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 치유 및 가족 성장 상담(195)

가정은 하나님의 놀라운 선물입니다. 가정은 부부의 사랑으로 시작되는 행복의 보금자리요 지상낙원입니다. 가정은 외로움을 치유하는 처소요, 서로 사랑하는 장소요, 기쁨과 만족의 샘터요, 힘과 열정의 저수지요, 안식과 휴식의 보금자리요, 고난 많은 인생의 피난처요, 하나님의 생명 사역의 공장이요, 하나님을 닮아가고 경건한 하나님의 가족들을 길러내는 학교입니다. 이러한 숭고한 목적과 사명을 가진 부부는 하나님이 주신 인생을 최선, 최대, 최고로 누리는 향기나는 사람들입니다.

이러한 가정을 세우기 위해 결코 흔들리지 않는 기초와 네 기둥이 필요합니다. 『가족, 놀라운 하나님의 선물』(예수전도단)의 저자인 래리 발라드는 이 흔들리지 않는 기초와 네 기둥이 가정을 마지막까지 지켜 주며, 다함 없는 만족과 기쁨을 주고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는 가정을 세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합니다.

가정의 기초 : 예수 그리스도

지난 호에 나눈 것처럼 ‘다함없는 만족과 행복을 위한 세 가지 친밀감’에서 영적 친밀감이 친밀감의 가장 중요한 근원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영적 친밀감’은 가정이 예수 그리스도의 기초 위에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고 부부가 함께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중심이 예수 그리스도인 가정의 부부는 무슨 일이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앞세웁니다. 매사에 그분의 뜻을 묻고 그분의 뜻에 함께 순종합니다. 날마다 예수 그리스도와 동행합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가 가정의 기초가 될 때 갈등이나 문제를 해결할 때에도 예수 그리스도의 방법을 따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부부 안에 사는 가정, 예수 그리스도가 왕인 가정이 바로 향기나는 가정이요, 흔들리지 않는 기초를 가진 가정입니다.

첫째 기둥 : 사랑
예수 그리스도의 기초 위에 세워진 가정에는 네 기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첫째가 사랑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사랑하신 그 사랑-아가페(무조건적 사랑)입니다. 남녀간의 에로스 사랑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오래 가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잘 아시기 때문에 우리가 그의 능력으로 서로 사랑하기를 원하십니다. 아가페 사랑은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허물도, 약점도, 죄까지도 덮어주고, 용납하고, 용서하는 사랑을 말합니다. 아가페 사랑의 모습을 가장 잘 나타내는 말씀은 고린도전서 13:4-7입니다. 이 사랑이 가정을 거룩하게 세워 주는 기둥이죠!

이 사랑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에게 보여 주신 사랑입니다. 사랑 대신에 예수 그리스도를 넣어 읽으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어떻게 사랑하셨는지를 구체적으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기초이자 주인으로 모신 부부는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기를 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배우고 훈련하여 성장하고 성숙하는 학교가 바로 가정입니다.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배우자를 이렇게 사랑하길 원합니다’라는 순종의 마음으로 사랑 대신에 자기 이름을 넣어 자주 읽으며 예수님을 의지한다면 이러한 사랑이 가정 안에 가득차지 않을까요? 아래의 말씀을 읽을 때 먼저 사랑 대신에 예수 그리스도를 넣어서, 그 다음엔 자기 이름을 넣어서 한 번씩 읽어보고, 그런 사랑으로 배우자를 사랑할 수 있게 날마다 기도하면 어떨까요? 모든 갈등이 순식간에 사라질 것입니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둘째 기둥: 존중
사랑이 가정을 거룩하게 세우는 기둥이라면, 존중은 가정을 건강하게 만드는 기둥입니다. 대부분의 갈등은 사실 존중하지 못하고 존중받지 못하는 데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존중은 서로를 세워 주는 역할을 합니다. 세상은 힘 있는 자, 많이 가진 자, 능력 많은 자, 많이 배운 자가 약자를 무시하고 학대하고 배려하지 않아서 온통 상처투성이인 사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예수님은 반대로 힘없는 자들과 함께하셨고, 그들을 존중하셨고, 친구가 되셨고, 사랑하셨습니다.

