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저물고 있다. 예기치 못한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다. 2016년의 주요 뉴스들을 되새겨 보는 일이 새해를 맞이하는 크리스천들에게 도전이 될 것이다.

1. 미국의 2016 대통령 선거

2016 대통령 선거와 그 결과는 분명 새해에도 계속 논쟁거리가 될 사건이었다. 대통령 당선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민주당원들은 물론 그가 소속된 공화당원들과 언론의 정치 전문가들을 놀라게 만들었으며, 수년 동안 민주당 후보들이 승리하는 “푸른색 장벽”이라 불리던 주에서도 승리를 거두었다.

복음주의자들(특히 백인 복음주의자들)의 80%가 트럼프를 찍었지만, 그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그가 당선된 주간에는 미국 전역에서 인종 차별 혹은 여성 차별을 우려하는 소수 집단들이 주도한 시위와 폭동이 일어났다.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았던 다수의 복음주의자들 역시 보수적인 대법원 판사 임명에 대한 기대와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대한 혐오 때문에 트럼프를 찍었다.

도널프 트럼프는 1월 20일에 정식으로 취임할 것이다.

2.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에 의한 브뤼셀, 올랜도와 니스에서의 테러리스트 공격

도널드 트럼프가 가장 많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테러리즘 역시 주요 뉴스였다. 세 건의 테러리스트 공격은 세계를 놀라게 만들었고, 극단적인 이슬람 테러리즘은 중동에만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 주었다.

3월 22일, 벨기에의 브뤼셀에서 폭탄 공격이 발생했다. 32명이 브뤼셀 공항과 메트로역에서 사망했고, 23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IS는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범인들은 2015년 11월의 파리 공격과도 관련이 있다는 게 밝혀졌다.

6월 12일, 오마르 마틴은 플로리다 주 올랜도에 위치한 동성애자들의 펄스 나이트클럽에서 총기를 난사했다. 경찰은 범인이 IS에 충성을 맹세한 사실을 발견했다. 49명이 희생되었고 부상자는 53명이었다. 이 사건은 미국 역사상 한 명의 범인이 저지른 가장 치명적인 대량학살로 기록되었다. 이로 인해 총기규제와 동성애 공동체에 관한 논쟁에 불이 붙었다.

파리 공격 1년도 채 되지 않아 프랑스는 다시 이슬람 극단주의 공격의 표적이 되었다. 범인은 트럭을 타고 바스티유의 날을 기념하는 니스의 시민들 속으로 돌진했다. 86명이 희생되었고 434명이 부상을 입었다. 그 중 다수는 어린이들이었다. 범인이 ISIS와 연계했는지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IS는 온라인 상에서 테테를 찬양하고 또 다른 테러를 선동했다.

3. 미국의 경찰 총격

2016년에 미국 내에서 인종 간의 긴장이 고조되었다. 두 건의 경찰 관련 총격이 발생하면서 경찰은 인종적인 고정관념 때문에 비난받았고, 두 건의 총격에 대한 보복으로 경찰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다.

7월 5일, 루이지애나 주 베이톤 루지에서 흑인 알턴 스털링이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하자 스털링은 비무장이었는데도, 경찰이 경솔했고 지나치게 편향적이었다면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그 다음 날, 유사한 총격 사건이 미네소타 주의 세인트 폴에서 발생했다. 많은 이들이 아무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흑인 필란도 캐스틸에게 경찰이 총을 쏘아 사망에 이르게 하였다. 7월 7일에도 폭력이 이어져, 텍사스 주의 달라스에서 경찰에 대한 공격이 발생했다. 흑인 남성에 의해 백인 경찰관 5명이 살해되었다.

#BlackLivesMatter와 #BlueLivesMatter 해시태그가 소셜 미디어에 등장하면서 인종 간 긴장이 고조되었다. 특히 스털링과 캐스틸 총격은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4. 알레포의 위기

시리아 내전은 알레포에 인도주의적 위기를 가져왔다. 현대판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라고 불린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바샤르 알 아사드의 시리아 정부군이 무장 반군과 충돌하면서 수십만 명의 알레포 시민들은 내전의 포화 속에 갇혀 버렸다. 종전 협상은 수없이 지켜지지 않았다. 최근 남아 있던 시민들이 대피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려 온다. 그러나 계속되는 공습으로 도시는 파괴되었고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졌다. 어린이들의 가슴 아픈 동영상들이 소셜 미디어에 올라왔다. 내전으로 15만여 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지금도 시민들의 피난은 진행 중이다.

