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가 감기나 근육통인 줄 알고 병원에 갔다가, 대상포진으로 진단받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 초기 증상은? 

몸의 한쪽에 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이 나타나는데, 초기엔 피부병변 발생이 명확하지 않아 발생부위에 따라 다른 질병으로 오인하기 쉽다. 대상포진이 제일 흔히 발생하는 흉부의 경우, 어깨 근육통이나 심장질환으로 생각하기 쉽고, 옆구리에 발생한 통증은 요로결석으로 오인되기도 한다. 또한 얼굴에 발생한 대상포진의 경우, 한쪽에만 지속되는 두통으로 생각되어 다른 과에서 검사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몸의 한쪽에만 통증이 오거나, 최근에 피곤하고 무리한 활동 이후 통증이 발생했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할 수 있으며, 통증이 발생하고 수일 이내에 그 부위에 물집이나 발진이 나타난다면 대상포진으로 확진이 가능하다.

* 대상포진은 통증이 상당하다는데, 별 통증 없이 피부 발진만 나타날 수도 있는지? 

있다. 50세 이하의 젊은 사람이거나 면역력 좋은 건강한 사람의 경우, 통증 없이 가려움이나 감각 이상 정도만 나타날 수 있다.

* 피부 발진이 2차 세균 감염을 일으킬 가능성은?

물집이 터지거나 딱지가 떨어지면서 세균 감염에 노출이 잘 되어 2차 세균 감염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다. 대상포진인지 모르고 일반적인 피부질환이나 땀띠인 줄 알고 방치했다가 피부 감염이 진행되어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있다.

* 대상포진이 심해지면 실명이나 뇌질환의 위험이 있다던데? 

얼굴 대상포진 중 삼차신경이 눈의 신경을 침범한 경우 합병증으로 포도막염, 시신경염이 발생하고,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또한 침범한 신경절에 따라 안면마비나 뇌염, 뇌수막염도 일으킬 수 있다.

* 제때 치료받지 않으면, 평생  괴로운 신경통을 남길 수 있다던데? 

대상포진의 피부병변이 치유되고 난 뒤에도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이 손상되고 염증이 지속되면 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할 수 있다. 보고마다 다르지만, 대개 5명 중 1명 정도는 피부병변이 완전히 좋아지더라도 통증은 몇 달간 더 지속될 수 있고, 고령일수록 포진 후 신경통 발생률이 높아지고 지속기간이 길어진다고 알려져 있다. 60세 이상에서는 50% 이상이 포진 후 통증을 경험한다.

* 후유증을 막기 위해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는데, 처음 증상이 나타나고 몇 시간 며칠 안에 치료를 해야 하는지? 

피부병변 발생 후 72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바이러스제로 치료하며 통증 정도에 따라 진통제나 신경계 약물을 사용한다.

* 대상포진은 한 번 앓았던 사람들에게서 재발할 수 있는지? 

예방법은? 5% 미만이긴 하지만 대상포진에 걸렸던 사람도 재발할 수 있다. 현재까지 대상포진 및 그로 인한 포진 후 신경통을 예방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대상포진에 대한 예방접종이다.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영양 섭취, 마음의 안정이 필요하며, 면역체계를 강화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성모병원 기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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