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출근길에 식사 중에, 병원 진료실에서 혹은 그 어디에서나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아무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런데 휴대폰은 사람들이 보통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엄청 더러우며, 만지면 만질수록 세균이 더 늘어난다는 연구 보고가 나왔다고 8월 23일 타임지가 보도했다.

휴대폰이 더러워지는 가장 큰 원인은 손이다. 딜로이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매일 평균 47번 핸드폰을 확인하며, 미생물에게는 손가락에서 휴대폰으로 이동하는 엄청난 기회가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항상 휴대폰을 가지고 다닌다. 심지어 무슨 일을 하기 전에 통상적으로 손을 씻을 때에도 휴대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휴대폰이 더 더러워지게 된다”고 미시건 보건대 면역학 조교수 에밀리 마틴은 말했다. 최근 연구는 고등학생의 휴대폰에서 17,000개 이상의 박태리아 유전자 복제들을 발견했다. 아리조나 대학의 과학자들은 휴대폰이 변기 시트보다 10배 더 많은 세균을 운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인간의 피부는 보통 미생물로 뒤덮여 있으며, 건강에 부정적인 결과를 주지는 않는다. 자연의 박테리아들은 손의 기름과 합쳐져 휴대폰으로 옮겨진다. 휴대폰에서 발견되는 미생물 대부분은 질환을 발생시키는 병원균들은 아니다. 예를 들어, 포도상구균이 휴대폰에 있지만 포도상구균 감염을 일으키는 종류는 아니라고 마틴 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일부 박테리아는 조심해야 한다. “우리는 살균된 환경에서 사는 것이 아니므로 표면을 만질 때마다 그곳에는 무언가가 있다”면서, 컬럼비아 의대의 임상 미생물학과 디렉터 수잔 휘티어는 “도처에 오염된 것들이 많다.”고 말했다.

여러 연구들을 통해, 연쇄상구균, 항생제 내성균 심지어 대장균을 포함해 심각한 병원균들이 휴대폰에서 발견되었다. 휴대폰에 있는 병원균들이 모두 질환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감기에 걸린 사람이 자신의 휴대폰을 친구에게 줄 경우 병원균을 옮기게 된다고 휘티어는 말했다.

다행히, 그러한 세균들을 피하는 쉬운 방법들이 있다. 휴대폰을 사용하는 최악의 장소는 화장실이다. 마틴과 휘티어 모두 이에 동의한다. 변기의 물이 내려가면서 세균들이 사방으로 퍼진다. 휴대폰에 대장균이 붙어 있는 이유이다. “휴대폰을 화장실에 가져가서 휴대폰을 통해 대장균을 옮기는 것이나, 손을 씻지 않고 화장실에서 나오는 것이나 똑같다.”면서 마틴은 “똑같은 위험도”라고 강조했다. 무조건 휴대폰을 화장실에 들고 가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휴대폰을 닦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부드러운 마이크로파이버 헝겊으로 닦는데, 세균을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좀 더 깨끗하게 하려면 물 60%, 소독용 알코올 40%의 혼합용액에 적신 헝겊으로 휴대폰을 닦아준다. 질병이 없는 사람은 매달 몇 번만 그렇게 닦아 주어도 충분하다고 휘티어는 말했다. 액체나 스프레이 클리너 제품은 휴대폰을 망가뜨릴 수 있으므로 사용해선 안 된다.

무엇보다 매일 손을 여러 번 씻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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