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7년마틴 루터가 당시 로마 가톨릭 교회의 부패와 타락을 비판하는 내용의 95개조 반박문을 발표하여 시작된 종교개혁이 올해로 50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각 교단의 준비도 한창인 가운데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김선규 목사)과 통합(총회장:이성희 목사) 총회가 공동으로 세미나 개최를 합의해 주목을 받고 있다.

양 교단은 지난 2월 8일, 서울 리베라 호텔에서 양측 임원 모임을 갖고, 오는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총회임원들, 노회장들, 신학교수들을 상호 초청해 기념세미나를 개최한다는 데 합의했다. 먼저 예장통합총회 주관으로 6월 15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첫 번째 행사를 열고, 이어 예장합동총회 주관으로 7월 중 두 번째 행사를 개최하는 방식이다. 양 교단은 4월 16일, 부활절연합예배 이후 실무진을 구성해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양 교단은 10월 말 종교개혁 주간에는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하는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에도 함께할 예정이다.

올해 간담회는 예장합동총회 초청으로 이뤄졌다. 합동 김선규 총회장은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두 교단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며 서로 화합해 한국교회를 잘 이끌어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통합 이성희 총회장은 “환대해 맞아 주시는 것으로 하나된 것을 느낄 수 있다”며 “두 교단이 하나가 된다면 한국교회도 하나가 될 수 있다.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힘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고 화답했다.

두 교단이 이처럼 공동으로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것은 1959년 제44회 총회를 계기로 둘로 나뉜 이후 화합을 도모한 것으로 주위의 환영을 받고 있다. 한때 두 교단은 1967년 제52회 총회에서 하나로 합치기로 결의했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이후 양 총회의 총회장과 임원들이 종종 친목 모임을 갖기는 했으나, 서로 합치기로 결의한 지 50년만에 양 총회장들과 임원들이 손을 잡은 것은 의미심장한 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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