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미국인들이 새해에는 삶의 변화시키겠다고 다짐하고, 2017년 1월 첫째 주에 체육관에 등록을 했거나, 저축통장을 개설했으며, 공부를 시작했거나 새로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아쉽게도 그러한 새해의 결심들 중 어떤 것들은 작심삼일로 끝나거나 얼마 못 가서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고 만다. 그리고 분명 성경 읽기를 통해 영적 근육을 단련시키는 결심을 하는 이들도 있다. 그렇다면 성경 읽기 습관을 기르기 위해 어느 정도 읽기에 전념하는 걸까? 미국성서공회와 바나 리서치 공동으로 미국인들이 성경 읽기를 얼마나 원하는지, 성경 읽기를 결심하는 동기는 무엇인지에 관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연구 결과를 1월 18일에 발표했다.

변화무쌍한 시대에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아주 오래 돤 책을 읽게 만들거나 읽지 못하게 만드는가? 다수는 하나님께 다가가기 위해 성경을 읽는다(57%). 이 사실은 절반 이상의 미국인들에게 성경은 신앙의 기둥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현재의 독서 수준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응답자의 61%는 지금보다 더 읽고 싶은 바람을 나타냈다. 반대로 36%는 더 읽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이 수치는 2011년 이후 큰 변화가 없다. 남성보다는 여성(54% vs 68%), 밀레니얼 세대보다는 부머 세대(55% vs 67%), 백인보다는 비백인(58% vs 67%), 대졸자보다 고졸자(56% vs 67%), 서부 및 북동부 주민보다 남부 주민(55%, 55%, 70%)이 좀더 자주 성경을 읽고 싶어 한다. 중생한 신자(85%)와 실천적인 크리스천(84%) 모두 날마다 성경을 더 많이 읽고 싶어 한다.

미국인 다수가 성경을 좀 더 많이 읽고 싶어 하는데, 구체적으로 얼마나 더 읽고 싶은 걸까? 체육관 등록증을 가진 이들의 소원과 실천은 정비례하지 않는다. 지난 1년 동안 성경 읽기를 얼마나 했는지 물어보았을 때, 23%는 성경을 더 많이 읽게 되었다고 답했으며, 반면 8%는 줄었고 66%는 변함이 없다고 응답했다. 2012년부터 5년 간의 변화를 살펴 보면, 대부분이 긍정적인 결과를 보여 주었다.

성경 읽기를 덜하게 된 사람들의 숫자가 줄고 있다.(2016년에는 8%, 2012년에는 12%) 아울러 성경 읽기를 더하게 된 사람들의 숫자 역시 줄고 있다.(2016년에는 23%, 2012년에는 27%) 전체적으로 성경을 더 많이 읽게 된 사람 숫자가 덜 읽게 된 사람의 세 배이다. 하지만 안정적인 성경 읽기를 하는 미국 성인의 숫자는 늘어났다(2016년의 66%, 2012년의 58%). 성경 더 많이 읽은 응답자의 평균비율(23%)보다 높은 그룹은 여성(26%), 저소득층(26%), 흑인(42%), 남부 주민(29%)이었다. 중생한 크리스천은 40%, 실천적인 크리스천은 44%, 활발한 교회 출석자는 42%였다. 지난 해 성경을 덜 읽은 응답자의 평균 비율보다 더 높은 그룹은 밀레니얼 세대(11%), 무신론자 및 불가지론다(10%), 교회 출석이 덜 활발한 크리스천(16%), 흑인(11%)이었다.

성경을 좀 더 많이 읽게 된 동기에 대하여, 응답자의 67%는 신앙 여정의 중요한 부분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라 말했으며, 28%는 힘든 체험을 했기 때문이라 했다. 20%는 결혼이나 출산과 같은 중요한 변화가 성경 읽기를 더 많이 하도록 만들었다고 답했다. 그 외에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성경을 다운로드해서(18%), 지인이 성경을 읽고 좋아진 모습을 보고(14%), 교회에 나가면서 좀 더 친숙해져서(12%), 성경을 함께 읽자는 제의를 받아서(10%), 종교와 영성에 관한 미디어의 대화를 듣고(5%) 성경을 좀 더 읽게 된 사람들도 있었다.

반대로 성경 읽기가 줄어든 동기에 대해서 58%의 응답자(2016년에는 40%)는 가족을 책임져야 하므로 너무나 바쁘다고 응답했다.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가 되어서(17%), 교회를 떠나기로 결정해서(17%), 신앙에 회의를 느낄 만큼 어려운 경험을 해서(12%), 가족의 죽음이나 실직과 같은 중대한 변화를 겪어서(8%), 아는 사람이 성경을 읽어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서(6%), 다른 종교로 개종해서(5%) 성경 읽기를 덜하게 된 사람들도 있다.

“미국인 다수가 성경 읽기를 좀 더 하고 싶어 하는 것은 그리 놀랄 만한 일이 아니다.”라며 바나 그룹의 편집장 록산 스톤은 “연구를 지속적으로 해오는 동안, 심지어 회의주의가 판을 칠 때에도 미국인들은 성경을 존중하는 마음을 계속 지니고 있었다. 미국인의 2/3(66%)는 의미있는 삶을 살기 위해 알아야 할 모든 것들이 성경에 있다는 언술에 동의한다. 그러므로 좀 더 읽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건 당연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나 새해의 다른 결심들처럼 성경 읽기도 목표에 대한 포부만 있을 뿐, 대부분 바쁜 일상에 쫓겨 그 필요성을 실감하지 못한다. 오늘날 바쁘지 않은 사람들이 어디 있는가? 템포가 빠른 온디맨드 문화 속에서 성경 읽기는 시간과 결핍을 요구한다. 다이어트나 운동과 마찬가지로 성경 읽기 역시 즉석에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보상을 얻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훈련이다.”

“더 많이 읽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옮겨가면 사람들은 성경 읽을 시간을 찾아낸다. 이번 연구 결과는 목회자들과 영성 지도자들에게 죄의식의 덫을 놓지 말고 성경 읽기가 필요하다는 걸 깨닫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점을 알려 준다. 또한 어려움에 처한 신자들에게 위로와 안내를 해주는 책이 성경임을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는 점도 일러 준다."

“영적 지도자들은 이번 조사 결과에 감동해야 한다”면서 스톤은 “아직도 미국인들은 성경 읽기를 가치 있는 목표라고 생각한다. 핵심은 사람들이 단지 갈망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 독서가 필수 임을 깨닫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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