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행정부의 트랜스젠더 화장실 사용 지침에 기독교계 거세게 반발

지난 5월 13일, 미국 법무부와 교육부는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공립학교에서 트랜스젠더들은 자신이 선택한 성에 따라 화장실과 탈의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트랜스젠더가 스스로 선택한 성에 따라 학교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성에 따른 차별을 금지한 시민 권리법 위반이라면서, 이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연방 정부의 지원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보건복지부 역시 환자들이 생물학적 성이 아닌 스스로 선택한 성에 따라 병원의 서비스와 시설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는 지난 3월 노스캐롤라이나 주 의회에서 생물학적 성에 따라서 화장실과 탈의실을 사용해야 한다는 법을 제정한 데 대한 오바마 행정부의 대응이다. 지난 주 법무부는 노스캐롤라이나 주 법이 연방 민권법 위반이라면서 시정을 요구했다. 이에 노스캐롤라이나 주는 연방 정부의 월권행위라면서 소송을 걸었고, 법무부는 민권법 위반이라고 맞소송을 제기한 상태이다

텍사스 주 달라스에 위치한 제일침례교회의 제프리스 목사는 15일 예배 중 설교에서 트랜스젠더 화장실 논쟁에 관한 그의 견해를 분명하게 밝혔다고 카리스마 뉴스는 전했다.

“혼란스러워할 일이 아니다. 마태복음 19장 4절의 하나님의 말씀이 이 논쟁에 해당된다.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라고 성경은 말한다. 남성 여성 그리고 물음표가 아니다. 하나님은 세상의 성을 셋이 아닌 둘로 결정하셨다”라고 제프리스 목사는 말했다.

“성 정체성의 혼돈은 정서 장애이다. 이는 전문적이고 관용적인 치유가 필요하다.”면서 제프리스 목사는 “성 정체성의 혼돈은 하나님이 부여한 성의 구분을 부인하고 싶어 하는 오바마 행정부와 사회 운동가들에 의해 부당하게 이용되어선 안 된다. 그런 행동은 하나님의 계획에 대한 반역이다.”라고 말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 역시 오바마 대통령의 지침에 대한 반대 입장을 페이스북에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워싱턴의 왕인가? 그는 법령을 만들 수 있고 우리는 그저 엎드려 순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백악관의 언론 담당 비서 조시 어네스트는 지난 주 지침에 대해 ‘가이드라인‘이지 협박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래함 목사는 학교들이 이 명령을 따르지 않으면 지원이 끊길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지침은 성 포식자와 성도착자들에게 화장실 문을 열어 주는 것이다. 법 제정은 의회의 몫이다.”라고 그래함 목사는 말했다.

“대통령은 우리를 남자와 여자로 창조하신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게 분명하다. 전국의 학교구들은 오바마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의 동성결혼과 LGBT에 관한 급진적인 어젠다에 저항하길 희망한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한편 보이스 칼리지의 교수이며 켄우드 침례교회의 부목사인 데니 버크는 이 지침을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놀라운 일”이라 부르고, “터무니없고 잘못된 것이다. 아버지들은 소년들이 볼 수 있는 탈의실에서 자신의 딸이 옷을 갈아입는 걸 허락하겠는가? 아무리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를 얻었다 해도, 어떻게 이런 일을 허용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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