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5일, 라이프웨이 리서치, 미국 성인의 성서 읽기에 관한 조사 결과 발표

지난 4월 4일, 기독교 조사기관 바나 리서치와 미국성서공회가 ‘2017 성서 현황’을 발표한 데 이어, 25일에는 남침례교단의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미국인의 성서 읽기에 관한 새로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인들은 성서에 대해 긍정적이다. 많은 이들이 성서는 오늘을 위한 도덕적 교훈들로 채워져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미국인 반수 이상은 성서를 조금 읽든가 아예 읽지 않는다.

성서를 매일 읽기 위한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성경을 읽는 미국인은 1/4이 되지 않는다. 내쉬빌에 본부가 있는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의 1/3은 제 손으로 성서를 펴지 않는다.

라이프웨이 리서치의 상임 디렉터인 스캇 맥코넬은 “대부분의 미국인들이 성서의 전체적인 이야기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성서를 거의 읽지 않아서 그렇다”면서, “심지어 교회에 출석하는 이들 중 절반 가까이는 성서를 날마다 읽지 않는다. 미국인들이 성서를 가장 많이 접하는 때는 다른 누군가가 성서를 읽을 때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성서공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10세대 중 9세대(87%)는 성서를 가지고 있으며, 평균 가구는 세 권을 소유하고 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성서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미국 성인 1천 명을 대상으로 지난 해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실시했으며, 성서에 대한 친밀도가 제각각임을 발견했다.

 

응답자 중 11%는 성서 전체를 읽었고, 9%는 한 번 이상 읽었고, 12%는 대부분을 읽었고, 15%는 절반도 못 읽었고, 30%는 이야기 혹은 몇 구절들만 읽었다고 응답했다. 13%는 몇 문장만 읽었고, 10%는 한 번도 읽지 않았다. 응답자의 53%가 성서를 조금 읽은 셈이다.

또한 미국인들은 성서를 읽는 방법에서도 제각각이었다. 22%는 체계적인 방법에 따라 매일 조금씩 읽는다. 30%는 필요할 때 성서를 읽는 반면, 35%는 성서를 펼친 적이 없다.

19%는 좋아하는 부분을 다시 읽고, 17%는 성서를 아무 데나 펼쳐서 무작위로 선택한 구절을 읽는다. 27%는 이웃이 권해 준 부분을 찾아 읽고, 16%는 다른 이들을 돕기 위해 필요한 구절을 찾는다.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미국인들(49%)이 그 외의 기독교인들(16%)보다 더 많이 성경을 날마다 조금씩 읽는다. 개신교인(36%)이 가톨릭(17%)보다 더 많이 날마다 성경을 읽는다.

교회에 자주 출석할수록 성경을 더 많이 날마다 읽게 된다. 한 달에 최소 한 번 교회에 가는 이들 중 39%가 날마다 조금씩 성경을 읽고, 한 달에 한 번도 교회에 가지 않는 이들의 경우 13%만 성서를 날마다 읽는다.

여성이 남성보다 성서를 더 자주 읽는다. 남성의 39%는 스스로 성서를 읽지 않는다고 말한다(여성은 31%), 북동부 주민(48%)이 다른 지역보다 성서를 더 자주 읽는다.

전체적으로 미국인들은 성서에 대해 긍정적이다. 37%는 오늘에도 성서는 유용하다고 말한다. 35%는 삶을 변화시키는 책이라 응답했고, 36%는 진실한 책이라 했으며, 52%는 도덕의 좋은 자원으로 여긴다. 반면 14%는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7%는 해롭다고, 8%는 편견이 심하다고 응답했다.

미국인들은 한 권의 책으로서 성서에 대한 생각이 제각각이다. 10명 중 4명은 되풀이해서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 응답했고, 13%는 한 번 정도 읽을 만하다고 했고, 22%는 필요할 때마다 성서를 참고하는 걸 좋아한다고 했고, 5%는 별로 읽을 만하지 않다고 했고, 19%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성경을 더 많이 읽지 않는 이유를 질문하자, 응답자의 27%는 성경이 1순위가 아니라고 했고, 15%는 시간이 없기 때문이라고 했으며, 13%는 읽을 만큼 읽었기 때문이라 했고, 10%는 그 내용에 동의할 수 없어서, 9%는 자신과 별 관계가 없는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9%는 책을 아예 읽지 않는다 했고, 7%는 책의 두께가 위협적이라 했고, 6%는 성서가 없어서, 5%는 성서 외의 영적인 책이 좋아서라고 응답했다. 전반적으로 미국인들은 성서를 좋아하지만, 성서 읽기에 대해 절박한 마음은 없는 것 같다고 맥코넬은 말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는 지난 해 8월 22일부터 9월 16일까지 1천 명의 미국인 담임 목사 1천 명에게 “회중에게 성경 읽기를 어떤 방법으로 권장하고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86%는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성서를 무료로 준다고 했고, 86%는 설교 중에 성경 읽기를 환기시키는 이들에게 성서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했으며, 76%는 본문 말씀 외에 설교하는 도중에 다른 성경 구절들을 읽는다고 했고, 64%는 성서 읽기표를 나누어 준다고 했으며, 52%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로 상기시켜 준다고 했고, 40%는 성경 읽기 계획을 전화나 온라인으로 알려 준다고 했다.

하지만 성경을 읽게 하려면 계획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고 맥코넬은 말했다. 미국인들은 성서 읽기를 무슨 운동쯤으로 여긴다면서, 맥코넬은 성서의 중요성이나 유용성을 잘 알면서도 성서를 읽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서 읽기가 어떻게 삶을 변화시키는지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맥코넬은 “히브리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살아 있고 활력이 있다고 묘사한다. 날마다 조금씩 성경 읽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성서가 도움을 주고 삶을 변화시켜 주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다른 방식으로 성서를 접한 이들은 성서에 긍정적이기는 하나 인격적인 만남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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