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서편 하늘로 기우는 반달
동그랗던 몸 반으로 여위었네
온 몸 불살라 캄캄한 하늘 길 밝혀준 기쁨에
사뿐사뿐 서산을 넘는
아름다운 하얀 반달

무더운 여름 하늘에
낮게 드리운 검은 먹구름
시원한 소나기 펑펑 쏟아 낸 후에야
비로소 파란 하늘에 높이 피어오르는
갓 핀 목화송이보다 더 아름다운
하얀 뭉게구름

한평생 자녀 위해
고운정 미운정 온갖 정성
가이없는 사랑 주며 살아오신
할아버지의 은실처럼 아름다운
하얀 수염

단 하나밖에 없는 목숨 내어주시고
온 세상 구원하신 그리스도 예수
죽음 이기시고 부활하신 승리의 예수
아름다운 예수님께서 입으신 옷도
하얀 세마포였다네

영원히 소유할  수 없는
세상에 속한 것들을 이웃과 함께 나눌 때
주어진 상급 있다면
언젠가 세상을 떠나야 할 그날
우리 모두 함께 아름다운 흰옷을 입고
하늘나라의 본향 집에서
사랑하는 주님 예수를 뵙기 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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