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으로 불안에 떨고 있는 서류미비 이민자(불법 체류자)들을 보호하는데 뉴욕지구 한인교계와 시민단체들이 발벗고 나섰다. 지난 3월 7일 후러싱 제일교회(담임목사 김종호)에서 김홍석 목사(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장), 이용보 목사(미연합감리교 뉴욕연회 한인교회장), 김동찬 대표(시민참여센타), 박동규 변호사, 박형규 드류신학교 한인학생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민자보호교회(Sanctuary Church))’를 선언한 것이다.

기자회견 형식으로 열린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한인교회가 ‘이민자보호교회’가 되어 트럼프 행정명령으로 고통받고 있는 서류미비 이민자들을 도울 것이며, 이를 위해 ‘이민자보호교회’의 대열에 참여하는 교회 수를 지속적으로 늘여 가기로 했다.

또 ‘이민자보호교회’의 목표로 첫째, 서류미비 이민자들을 보호하는 하나님의 피난처 임을 알리고 둘째, 서류미비 이민자들의 임시거주 보호소가 되어 주며 셋째, 법률지원을 하고 넷째, 친이민자 기관과의 연대활동을 통해 서류미비 이민자들과 늘 함께 할 것을 정했다.  

모임에 참석한 이들은 ‘체포와 추방의 공포로 떨고 있는 서류미비자들에게 교회가 피난처가 되어주자’고 호소했으며, ‘예수님께서는 과부와 고아, 나그네의 친구가 되어 주셨다. 서류미비자들이 나그네들이다. 우리가 그들을 도와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입을 모았다.

뉴욕교협 회장인 김홍석 목사는 “교회가 나서서 어려운 처지의 서류미비 이웃들을 돕는 것이 진정한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교협이 도울 수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빠른 시일안에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용보 목사도 “한인교회가 서류미비자들을 돕기위해 나서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이들을 돕기위해 적극나서겠다”고 밝혔다.

시민참여센타 이민자보호 법률대책위원회 위원장인 박동규 변호사는 “수많은 한인들이 전화를 해서 하소연하고 있는데 듣기에 눈물이 난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나서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저항하고 서류미비 동포들을 돕는 활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민참여센터 김동찬 대표도 “교회들과 연대해 법률적인 지원을 위한 핫라인을 운영하고 법률대책위 소속 변호사들과 함께 교회를 방문해 트럼프 행정명령안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대처할 수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