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나라(13)

메시아 예수(3)

오는 세대는 하나님 나라와 혼용되며,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속 목적이라는 관점에서 하나님의 백성을 위하여 보존된 축복이며, 오는 세대는 죽은 자들의 부활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부활의 생명은 영원한 생명(오는 세대의 생명, 하나님나라의 생명)이다. 또한 부활 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의 재림도 이 세대의 종말을 구획지을 사건이다(마 24:3). 재림때에 인자는 권세와 큰 영광으로 이 땅에 올 것이며 택한 자들을 땅의 사방에서 부르기 위하여 그의 천사들을 보낼 것이다(마 24:30-31). 이 세대의 성격은 오는 세대와 하나님 나라의 성격과 정면으로 반대되며, 바울은 한 걸음 더 나아가서 악한 세대(갈 1:4)라고 말한다. 그리고 바울은 로마인들에게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그리스도 안에서 믿는자들에게 역사하는 새 능력을 힘입어 변화될 것을 권면한다(롬 12:2).

예수께서는 유대교에서 유행하던 종말론적 이원론을 세계관으로 공유하였으며, 이는 묵시론적인 역사관(도래할 하나님의 나라)을 가리킨다. 종말론적 예수께서는 윤리적인 가르침들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의 고상한 의를 선포하시는데, 이는 구약의 선지자 아모스와 미가 등의 가르침이기도 하였다, 그의 사명은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들에게 있었다(마 10:6, 15:24). 이렇게 세례 요한과 같은 메시지(참고, 본서 36-37쪽 요한의 하나님 나라의 선포)를 전하는 예수께서는 천국을 선포하시면서 알곡은 천국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씀하시지만, 심판에 대하여 말씀하시지 않으므로 세례 요한은 메시아의 길을 닦으러 온 자신의 소명에 대하여 의문을 품게 되고 옥중에서 그의 제자들을 보내어 예수께서 그가 기다리는 묵시적인 메시아인가(하나님 나라를 묵시론적 권세로 성취시킬 분인가)를 묻는 것이다(마 11:2).

이에 대하여 예수님께서는 이사야 35장 5-6절의 메시아적 예언이 자신의 사역 속에서 성취되고 있음을 말씀하셨다. 예수님께서는 구약의 권위를 인정하시고 이스라엘의 신앙을 완성시키러 오셨다. 제자들 역시 예수님을 따라서 새로운 종교를 창건하려고 하지 않았으며, 어쩔 수 없을 때에만 마지못해 유대교와 단절하였다,

그러나 신약성경에서 변화를 접하게 되는데, 그 시제는 철저하게 현재 직설법이다(하나님의 나라의 현재적 사실이다, 막 1:15, 하나님 나라가 가까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이러한 예수를, 전술한 유대의 소망(하나님 나라를 묵시론적 권세로 성취시킬 분, 메시아)에 비추어 유대의 지배 계급인 서기관 바리새인, 사두개인들은 인정할 수 없었다. 더더욱 예수께서는 신성모독의 경계를 넘고 스스로 신적 존재임을 주장하였다. 그들은 대중의 메시아 양식과는 다른 고난의 종을 결코 메시아로 볼 수 없었다. 하지만 예수께서는 고난의 종으로 여호와의 종에 관한 예언을 성취하셨다. 그리스도는 그것을 메시아적 소명으로 이해하셨다.

이러한 이스라엘적인 예수님의 가르침은 보편화되어, 유대교의 그것과 달라지게 된다. 성경은 예수께서 이스라엘 집을 위해 보내심을 받았다(마 15:24-26, 막 7:27) 고 진술하고 있으며, 또한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된다(마 24:14)고 말한다. 이는 예수께서 이 세상 끝날에 이루어질 일들을 말씀하시면서 창세기 12:3의 하나님 언약의 기본 원리로 돌아가는 것이다. 아담과 이브를 창조하신 하나님께서는 생육하고 번성하라고 말씀하시는데 아담과 이브의 선악과 사건으로 인하여 인간은 하나님과 단절되었으며 궁극적으로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음으로 대속하심으로써 하나님과 아브라함이 맺으신, 온 누리를 구원하실 언약이 실현되는 것이다.

세례 요한과 예수께서 선포하신 천국의 일반적인 특성은 (1) 하나님 중심, (2) 메시아 중심, (3) 능력 중심. (4) 미래성, (5) 현재성을 가진다. 그러나 요한이 말하는 임박했다는 말과 예수께서 말씀하시는 임박했다는 말에는 역사적인 차이가 있는데, 예수님의 말은 더 가까와졌다는 뜻으로 시간적인 개념은 이미 이루어졌고 동시에 어떤 기대를 내포한다. 요한은 임박하지만 미래를 말하고 예수님은 이루어졌음의 현재를 밀한다. 그러므로 삶에 있어서 요한은 하늘 왕국에 대한 준비를 위하여(요한은 실제 구원에 참여하지 못했다, 마 11:11, 천국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저보다 크니라) 제자들에게 금식을 강조하지만(막 2:18)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자유로운 축복의 현재에 대하여 말씀한다(구원 받았음, 천국이 이미 임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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