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0일, "미국의 법과 헌법의 충직한 종이 되겠다"고 다짐해

4월 10일 오전, 닐 고서치(Neil Gorsuch) 신임 연방 대법관이 공식 취임했다. 스칼리아 전 대법관 사망 이후 14개월간 8명으로 운영되었던 미 연방대법원이 9명 체제로 정상화되었다.

미국의 소리 보도에 따르면, 닐 고서치 판사는 연방대법원의 비공개 취임식에선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 선서를 했으며, 이후 앤서니 케네디 대법관이 주재한 백악관 취임식에서는 공개 선서를 했다. 고서치 대법관은 자신을 대법관으로 지명한 대통령과 연방의원과 국민, 그리고 가족에게 감사를 표하면서, "위대한 나라의 법과 헌법의 충직한 종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고서치 대법관이 헌법을 수호하는 성스러운 의무를 지게 되었으며, 미국은 고서치 대법관이 현명하고 공정하게 법을 수호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월 31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닐 고서치 콜로라도 주 연방항소법원 판사를 연방대법관에 지명했으며, 4월 7일에 연방 상원 본회의에서 고서치 대법관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54 대 45로 통과되었다. 과반인 52석을 보유한 공화당은 고서치 인준을 반대하는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이른바 핵옵션으로 무력화하고 안건을 단독 처리했다.

고서치는 전 스칼리아 대법관과 비슷한 보수자의자로 평가받고 있어서 연방대법원이 보수 성향으로 기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닐 고서치(49세)는 콜롬비아 대학과 하버드 대학, 옥스퍼드 대학에서 수학했으며, 헌법 해석에 있어 원칙주의 및 문자주의를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종교적으로, 고서치 판사는 종교의 자유에 대한 광범위한 정의를 지지하며, 크리스천 기업인 하비 라비와 The Little Sisters of the Poor가 오바마케어에 따른 피임 지원 거부로 소송을 당했을 때 크리스천 고용주와 크리스천 단체의 편에 섰다.

보수주의 크리스천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공약을 지켰다면서 닐 고서치의 취임을 환영했다. 이제 연방대법원은 다섯 명의 보수적인 판사와 네 명의 진보적인 판사로 구성되었고, 낙태와 총기 규제, 사형과 종교권을 포함한 중요한 이슈에 고서치가 영향을 미칠 수 있기를 보수주의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4월 19일, 고서치 대법관은 첫 번째 종교의 자유 소송인 트리니티 루터란 교회 vs 폴리 재판의 구두 변론을 들을 예정이다. 종교의 자유 및 정교분리 이슈여서 크리스천들의 관심이 지대하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