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 뉴스를 통해 도움 요청하는 이라크 야지디 및 크리스천 어린이 사진 공개돼

이라크에서 ISIS에게 대량학살의 표적이 되었던 종교적 소수들에 대한 미국 국무부와 USAID의 13억 달러 원조 마감 시한이 다가오면서, 크리스천 및 야지디 어린이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하고 있다고 폭스 뉴스가 9월 26일 보도했다. 신자르 산과 도훅의 난민 캠프 어린이들의 사진들이 폭스 뉴스를 통해 공개되었다. 아이들은 '하나님이 미국을 축복해 주시길' '우리를 잊지 마세요,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글귀가 담긴 사인을 들고 있다.

폭스 뉴스가 공개한 이라크 크리스천 어린이 사진

허드슨 연구소의 종교의자유센터 대표이며 국제인권변호사인 니나 시아는 “도움이 필요한 순진무구한 어린이들의 얼굴을 보면 양심의 가책을 느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이라크에서 미군이 철수한 뒤에도 야지디 족이 신자르 산으로 달아나는 사진은 전 행정부가 식량 등을 지원하는 동인이 되었다”고 폭스 뉴스에 전했다.

2016년 3월, 존 케리 전 국무부 장관은 이라크 북부의 종교적 소수에 대한 “대량학살의 책임”이 ISIS에 있다고 선포했다. 당시 2016년 통합산출예산법 하에서 인도주의적 지원금으로 13억 달러가 배정되었다. 2016년 통합세출예산법은 회계연도가 마감되는 9월 30일에 종료된다.

가톨릭과 개신교 종교 지도자들은 9월 15일, 13억 달러 중 2천2백만 달러를 즉각 지원하라고 USAID에 촉구했다.

니나 시아의 성명에 따르면, 이미 약속된 원조여도 USAID는 종교적 소속을 기준으로 지원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런데 예외적으로 미얀마의 로힝야 무슬림 난민들에게는 3천2백만 불이 지원되었다.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도움을 받는 건 좋은 일이다. 그러나 미얀마의 로힝야 무슬림과 틸러슨 국무장관이 지난 달에 대량학살 희생자라고 선포한 이라크 크리스천에 대한 정부 처우가 너무 큰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라고 니나 시아는 성명에서 반문했다.

“우리는 대량학살 피해자들을 돕고 있어야만 한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그러고 있지 않다. 우리는 종교적 소수들을 돌보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그러고 있지 않다. 우리는 종교의 자유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그러고 있지 않다.”

USAID 관리들은 폭스 뉴스를 통해 "이라크의 소수 공동체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2014 회계연도부터 미국 정부는 이라크 안팎에서 야지디 및 크리스천을 포함해 인도주의적 위기에 처한 이라크인들에게 17억 불 가까이 지원해 왔다.”고 USAID 관리는 전했다.

“9월 20일에 발표된 2억6천4백만 불의 추가지원이 포함된 액수이며. 이밖에 안정화를 위한 기금을 마련해 220만 명의 이라크인들의 귀환을 도왔다.”고 설명한 USAID 관리는 인도주의적 지원은 종교적 소속에 관계 없이 필요에 기초한다고 덧붙였다. “종교적 소수도 수혜를 입고 있다. 인도주의적 지원은 국내와 국외의 난민 캠프에 사는 이들에게 제공된다.”

ADF 인터내셔널에 의하면, 2003년 이라크의 크리스천 인구는 대략 140만 명이었다. 모술 평원으로 알려진 이라크 북부의 니느웨 평원 지역은 수세기 동안 칼데아, 시리아, 앗시리아 크리스천들의 종교적 고향이었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해 분리주의적 폭력이 증가하면서 교회들은 파괴되고 크리스천들은 니느웨 평원으로 달아났다. 지난 해 말 이라크의 크리스천 인구는 27만 5천 명으로 줄어들었다.

탈출의 주된 원인은 2014년 ISIS의 이라크 북부 점거였다. 이들 테러 집단은 야지디와 같은 종교적 소수들과 교회에 대해 조직적인 탄압과 학살을 개시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과 이라크 연합군이 모술을 포함해 이라크 북부를 탈환했다.

학살과 피난, 자신의 종교를 숨기는 등의 이유로 이라크에서 크리스천 인구는 급감했다. ISIS가 이라크 북부를 점령하고 있는 동안 날마다 크리스천 십수 가정이 피난간 것으로 추산되었다. 일부 크리스천들은 유럽과 레바논 등지로 피신했다. 일부는 무슬림 난민의 표적이 될까봐 유엔이 운영하는 난민 캠프를 피해 떠돌았다.

시아 변호사는 "이라크의 종교적 소수들에게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면서 “미국이 로힝야의 경우처럼 빨리 대응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가족연구위원회(FRC)의 토니 퍼킨스 회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대량학살을 인정했으나, “실천에 이르는 데 너무 오랜 기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제 국무부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유로 외면된 이들 가족들을 도울 시간이다. 최소한 미국이 할 수 있는 일은 원조를 하되 효율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퍼킨스 회장이 덧붙였다고 크리스천 헤드라인이 28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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