 또한 우리가 매일 아침저녁으로 사용하는 치약과 비누에 들어 있는 계면활성제에도 뇌 신경을 파괴시키는 성분이 있다고 합니다.

뇌 신경 세포의 손상을 막고 에너지를 공급하는 영양소들이 몸 속에 부족하면 기억력과 인지력 저하가 더 빨리 찾아올 수 있다고 합니다. 전체 치매의 50-60%를 차지하는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성 치매)는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뇌에 과도하게 쌓여 생긴다고 합니다. 그런데 같은 양의 “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여도 치매에 걸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뇌 신경계가 얼마나 건강한지에 따른 차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뇌 신경계는 뇌 신경 세포 유지에 필수적인 비타민 B12와 엽산이 풍부해야 튼튼히 유지된다고 합니다.

음식 섭취를 주의하고 뇌 집중력 훈련을 합시다. 무슨 방법을 동원해서든지, 다만 술과 담배와 마약과 노름만 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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