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크 루박(Frank Laubach) 지음 / 규장 펴냄

 
“하나님께서 정말 우리의 모든 삶에 함께하실까? 순간순간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 사는 것이 가능할까? 숨 쉬고, 생각하고, 밥 먹고, 일하고, 쉬고, 운동하고, 집에 돌아오는 자동차 안에서 하나님과 함께할 수 있을까? 잠 들 때 그분의 품 안에서 잠들고, 다시 그분의 임재 안에 깰 수 있을까? 하나님과 24시간 함께하고 있다는 친밀함을 과연 느낄 수 있을까?”

중년에 이르도록 신앙생활에 만족하지 못한 저자는 1937년 1월부터 영성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저자는 매 순간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시기를 기다리기로 했다. 아침에 잠에서 깨는 순간, 내면의 소리에 의식적으로 귀를 기울이기 시작했다. 끊임없이 하나님께 질문했다. 그렇게 하루에 하나님을 얼마나 경험하는지를 기록하다가, 6개월이 되어서야 주님과 동행하는 삶에 눈이 열렸다. 저자는 '숭고한 삶을 위한 분투의 흔적'이라 명명한다.

6개월간의 일기들이 ‘제 소원은 하나님과의 온전한 동행입니다 / 하나님의 마음과 생각으로 사역하게 하소서 / 매순간 하나님만 의식하길 원합니다. / 하나님의 음성대로 행하게 하소서 / 기도일기를 통해 주님의 사랑이 흘러가길 바랍니다’ 라는 제목으로 5부로 나뉘어편집되어 있다.

유기성 목사는 ‘프랭크 루박 선교사의 일기에 도전을 받아 실제로 영성일기를 써보았고, 이제는 온 교우들과 함께 도전하고 있다. 제가 프랭크 루박 선교사를 통하여 얻은 유익은 바쁜 현대 생활 속에서도 온전히 하나님과 24시간 동행할 수 있다는 확신이었다.’라면서 일독을 권했다.

프랭크 루박은 1915년 필리핀에서 선교사로서의 삶을 시작했으며, 교회와 신학교를 설립하고 신학교 교수로도 활동했다. 또한 세계문맹퇴치선교회(World Literacy Crusade)를 설립하여 정치적 직위가 전혀 없는 가운데 제2차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외교정책에 적잖은 영향을 미쳤으며, 미국 우표에 등재된 유일한 선교사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그림 언어 문맹퇴치 음절도표 초판을 완성했고, 1930년에는 ‘일대일 가르침’(each one teach one)으로 알려진 문맹퇴치 증진을 위한 자원봉사 방법을 고안했다. 그의 교수법으로, 2백 가지 다른 언어와 방언을 사용하는 6천만 명이 넘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자신들의 언어나 방언으로 읽고 쓰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프랭크 루박의 대표적인 저서로는 『프랭크 루박의 편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 기도』 등이 있다.

(본문 중에서)

‘하나님, 올해의 매 순간을 하나님께 드리기를 원합니다. 깨어 있는 모든 순간마다 하나님을 잊지 않기 위해 힘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일러 주시는 모든 것들을 제 손으로 기록하기 위해 힘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이가 되시어 저에게 모든 말을 일러 주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대로 행동하기 위해 저는 힘쓸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어를 배우기 위해 힘쓸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데에는 많은 것을 버려야 할 뿐만 아니라 그런 결단과 충돌하는 모든 것을 희생시켜야 할 것입니다.’(1월 1일)

‘하나님, 올해의 매 순간을 하나님의 지시를 따라 행하기로 결단하였으므로 저는 하나님의 언어를 꼭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 하나님의 뜻에 제 뜻을 굴복시키고자 하시는 이 시도가 저를 완전하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부여하신 과업은 에베레스트 산을 오르는 만큼 수행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제가 제 뜻을 하나님의 뜻에 온전히 맞출 수 있다면 하나님께서는 능히 그 일을 이루실 수 있으십니다. 그렇게 볼 때 제 임무는 단순합니다. 제 과업은 바로 제 뜻을 억제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게는 신앙이라는 것이 기본적으로 교리나 믿음이 아니라 제 자신의 뜻을 통제하는 것이라고 느껴집니다. 그것이 바로 제 임무입니다. 제 뜻을 억제하여 하나님의 능력이 저를 관통하여 흐르도록 하는 것,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제 존재를 휩쓸고 지나가도록 하는 것이 바로 제 임무입니다.’

‘하나님께 돌아가 하나님의 귀에 "아버지!" 라고 속삭일 때마다 제 마음은 편해집니다.’