존중은 이처럼 힘 있고 가진 자가 연약하고 못 가진 자를 귀하게 여기고 그들의 소리를 듣고 그들의 아픔을 알아 주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 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세상이 변한다면 불행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존중은 사람을 세워주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만들어 줍니다. 무엇보다 가정 안에서 부부가 서로 존중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원칙 중 하나로 삼고 실천한다면 상처받을 일은 없겠지요! 부부가 존중하는 삶의 본을 보이고 아울러 자녀들을 존중한다면 자녀들은 행복할 것입니다. 사랑과 존중, 이 두 기둥이 든든하다면 가정이 무너질 염려는 없겠죠!

셋째 기둥: 이해
넷째 기둥: 신뢰
이해와 신뢰의 기둥은 서로를 강하게 결속시키는 기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 번 나눈 바대로, 남녀는 근본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남녀가 조화롭고 행복하게 사는 것은 최고의 예술작품을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걸작을 만들기 위해 많은 수고와 노력이 필요한 것처럼, 서로 다른 부부가 함께 거룩하고, 조화롭고, 행복하게 살려면 이해를 위한 많은 노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이해와 신뢰는 이처럼 부부를 결속시켜 진정한 연합을 이루게 만드는 기둥입니다.

월라드 할리는 많은 부부를 대상으로 남편과 아내의 필요 우선순위를 조사 발표해, 부부가 서로를 이해/신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남녀가 배우자에게 원하는 정서적 필요 6가지를 각각 발표해 수많은 가정을 치유했던 존 그레이 못지 않게, 윌라드 할리도 수많은 부부가 결속하고 행복을 누리는 가정을 세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게리 채프만의 사랑의 언어 5가지도 많은 가정을 치유하는 데 귀하게 사용되었습니다. 필자는 이 중에서 남녀가 서로를 잘 이해하고 신뢰하게 만드는 데 가장 좋은 도구는 윌라드 할리의 ‘남녀의 우선순위 5가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5가지를 소개하면서 ‘흔들리지 않는 가정의 기초와 네 가지 기둥’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남편의 필요 5가지 우선순위는 ① 성생활의 만족, ② 동반자-남편이 가는 곳에 언제나 함께 가는 아내, ③ 매력적인 몸매-아내가 남편에게 늘 성적으로 매력적이 되기를 기대함, ④ 안식할 수 있는 가정-가정이 편안한 휴식과 안식처가 되기를 원함, ⑤ 남편을 인정해 주는 아내입니다.

아내의 필요 5가지 우선순위는
① 자상한 관심과 애정 표현, ② 대화의 상대-이해와 공감을 주고받는 대화를 너무나 원함, ③ 투명한 남편-시간과 장소와 물질 사용에 신뢰를 주는 남편, ④ 가정일에 헌신하는 남편-바깥일보다 아내의 일을 도와 주는 남편, ⑤ 자녀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는 남편입니다.

어떻습니까? 배우자의 우선순위 5가지를 이해하셨는지요? 이것을 바탕으로 서로의 우선순위를 채워 준다면 행복하고 만족하지 않을 부부는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신뢰는 이러한 우선순위가 채워질 때 오기 마련입니다. 신뢰는 가장 쌓기가 어렵지만 가장 많은 행복과 만족을 주는 기둥입니다. 또한 가장 무너지기 쉬운 기둥도 신뢰입니다. ‘흔들리지 않는 기초와 네 가지 기둥’을 부부가 함께 나누며 기도하면서 아무리 강력한 지진과 태풍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반석 위에 향기나는 가정을 세우는 독자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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