5. ISIS의 마지막 점령지 모술

2016년이 흘러가면서 IS의 입지는 줄어들었다. 이제 이라크의 모술만이 그들의 마지막 점령지다. ISIS는 2014년에 모술을 점령했고, 크리스천 거주 지역들과 예배 처소들을 파괴했다. 이제 이라크의 많은 마을들과 모술 주변이 ISIS의 통치에서 벗어났지만, 크리스천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ISIS가 이라크의 많은 지역을 점령하기 전에 이라크에는 70만 명의 크리스천들이 거주했다. 지금은 25만 명이 채 되지 않는다. 중동의 크리스천 리더들은 크리스천들이 머물거나 떠나더라도 되돌아와서 고대 크리스천의 뿌리가 뽑히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모든 것이 사라졌다. 우리에게 남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우리가 왜 이 나라에 더 머물러야 하는다”라고 한 이라크인 남자는 묻는다. “우리는 모든 희망을 잃었다. 우리를 받아줄 나라가 있기는 한가? 우리는 이곳을 벗어나기 위해 비행기를 탈 것이다.”

6. 파키스탄, 부활절의 크리스천 공격

부활 주일, 파키스탄의 탈레반과 연계한 테러리스트 그룹이 라호르의 어린이 공원에서 부활절을 기념하던 크리스천들을 대상으로 자살 폭탄 테러를 가했다. 75명이 살해되었으며 그 중 절반이 여성과 어린이였다. 살해된 다수는 크리스천들이었지만, 무슬림들도 사망했다.

7. 올림픽에 참가한 크리스천들

2016년 8월, 브라질의 리오 데 자네이로에서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었다. 많은 추억거리와 기록이 쏟아졌는데, 그 중 기독 신앙으로 유명해진 선수들이 있었다. 금메달을 네 개나 딴, 미국의 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의 , 인터뷰에서 신앙을 언급한 미국의 다이버 데이빗 부디아, 금메달 두 개를 획득하고 자신의 “목표는 날마다 좀더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이라고 말한 미국의 단거리 주자 앨리슨 펠릭스는 크리스천들이다.

8. 사이드 아브디니의 귀환

2016년 1월, 이란계 미국인 사이드 아브디니 목사가 석방되었다. 2012년 국가 안보 위반 혐의로 체포되어 이란에 수감되어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고 한다. 그는 이란에서 선교 활동을 하다가 체포되었으며, 이란 핵협상의 일환으로 석방되었다. 많은 이들이 기뻐했지만 아브디니는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석방 전에 아브디니의 아내 나흐메가 정서적, 심리적으로 학대를 받았으며, 포르노에 중독되었다면서 이혼 소송을 했다. 부부는 결혼 문제로 상담을 받았지만, 이혼할 것이라고 10월에 발표했다.

9. 트랜스젠더 화장실 논란

트랜스젠더의 권리가 2016년의 주요 이슈였다. 5월에 오바마 행정부는 트랜스젠더에게 생물학적 성이 아니라 선택에 의해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지침을 공립학교에 보냈다. 이 지침은 크리스천 사회의 반발을 샀으며, 노스 캐롤라이나의 보수적인 주지사 팻 맥크로리가 소위 ‘화장실 법안’에 서명을 함으로써 성 정체성에 따른 트랜스젠더의 화장실 사용을 허용한 샬롯의 법령을 뒤집었다. 그러나 최근 재선되지 못한 맥크로리는 샬롯 시가 LGBT 법안을 폐지한 이후 HB2 폐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10. 젠 햇메이커 논란

크리스천 작가이며 강사인 젠 햇메이커는 2016년에 동성결혼은 죄가 아니며, 크리스천 동성애자들은 교회의 환영을 받아야 한다고 말해 기독교계에 충격을 주었다. 인기 있는 『For the Love』 의 저자인 젠은 동성애 이슈에 대한 입장 표명으로 숱한 반발을 샀으며, 기독교 서점은 그녀의 책 판매를 중지했고, 많은 크리스천들이 그녀를 비난했다.

* 2016년의 주목할 만한 기독교 영화로는 로마 병사와 예수의 만남을 그린 ‘벤허’, 1959년 고전 영화의 리메이크인 ‘Hillsong: Let Hope Rise’, God’s Not Dead 2, Hacksaw Ridge, Last Days in the Desert, I’m Not Ashamed 등이 있다.

* 2016년에 보수주의자인 연방대법관 안토닌 스칼라(79세), 신학자 찰스 라이리(90세), 유대인 대학살의 생존자이며 1986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엘리 비젤(87세), Left Behind 시리즈의 저자 팀 라하예(90세), 빌리그래함복음주의협회의 디렉터이며 그래함 목사의 절친이었던 클리프 배로우즈(93세)와 같은 유명 기독교인들이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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