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감기와 독감을 같은 질환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감기는 주로 리노바이러스 등 200여 종의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며, 전신적 증상 없이 단순 콧물, 기침, 두통, 피로감 등을 호소하고, 안정과 휴식을 취하면 비교적 쉽게 회복된다.

반면 독감의 경우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며 고열, 전신 근육통, 기침 등 전신적인 증상을 유발하고, 전염성이 강하고, 질환자나 노약자의 경우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하여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독감을 소홀히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독감에 의한 정상인의 사망률은 10만 명 당 10명 이내이며, 만성질환자의 경우는 10만 명 당 600명에 이른다.

최근 몇 년째 기후변화로 인해 겨울이 되면 독감이 크게 유행하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독감이 크게 유행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연례행사처럼 여겨지는 독감 예방 주사는 매년 겨울 유행이 예상되는 항원형을 예측해 만들어진다. 따라서 6개월 이상의 모든 연령층이 예방 접종을 하는 게 좋다. 그렇다고 독감 예방주사가 독감을 100% 예방해 주는 것은 아니다.

독감과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바이러스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독감이나 감기 바이러스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바이러스에 의해서도 전염이 가능하나, 대부분 신체 접촉을 통해서 전염되므로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평소에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신선한 채소류, 과일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는 건강한 식사 습관을 통해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 주사의 경우 임산부 역시 접종이 권장되나 임신 12주 이후에 맞는 것이 좋다. 또한 6개월 이하의 영아나 계란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열이 있는 사람은 접종하면 안 된다.

독감을 예방하려면 습도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습도가 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고 악화시키는 데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습도가 적정 기준(50~60%)보다 낮거나 너무 높으면 질병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겨울은 여름보다 습도가 10~20% 정도 낮다. 또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데, 실내는 난방을 하는데다 환기를 제대로 안해 습도가 더욱 낮아진다. 공기가 건조하면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오래 떠다닐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감염 확률이 높아진다.

습도가 낮은 상태는 호흡기계 기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실내가 건조하면 코 점막 섬모의 기능이 떨어진다. 섬모는 코로 흡입한 공기 중 먼지나 세균, 바이러스를 거르는 역할을 한다.
적정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가습기 등을 사용할 경우, 50~60%의 적정 습도를 유지한다. 또한 난방을 하더라도 창문을 열어서 환기를 한 번씩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젖은 옷이나 수건 등 빨래를 집안에 널어 놓는 것도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체내 습도를 유지시키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효과적이다.(서울성모병원 기사 제공)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