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총회 설문조사에서 발표

한국에서 일반 국민의 71.6%는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으며, 75.3%는 ‘목회자와 교회에 대해 불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국의 기독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난 7월 17일,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김선규 목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위와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예장 합동총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미래전략 수립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일반 국민(1,000명·온라인조사), 전국 2,000개 교회(온라인·우편·전화조사), 총신대 신대원생(974명 면접조사), 목회자·교인 등 주일학교 관계자(담임목사 126명, 부교역자 582명, 교사 1,842명, 학부모 1,341명, 학생 9,356명 우편 조사)들의 의견을 다각도로 조사했다고 밝혔다.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기독교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이 많았으며(71.6%), 앞으로 '교회 영향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한 응답자는 54.6%였다. 또 앞으로 교회가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68.4%나 되어, 교회의 미래에 대한 기대치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응답자의 65.3%는 ‘기독교 교인이 감소할 것’이라고 보았다.

이와는 반대로,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기독교에 대해 긍정적 이미지’ 66.3%, ‘부정적 이미지’ 33.7%였다.

이밖에 종교를 가질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일반 국민 중 44.8%가 기독교를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가톨릭(28.7%)과 불교(25.5%)가 그 뒤를 이었다.

전국 2천 개 교회를 전수조사한 결과, 교회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는 41~60세(25.1%)였다.  61세 이상은 23.7%, 초등1~6학년은 12.1%, 31~40세는 11.6%, 중·고등학생은 10.9%, 20~30세는 8.5%, 7세 이하는 8.2%였다. 합동측은 "청소년과 청년 세대의 중도탈락률이 심각하고, 노령인구의 비율이 높다"고 분석했다.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조사 결과, 38.2%는 목회자의 생활 태도’ , 27.4%는 ‘기독교인의 생활태도’ 를 언급했다.  ‘교회 봉사활동’ 은 11.3%, ‘교회 전도방식’ 은 8.6%, ‘교회 정치 참여’는 6.9%, ‘다음 세대 교육’ 은 6.4%였다.

기자회견을 열고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합동측은 오는 8월 17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에서 ‘종교개혁 다시 시작이다’ 라는 제목의 포럼에서 세부적인 내용들을 발표하고, 한국교회 미래전략에 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번 설문조사 표본은 1만1,000개로, 분석 보고서도 1천 페이지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규 총회장은 “한국교회 재부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게 됐으며, 합동 교단만이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의 일로 생각하고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한국교회 전체가 공유할 것”이라며, “대사회적 전략을 한국교회가 세우는 데 일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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