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시기(Lent)에 초콜릿 등 좋아하는 음식을 금하는 사람들도 있고, 소셜 미디어나 텔레비전의 과다 사용을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사순 시기를 포기하고 있다.

내쉬빌에 본부가 있는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지난 해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1천 명의 미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새로운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76%는 사순절을 지키지 않는다. 부활절이나 성탄절과는 달리 사순절은 대중적인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스캇 맥코넬 상임 디렉터는 말했다.

사순절은 부활절을 기다리면서 영적인 유익을 얻기 위해 무언가를 포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대중적인 관심을 얻지 못한다고 맥코넬은 생각한다. 선물을 받거나 가족과 함께하는 즐거움이 없어서, 기독교인이 개인적으로 지키는 종교적 전통으로만 남게 되었다고 맥코넬은 말했다.

“사순절을 지키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기 위해 개인적인 즐거움을 포기하는 것이라 믿는다.”라고 맥코넬은 말했다.

올해에는 재의 수요일(3월 1일)에 시작해 성주간에 끝나는 사순절은 부활절을 준비하는 40일 동안의 기간을 말하며, 이때 그리스도의 삶, 십자가의 고난, 부활 등을 생각하며 근신하고 회개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영적 훈련을 위한 금식도 포함되는 사순절은 325년 니케아 공의회에서 처음 정해졌다.

조사에 따르면, 가톨릭의 61%는 사순절을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개신교인의 20%와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미국 성인의 28%만이 사순절을 지킨다.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교회에 출석하는 이들 가운데 43%는 사순절을 지킨다. 이 가운데 주일을 지키는 가톨릭의 82%와 개신교인의 30%가 포함되어 있다.

미국인들은 사순절에 음식이나 나쁜 습관을 포기한다. 좋아하는 음료나 음식 먹지 않기(57%), 교회 출석(57%)이 가장 일반적으로 사순절을 지키는 방법이다. 기도(39%), 기부(38%), 나쁜 습관 버리기(35%) 또한 일반적이다. 좋아하는 활동을 하지 않기(23%)를 선택한 응답자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미국인들은 기도와 기부, 교회 출석을 하면서 사순절을 신앙 성장의 발판으로 생각한다.”라고 맥코넬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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