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년 동안 의사들은 매일 물 8컵을 마셔야 한다고 충고해 왔다. 2014년 여름 미셸 오바마는 ‘더 많이 더 자주 물을 마시자’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실질적인 과학적 증거는 없지만 물을 바교적 많이 마시는 사람들은 분명 건강의 유익을 누리고 있다”는 글을 인디애나 대학의 아론 E. 캐롤 소아과 교수는 뉴욕 타임즈에 기고한 바 있다.

최근에 발표된 연구 결과는 한 가지 유익을 더 추가했다. 물을 마시면 덜 먹는다는 것이다. Journal of Human Nutrition and Dietetics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물을 더 마시면 그만큼 칼로리를 덜 섭취하므로 설탕, 소금, 콜레스테롤도 덜 섭취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바나 샴페인의 일리노이 주립대의 연구원들은 18,311명의 성인들의 식습관을 관찰한 결과, 1~3컵의 물이 69~206칼로리 감량과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숫자는 작게 느껴지지만, 17일 후에는 지방 1파운드에 해당하는 칼로리를 감량하는 셈이다. 아울러 설탕과 소금, 콜레스테롤의 섭취도 줄어든다.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루오펭 안 스포츠의학과 조교수는 물이 사람들로 하여금 좀 더 절제하게 만드는 두 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째, 설탕이 든 음료 대신에 물을 마시고, 둘째 물 덕분에 포만감을 느끼면 군것질을 덜하게 된다는 것이다. 감자 칩을 먹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것보다 생수 한 병을 마시는 편이 훨씬 쉬운 방법이라는 것이다.

캐나다 요크 대학의 제니퍼 쿡 스포츠 의학 교수는 물을 충분히 마시면 칼로리 섭취를 줄이게 되는 것은 맞지만, “보통 위가 늘어나 그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의 비만 전문가인 요니 프리드호프에 의하면, 식사 전에 물을 마실 경우 체중 조절 기능을 하지만, 일 년에 1파운드 정도라고 말했다.

미시건 영양 비만 연구소의 찰스 뷰런트 소장은 사람들이 입에 들어가는 음식의 양을 일일이 계산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물을 많이 마시면 몸무게가 준다”는 증거로 이번 연구가 이용되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물을 좋아하려면 설탕 음료를 멀리해야 하는 건 분명하다면서 뷰런트는 물의 소비로 군것질 소비를 줄이는 방법을 제안했다.

물은 우리 몸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물을 마시지 않으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체내의 노폐물을 배출하고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준다.

체중으로 물의 하루섭취량을 계산하는 방법이 있다. 자신의 체중 곱하기 0.033 공식이다. 이 공식에 따르면, 체중이 60킬로그램인 사람이 날마다 마셔야 하는 물의 양은 1.98리터이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물을 수시로 마셔야 한다. 한꺼번에 들이켜지 말고, 나누어서 조금씩 마시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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