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에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화성-12 미사일 발사의 업데이트 사진. 미 태평양사령부는 9월 14일 오전,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 일본 북부 상공을 지나 태평양 해상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본지-로이터 게재 특약)

지난 9월 14일, 북한은 일본 상공을 통과해 북태평양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 8월 29일에 이어 두 번째 발사였다. 한국 합동참모부는 북한 미사일 발사 직후 탄도 미사일 ‘현무-2’를 동해상으로 발사, 대응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미사일은 최대고도 770km, 비행거리 3,700여km라고 덧붙였다.

미 태평양 사령부는 탄도미사일 발사를 탐지 추적했으며, 순안 일대에서 동쪽으로 날아가 일본 북부 상공을 지나 일본 동쪽 태평양 해상에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는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가 북미 지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고, 태평양사령부는 미국령 괌에도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위협들에 맞서 한국과 일본 등 미 동맹에 대한 미국의 방어 공약은 철통 같다고 강조했으며, 그 어떤 공격이나 도발에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가 보도했다.

북한은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 결의를 채택한 지 사흘 만에 도발을 감행했다. 유엔안보리는 지난 11일, 대북 제재 결의 2375호를 채택한 바 있다. 제재 결의 2375호에는 북한으로 들어가는 원유 및 석유 제품 공급의 30% 감소, 북한산 의류와 봉제품 수출 중단, 외화벌이 북한 근로자 신규 파견 중지 등이 들어 있다.

코리 가드너(콜로라도) 공화당 상원의원은 14일 밤 트위터를 통해, 북한과 거래하는 외국 기업들을 미국의 금융 체계에서 완전 퇴출시키는 등 대북제재 강화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요청했다. 미국 의회는 중국의 대형 은행들에 대한 조사와 제재를 미 행정부에 이미 공식 요청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 및 안보 대표는 성명에서“충격적인 도발”이라며 북한의 무모한 도발 중단을 촉구했으며, EU는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를 신속하게 이행하는 등 한반도 비핵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트위터에서“유엔 결의에 대한 무모한 위반이고,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면서 “국제사회의 대응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러시아 크렘린 궁 대변인 역시 비난 성명을 냈으나, 맞대응 등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중국은 정식 성명을 내지 않고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 비판만 했다.

일본 아사이 신문은 중국 민간기업이 지난 4월, 북한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텅스텐, 알루미늄 등의 물자를 밀수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중국에는 대북무역을 통해 핵미사일 개발에 협력하는 기업이 10여 곳에 이른다”는 한국군 소식통의 말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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