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의 구매 방식 변화와 판매 감소로 폐업 결정

 

85년 전통을 자랑하던 기독교 서점 및 용품을 판매하던 소매 체인 ‘패밀리 크리스천 스토어’가 속속 문을 닫고 있다. 지난 2월 23일, 패밀리 크리스천은 폐업을 결정했다고 미 언론들을 통해 발표했다. 소비자의 구매 방식 변화와 판매 감소로 인해 폐업이라는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패밀리 크리스천 스토어는 3천여 명의 직원을 고용한 비영리 기업으로 36개 주에서 240개의 매장을 운영해 왔다. 패밀리 크리스천 선교회(Family Christian Minstries)는 그동안 전 세계 1천4백만 명의 고아와 과부, 억압당하는 이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했다고 보도 자료에서 밝혔다.

"파산 이후 2년간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다."면서 척 벤고치아 회장은 “상품의 구색을 갖추어도 판매는 계속 줄었다. 게다가 가격 경쟁에서 이길 수 없었다.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회생의 길을 찾았으나, 기업 정리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말했다."패밀리 크리스천은 섬김의 정신을 따르는 기관이다. 우리는 세상의 어두운 곳에 빛을 가져다 준 소비자와 직원 덕분에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을 끼칠 수 있었음을 감사한다. 소비자와 직원의 노력을 통해 수많은 이들의 삶이 변모되었다는 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스티브 비온도 부회장은 말했다.

소매 체인은 2012년 기업에서 선교회로 탈바꿈했지만 2015년에는 파산에 이르렀고, 끝내 회생하지 못했다. 비영리 선교단체로 변신한 후 이 기업은 야고보서 1장 27절을 따르는 전 세계적인 자선 단체가 된 바 있다.

“패밀리 크리스천 스토어가 문을 닫아서 마음이 아프다.”면서 라이프웨이(lifeway)의 CEO 및 회장인 톰 레이너(Thom Rainer)는 크리스채니티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놀라운 선교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들은 하나님 나라 건설의 강력한 힘이었다”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프웨이는 지역사회 및 교회와의 연계를 모색했으며, 할인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지난해에 20만여 명의 선교사들로 하여금 라이프웨이 스토어 체인을 이용하도록 했다. 직원들은 지역교회에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하면서 상품들을 소개하고 무료 배달까지 하고 있다. 선교회는 오프라인 매장을 단골들의 모임터로 만들 계획이다. “우리는 고객들이 커피를 마시면서 모임을 가질 수 있도록 가게를 재단장하고 있다.”라고 레이너 회장은 말했다. 기독교 서점들이 소비자들에게 정신적으로 무언가 다른 것을 제공하는 제3의 장소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10년간 라이프웨이를 이끌어 온 레이너는 “소비자들이 우리를 믿어 준다는 점이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항상 신뢰를 줄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자신에게 성경 말씀대로 행하고 있는가? 교회에 필요한 일을 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보면, 우리가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라이프웨이 서점은 번영의 복음에 관한 책들을 팔지 않는다. 최근 몇 년 간, 교단의 교리에 어긋나는 베스트셀러들도 팔지 않고 있다.

어려움이 많지만 기독교 서적 판매업자들은 낙관하고 있다. 미국서적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 전체적으로 성인용 서적 판매가 줄었는데, 기독교 서적의 판매는 8.2% 증가했다. 넬슨 데이터에 의하면, 성경 및 넌픽션 서적 판매가 크리스천 픽션을 능가했다고 크리스채니티 투데이는 전했다.

전반적으로 밀레니얼 세대들이 윗세대보다 책을 더 많이 사고 있으며 여전히 종이책을 선호한다. 그들의 취향에 맞추어 기독교 서적 출판업자들은 고품질의 책들을 선보이고 있다. 바나 리서치의 데이빗 킨너맨은 10년 전 밀레니얼 세대가 안전한 장소들을 찾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밀레니얼 젊은이들은 말끔한 상품이 아니라 진짜 중의 진짜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교단 라벨을 붙이고 교리를 사수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온라인과 친구를 통해서 서로의 다양한 가치관을 존중해 주는 경향이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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