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퓨 리서치 센터는 중요한 사건, 이슈, 흐름에 관련된 사실들을 수집, 조사한다. 2016년에도 퓨 리서치 센터는 이민부터 공화당과 민주당의 분열에 이르기까지의 국내 문제와 전 세계적인 이슈들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가장 놀라운 조사 결과 16가지를 연말에 발표했다.

1. 미국의 중산층이 대도시에서 줄어들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의 정부 자료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14년까지 229개 대도시 중 203개 도시 중산층의 세대별 수입이 감소했다. 중산층 수입의 감소율은 전국적으로는 4%, 53개 도시에서는 6% 이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한 229개 지역 가운데 119개 지역에서 상류층의 수입은 하류층의 수입보다 더 증가했다.

2. 미국에서 일어난 통계학적 주요 변화는 양당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민주당 유권자들 가운데 백인이 줄고 종교인도 줄고, 교육 수준은 올라가는 변화 속도가 전체 평균보다 더 빨랐고, 공화당 유권자들의 경우는 더 느렸다.

3. 베이비 부머 세대가 늙어가면서 밀레니얼이 미국 최대의 세대가 되었다. 2016년 밀레니얼 인구는 7천5백
4십만 명이고, 젊은 이민자들의 유입으로 그 수는 증가하고 있다. 2016년 밀레니얼 유권자의 수와 베이비 부머 세대 유권자 수가 같았다. 이러한 통계상의 변화는 히스패닉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난다. 히스패닉 10명 중 6명은 밀레니얼이거나 그보다 더 어리다. 2016년 밀레니얼(18~35세)은 라티노 유권자들의 절반을 차지했다.

4. 배우자나 동거인보다 부모와 사는 젊은이들이 더 많아졌다. 2014년에는 130년만에 처음으로 18~34세 성인들 중 배우자나 동거인보다 부모와 사는 젊은이들이 더 많아졌다. 이는 젊은이들의 관심이 결혼이나 동거보다 교육과 직업에 쏠리고 있는 것을 반영한다. 그 결과 6천6십만 명의 미국인들이 다세대 가정에서 살고 있다.

5. 전 세계적으로 100명 당 1명이 난민이 되어 있다. 2015년 말, 세계 난민 숫자는 6천만 명을 넘어 섰으며, 이는 2차 세계 대전 이래 최대 규모였다. 시리아 내전이 난민 인구 증가의 주요 원인이다.

6. 유럽 연합에 불만을 가지고 난민 유입을 걱정하는 유럽인들이 늘어났다. 브렉시트(Brexit)로 알려진 EU 탈퇴 여부를 묻는 영국 국민투표는 유럽의 분위기를 극적으로 반영한다. 봄에 실시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유럽연합에 가입한 10개 국가 국민의 51%는 이 조직에 호의적인 반면, 42%는 그렇지 않다. 대부분이 중동 출신인 난민들로 인해 안보와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한 걱정이 늘어난 것이다. 조사를 실시한 유럽 10개 국가 중 8개 국가에선 절반 이상이 난민 유입으로 자국에서 테러리즘과 유사한 사건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 인구가 늘면서 문화적 다양성이 자신의 나라를 보다 나은 곳으로 만들었다고 말한 유럽인은 거의 없었다.

7. 자유 무역에 회의적인 공화당원들이 증가했다. 공화당원과 공화당 성향의 유권자 중 68%는 자유 무역이 미국에 좋지 않다고 말했으며, 24%만이 좋다고 대답했다. 2015년 5월부터 이렇게 견해가 급격하게 달라졌다. 당시에는 공화당 유권자의 51%가 좋다고 했고 39%는 나쁘다고 했다. 그런데 2016년 내내 도널드 트럼프가 자유 무역을 비판하면서 공화당원들의 생각이 바뀌었다. 한편 민주당원들은 여전히 자유 무역에 대해 긍정적이다.