‘하나님, 한 인간이 인류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 무엇입니까? 영혼이 아름다워지는 것, 그래서 사람들이 그 영혼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닐까요? 매일 매순간마다 하나님을 만나는 것과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모자람 없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어떤 새로운 기적이 오늘을 이보다 더 풍요롭게 할 수 있겠습니까?’

‘올해 제 삶의 깨어 있는 모든 순간의 중심은 바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행하라!" 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완벽하게 행할 때 저는 예수님처럼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생각의 깊숙한 곳에 있는 정결함을 의미할 것입니다.’

‘저는 매 순간 하나님을 제 생각 안에 모시는 일을 잘해내고 싶습니다. 저는 모든 생각을 하나님과 의논하는 과정에서 하고 싶습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마음 문을 열 때마다 언제나 놀라울 정도로 지혜를 받지만, 하나님을 망각할 때마다 언제나 지혜가 부족해지기 때문입니다. 제 모든 생각과 모든 것을 하나님께로 가져가는 것을 가르치소서!’

‘오늘 가장 큰 일은 조용히 하나님을 묵상할 때나 무릎 꿇고 기도할 때가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하나님과 협력하면서 일할 때 가장 잘 깨달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과 지속적으로 대화하는 습관이 날마다 더 쉬워지고 있다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저는 제 모든 생각이 하나님과의 대화가 될 수 있다고 진실로 믿습니다. 오 하나님! 우리의 진정한 싸움이 마음의 싸움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정말로 기쁩니다.’

‘오, 그리스도시여! 주님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순간 저는 비루해지고 제 의지는 분열됩니다. 반면에 제 의지가 그리스도의 의지에 꼭 달라붙어 있을 때에 비로소 기적이 일어납니다.’

‘예수님을 떠나면 아무것도 말할 수 없고 아무도 도울 수 없고 아무 것도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매순간 그리스도께 연결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는 어렵지만 본질적인 것입니다. 하나님, 여기 제 마음 속에서 하루 종일 하나님의 생각을 하소서! 제 생각이 아니라 하나님의 생각을 하게 하소서!’

‘하나님! 제 삶의 매 순간 하나님을 의식하는 이 훈련을 최소한 며칠만이라도 두 가지 관점에서 매일 기록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 3월에 이 훈련을 흡족하게 수행하지 못한 날들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첫째로는 하루 동안 하나님을 의식한 시간이 몇 퍼센트였는지를 기록할 것이고, 둘째로는 하루를 살면서 제가 하나님의 뜻이라고 분명히 믿는 것들을 제 의지가 거역했는지를 기록할 것입니다. 평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을 가지면 이 훈련에 충실히 임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바울은 제게 “너는 어제 완전한 100퍼센트를 기록할 수 있었어!” 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매순간과 싸워 그것의 정복자가 되어야 하며 매시간과 싸워 그것을 가능한 한 장대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하나님, 사람들이 거의 거주하지 않는 이 광활한 평원에 언젠가는 수백만의 행복한 사람들이 거주할 것입니다. 그들은 서로서로를 형제처럼 대하는 법을 아는 세상에서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가 오늘 이 땅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을 섬겨야 할 뿐만 아니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이들도 섬겨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그들을 위한 계획이 예수님의 정신과 일치할까요? 아주 조금이라도 예수님을 닮아가는 데에는, 이 세상 전체에 대해 생각하는 것 뿐 만아니라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것, 내일을 위한 계획을 세우는 것, 앞으로 도래할 완벽한 세상을 꿈꾸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런 세상을 아프리카에 가져오시도록 도울 것입니다. 인간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놀라운 서막이 지금 여기 열리고 있습니다.’

‘하나님, 제 마음에 새로운 습관이 형성되기까지 제 의지에 부드럽게 그리고 지속적으로 압박을 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제 의지에 대한 이런 압박을, 다른 이들을 위한 기도에 더욱 지속적이고 효율적으로 적용할 수 있게 가르쳐주소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능력을 얼마나 갖추고 있느냐 하는 것으로 그리고 그 아픔을 덜어주고자 하는 소망을 얼마나 강렬하게 품고 있느냐 하는 것으로 우리가 그리스도를 얼마나 닮았는지 측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 자녀야! 네가 네 자신의 작은 괴로움들과 의심들에 대해 내게 기도할 때에 네 기도는 하잘 것 없고 작다. 그러나 네가 네 자신을 나를 위한 통로로 바침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손을 뻗을 때 네 기도는 즉각 광대하고 고결해진다. 너는 네 자신의 개인사에 대해 전혀 기도할 필요가 없다. 내가 그 모든 것을 공급해 줄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라! 네 하루 전체를 다른 사람들을 위한 기도의 날로 만들어라! 그들을 한 사람 한 사람씩 생각하라. 그리고 그들이 나와의 풍성한 접촉에 이를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힘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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