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24일, 미국 정신 건강(Mental Health America, 1909년에 창립된 국가 주도의 비영리기관)은 정신 질환을 가진 미국인들 그리고 그들이 받은 치료와 이용가능한 자원에 관한 연간 평가서 『The State of Mental Health in America 2017』을 발표했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그 결과는 낙관적이지 않았다. 보고서에 의하면, 성인의 20%(4천3백7십만 명)가 정신 건강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 중 절반 이상이 치료를 받지 못했다. 아동 및 청소년의 우울증도 증가 추세이지만, 80%가 치료를 불충분하게 받거나 아예 받지 못했다.

“이 보고서는 너무 많은 미국인들이 고통을 겪고 있으며 그 중 다수가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에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 Mental Health America의 폴 기온프리도 회장은 “우리는 돌봄과 치료를 확장해야 하며, 조기 진단과 조기 조절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신 질환을 가진 성인, 지난 한 해 최소한 한 번의 대우울성에피소드를 겪은 아동 및 청소년과 정신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노동자를 포함한 15가지 기준에 의거해 미국의 50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의 순위를 매겼다. 보험 가입자들이 늘었으나,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최남동부 지방에서 적절한 치료가 심각할 정도로 부족한 상태였다.

아칸소, 미시시피, 앨라배마 주에서 정신 질환에 대한 돌봄이 가장 취약했고 최고의 수감률을 보였다. 57,000여 명의 수감자들이 정신 건강 문제로 고통을 겪고 있었다. “결국 정책 결정의 문제”라면서 기온프리도 회장은 “각 주가 공화당이냐 민주당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그러나 각 주의 정치적 환경이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정신 건강에 투자를 더하면 더할수록 교도소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신 질환을 가진 주민들이 가장 적고, 치료가 비교적 잘 되고 있는 주들은 뉴잉글랜드, 코네티컷, 매사추세츠, 버몬트 주였다. 가장 취약한 주는 오레곤, 아리조나, 네바다 주였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가장 많은 개선 노력을 기울인 주는 위스콘신, 인디애나, 뉴멕시코와 오클라호마 주였다.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아동 및 청소년이 가장 적고 가장 좋은 치료 방법을 가진 주는 미네소타, 사우스 다코다, 코네티컷 주였으며, 가장 취약한 주는 오레곤, 애리조나, 아칸소 주였다.

“지금이 행동할 때”라면서 기온프리도 회장은 “전 국민의 육체적, 정신적 복지에 날마다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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