8. 미국과 중국 간의 글로벌 경쟁이 강화되자, 양국 국민들이 서로에게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요즈음 중국인의 45%(2013년 39%)는 미국의 힘과 영향력이 자국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본다. 미국의 경우, 미국 성인의 55%는 중국인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다. 37%만이 호의적이다. 중국인의 52%는 미국에 호의적이고, 52%는 중국이 강해지는 것을 미국이 막으려 한다고 생각한다.

9. 선거 전에 도널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의 지지자들은 지난 50년 간 미국에서의 삶이 얼마나 변했는가에 대한 견해가 서로 달랐다. 트럼프 지지자의 81%는 50년 전보다 삶의 질이 떨어졌다고 말했고, 클린턴 지지자의 59%는 반세기 동안 살기 좋아졌다고 말했다. 19%만이 나빠졌다고 말했다.

10. 흑인의 43%는 백인과 동등한 권리를 얻기까지 필요한 변화가 미국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데 회의적이다. 백인의 11% 역시 회의적이다. 전체적으로 흑인들은 백인들보다 일터에서, 융자와 모기지를 신청할 때, 경찰서에서, 법원에서, 가게와 식당에서 그리고 투표할 때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더 많이 대답한다.

11. 미국에서는 차별 금지 정책과 종교의 자유 또는 전통적 도덕에 대한 주장이 맞서 왔다. 미국 성인의 49%는 웨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가는 자신의 종교의 가르침에 위배된다 하더라도 동성 커플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 48%는 종교적 배경에 근거해 서비스를 거절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51%는 트랜스젠더가 현재의 성 정체성에 따라 공공 화장실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고, 46%는 생물학적 성을 따라야 한다고 말한다.

12. 2016년 대선에서 대학 졸업 여부에 따라 백인들의 대통령 선호가 매우 다르게 나타났다. 1980년 이후 그 어느 후보보다 대학을 졸업하지 못한 백인 다수가 트럼프 후보를 선택했다.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백인의 67%가 트럼프를, 28%가 클린턴을 찍었다.

13. 미국인들이 뉴스를 접하는 경로가 달라지고 있으며 모바일 뉴스가 증가일로에 있다. 미국 성인의 38%는 오늘의 뉴스를 온라인으로 종종 보고, TV만 보는 이는 57%, 25%는 라디오와, 20%는 신문과 TV를 병행해서 뉴스를 본다. 디지털 세상에서 모바일 뉴스 소비가 급성장하고 있다. 2013년의 54%에서 지금은 72%로 급증했다. 모바일과 데스크탑으로 뉴스를 보는 사람들 중에서 56%는 모바일 뉴스를 더 선호한다.

14. 미국인들에게 페이스북은 인기 있는 소셜 미디어이다. 미국 성인의 79%는 페이스북을 사용한다. 트위터와 Pinterest, Instagram이나 LinkedIn 사용자의 두 배가 넘는다.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미국인의 76%는 매일  페이스북을 방문한다. 2015년에는 70%였다.

15. 공유 경제와 주문 서비스가 미국인들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미국인의 72%는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 혹은 집을 공유하는 서비스인 Airbnb와 같은 온라인 주문이나 공유 서비스를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 특히 대졸 경력의 고소득자들과 45세 이하의 젊은 세대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다. 임금이 적거나 교외에 사는 이들은 덜 이용한다.

16. 미국인들은 인간의 능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기술을 두려워한다. 미국 성인 다수는 유전자 조작(68%), 브레인 칩(69%)과 인공 혈액(63%)에 대해 “매우” 혹은 “어느 정도”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반면, 이러한 기술 개발을 환영하는 이들은 절반이 되지 않는다. 일부는 두려우면서 동시에 환영한다는 반응을 보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우려하는 이들이 많다. “인간의 지식 영역을 넘어서는” 능력 혹은 “영구적인 변동”과 같은 테크놀로지에 대한 저항이 가장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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