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젊은이들에게 꿈이나 미래에 대해 묻는 것이 조심스럽습니다. 의외로 답을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가지고 있지만 용기가 없어서 말을 못하는 경우도 있고, 정말 무엇을 해야 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모르는 이들도 있습니다. 불확실하고 불안한 미래 속에서 그들은 더 큰 불안의 요인을 안고 살아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비전 없음’ 입니다. 사람들이 비전이 없거나 비전을 설명하지 못하는 첫째 이유는 비전의 중요성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비전을 발견하는 통로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비전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어디로부터 얻은 것입니까?

바울은 비전에 사로잡힌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는 항상 품고 있는 목표가 있었습니다. 할 일이 있었습니다. 물론 예수를 만나기 전에도 삶의 목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몸에 밴 열정과 충실함으로 그 목표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열심은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메섹으로 가는 중에 겪은 특별한 체험은 그가 지닌 인생의 목적이 바뀌는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이때 새롭게 발견한 목적은 자신의 내면세계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주어진 것이었습니다. 자신에 대한 존재의식과 삶의 목적의식이 완전히 뒤바뀌는 큰 사건이었습니다.

비전은 그에게 그때 그때 해야 할 일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그는 한 번도 할 일이 없어서 시간을 낭비하거나 방황한 적이 없습니다. 그는 하나님이 꿈을 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무엇을 해야 할 지를 모를 때에는 기도했습니다. 안디옥 교회에 있을 때에는 금식하며 온 교회와 함께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선교의 비전과 사명을 그와 그들에게 주셨습니다. 한 가지 목표가 달성되고 나면 그 다음의 여정을 하나님께 구했습니다. 그래서 전도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또 다시 가야 할 마음과 가야 할 곳이 생각났습니다. 몸이 묶여 갈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사람을 보냈고 편지를 보냈습니다. 길은 막힐 때가 있었지만 비전이 전달되는 하나님과의 통로는 언제나 열려 있었습니다. 비두니아를 가고자 했으나 어쩔 수 없이 드로아에 있을 때에는 마케도니아 사람의 환상을 보았습니다. 에베소에 있을 때에는 로마와 서바나를 가고자 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로마의 감옥에서는 소아시아 지역의 교회들을 생각하면서 서신서를 기록했고 풀려난 후에는 에게해 주변 지역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는 한순간도 목적 없이 방황하지 않았습니다. 목표를 세우면 최선을 다해 집중했고 끝내 성취했습니다. 어떤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도 그는 이미 잡은 것에 만족하며 안주하지 않았습니다. 계획 자체에 갇히는 경직된 사고를 하지도 않았고 자신의 경험을 절대시하며 고지식해지지도 않았습니다. 이런 태도는 그가 궁극적이고도 가장 큰 비전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것은 죽음을 앞에 두고서도 품을 수 있었던 꿈이었는데 바로 예수의 사람으로 사는 것이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동참하는 것이었고 예수께서 주시는 생명의 면류관을 쓰는 것이었습니다. 그 비전이 바울을 바울답게 만들었습니다.

‘100세 인생’이라고 합니다. 남은 40년을 어떻게 지내시렵니까? ‘N포세대’라는 말도 있습니다. 당신은 몇 가지 혹 너무 많이 포기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103세의 나이로 지난해(2015년) 돌아가신 호서대 설립자 강석규 박사께서 95세 때 썼다고 하는 글을 언론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65세로 은퇴한 후 남은 인생은 덤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는데 그게 30년이나 되었다면서 그 시간을 후회한다는 고백이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새로운 일에 도전하겠다며 어학공부를 시작한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To Do List 에 대해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요?

안디옥 교회 성도들과 같이 금식을 하며 주께 간구한다면 성령은 당신에게 할 일과 가야 할 곳을 알려 주실 것입니다. 크게 부르짖어 구하면 이제껏 알지 못했던 새로운 길도 보여 주시겠다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비전이 분명한 사람은 삶의 우선순위가 분명합니다. 열정으로 가슴이 뜨겁습니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가치를 위해서 삽니다. 꿈이 있는 사람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습니다. 꿈이 있는 백성은 고난 속에서도 인내합니다. 다시 꿈을 꾸기 바랍니다.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그가 보여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그 비전에 헌신하십시오. 헌신을 대상을 찾았다면, 할 일을 발견했다면 그는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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