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와 휴양도시 캄브릴스의 붐비는 거리로 차량 뛰어들어

8월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람블라스 거리. 사고 현장에서 주민들이 오열하고 있다. (로이터)

8월 17일, 스페인에서 연쇄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해 14명이 숨졌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바르셀로나에 있는, 관광객들이 붐비는 람블라스 거리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일어나 13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희생자 및 부상자들은 24개국의 시민들이라고 스페인 정부가 발표했다. 그로부터 몇 시간 후 남부 휴양도시인 캄브릴스에서 제2의 차량 돌진 테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스페인 경찰은 5명의 용의자 테러리스트들이 경찰의 총에 사살되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캄브릴스 용의자들이 바르셀로나 테러와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바르셀로나의 라스 람블라스에서 군중 속으로 밴을 몬 운전자를 추적 중이라고 했으며, 스페인 언론은 달아난 용의자가 18세의 무사 우바키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테러 관련 용의자 3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의 국적은 스페인과 모로코라고 밝혔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IS는 자신들이 사건의 배후라고 주장했다.

마리아노 라조이 스페인 총리는 “지하디스트의 공격”이라면서 이번 테러를 비난했다. 그는 사흘간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했고, 18일 정오에 온 국민이 1분 묵념을 드렸다. 람블라스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장미를 들고 “스페인 만세” “나는 두렵지 않다”를 외쳤다.

바르셀로나는 차량 공격이 가장 최근에 일어난 도시다. 2014년에는 프랑스 낭트의 크리스마스 마켓과 디종의 인도로 차량이 돌진해 2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2016년 1월 14일, 바스티유의 날에는 프랑스 니스에서 차량 돌진 테러가 일어나 86명이 사망했다. 2016년 12월 19일에는 독일, 베를린의 크리스마스 마켓이 표적이 되었으며, 12명이 사망했다.

2017년 3월 22일,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차량이 인도로 뛰어들어 4명이 사망했고, 운전자는 경찰에게 자상을 입혔다. 4월 7일 스웨덴, 스톡홀름의 쇼핑몰에서도 차량 테러로 5명이 사망했고, 6월 3일에는 영국 런던에서 3명의 지하디스트들이 모는 밴에 의해 8명이 사망했으며, 6월 19일에는 핀즈베리 공원의 모스크 밖에서 밴에 의해 한 명이 살해되었다. 8월 9일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BMW가 6명의 군인들에게 부상을 입혔다.

차량이 무기로 사용되는 일이 빈번해지고 있다. 영국에서는 테러 위험 지역에 새로운 장애물들이 설치되었다. 유럽 전체가 이러한 계획 살인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 중이다.

그러나 차량이라는 무기는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따로 훈련이나 사전 모의가 필요치 않으며, 이는 수사 기관이 범행 지역을 특정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BBC는 분석했다.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