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 리서치 2016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끼치는 소스에 대한 설문조사 실시

지난 9월 12일부터 19일까지 설문조사기관 바나 리서치는 18세 이상의 미국 성인 1,023명을 대상으로 2016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출처에 대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교회에 가는 이들은 줄고 있는 추세이지만, 영향을 미치는 출처 가운데 첫 번째로 꼽힌 것은 신앙이라고 10월 26일에 발표했다.

바나 리서치는 전국 유권자들의 선택에 미치는 영향의 출처 10가지(자신의 신앙, 가족, 친구, 뉴스 매체, 캠페인 광고, TV의 정치 해설자, 라디오의 정치 해설자, 웹사이트 및 소셜 미디어의 정치 해설자, 출판물의 정치 해설자, 소속 교회의 목회자)를 조사 대상자에게 제시했다. 그런데 신앙은 첫 번째로 꼽힌 반면 목회자는 맨 마지막을 차지했다.

이러한 설문조사는 미국인들이 그들의 생각이나 행동이 외부적인 소스, 특히 광고에 의해 영향 받는다는 데 거부감을 가지고 있음을 오랫동안 보여 왔다.

바나 설문조사에 따르면, 10가지 출처 모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적다. 다만 신앙을 첫째로 선택한 응답자 중 18%만이 신앙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가족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이는 10%이며, 나머지는 8% 이하이다.

‘많은’과 ‘어느 정도’를 합치자 순위에 약간의 변화가 생겼다. 전체 응답자의 33%는 신앙을 첫째로 꼽았다. 가족과 뉴스 매체가 각각 28%, 친구와 TV 정치 해설가를 선택한 이는 26%, 나머지 5가지 출처는 20% 전후이다. 소속 교회의 목회자가 ‘많은’ 혹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 응답자는 14%이다. ‘작은’까지 합치면 응답자의 20%가 목회자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한다.

응답자 개인의 신앙을 분석하면 다른 패턴이 등장한다. 복음주의자들의 75%는 신앙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22%는 교회의 목회자로부터, 21%는 가족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말한다. 다른 출처는 10%에 미치지 못하며, 캠페인 광고와 출판물의 정치 해설자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답한 복음주의자는 한 명도 없다.

중생한 신자의 경우 30%가 신앙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했으며, 다른 출처에 대한 선택은 10%를 넘지 않는다.

무늬만 기독교인의 경우는 가족(12%), 친구(11%), 캠페인 광고(11%), 뉴스 매체(10%), 신앙(10%), 교회 목회자(9%), TV 및 출판물의 정치 해설자(각각 7%), 라디오 및 웹사이트/소셜 미디어의 정치 해설자(각각 6%)로 고르게 분산되어 있다.

기독교 외의 종교를 가진 이들은 뉴스 매체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응답한다(18%). 그 다음이 신앙(15%), TV 정치 해설자(12%)이다.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종교적 소속이 없는 이들의 경우, 10가지 출처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한 이들은 전부 5% 이하였다.

복음주의자와 복음적이진 않으나 거듭난 크리스천들을 합했을 경우 연령대에 따라 차이가 생긴다. 신앙이 많은 영향을 준다고 말하는 50세 미만의 신앙인은 절반인데 비해 50세 이상은 1/3 정도이다.

또한 중생한 남성 기독교인이 여성보다 두 배나 더 많은 영향을 목회자와 가족, 뉴스 매체로부터 받는다. 한편 중생한 여성이 남성보다 신앙과 캠페인 광고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

개신교인의 36%가 신앙의 많은 영향을 받는다고 답한 반면에 가톨릭은 10%만이 같은 응답을 한다.

바나 리서치는 열 가지 정보 출처 중 한 가지만 빼고 9가지에 대해선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한 응답자가 50%를 넘는다고 지적한다. 뉴스 매체만이 응답자의 60% 정도가 최소 약간의 영향이라도 받는다고 말한다. TV 정치 해설자의 영향을 받는다는 응답자는 절반 정도이다.

2016년 대선의 특별 분석가로 봉사하고 있는 조지 바나는 외적인 출처에 의해 영향을 얼마나 받는가에 대해 미국인들은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대다수의 미국인들이 대선처럼 중요한 사건에 대해 많은 것을 알거나 믿는 경험을 개인적으로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바나는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이들은 비교적 적다. 우리는 보통 각양각색의 언론이 전달하는 내용에 의존한다. 성인 다수가 캠페인 광고를 믿고, 정치 해설자들은 유권자의 사고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성인 열 명 중 여섯 명만이 뉴스 매체가 정치적 견해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은 우리의 사고와 지각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준다고 여겨지는 인풋(input)이 얼마나 적은지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이어서 바나는 “교회와 목회자는 투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커다란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미국인 4명 중 1명은 정치적 선택에 신앙이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주듯이 선택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교회에겐 엄청난 기회이다. 이번 설문조사는 대부분의 목회자들이 올해 대선에 관해 말하지 않기로 했음을 보여 준다. 그러나 목회자들에게 정치적 이슈, 후보 선택, 정치의 중요성에 대해 성서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선거 캠페인은 극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나는 “30세 이하의 유권자들은 선거 절차도 비교적 낯설고 선거 관련 인풋에 좀 더 개방적이다. 열 가지 출처에 대해 30세 이하의 청년들은 평균 15%의 관심을 보인다. 이들의 투표율은 지난 두 번의 대선 때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다양한 경로로 정보를 얻는 모습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바나는 “목회자, 그리고 각자의 신앙이 복음주의자들의 정치적 선택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다른 범주에 속하는 크리스천들에 비해 그 영향이 네 배나 된다. 정치와 종교를 혼합시킨다는 비난을 사고는 있지만, 복음주의자들은 자신의 신앙이 삶의 모든 영역과 통합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설문조사 결과는 그들이 그러한 신앙을 지키고 있음을 보여 준다.” 고 말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