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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풀포기만도 못한 연약한 인생이라
박승목, 박영자 집사  |  RV 순회전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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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10.04  00: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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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유학생으로 와서 박사 학위를 받고 며칠 후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부부를 만났습니다. 불교 신자로 교회에 몇 번 나가 보았다고 했습니다. 기독교에 대해 전혀 모르기에 궁금한 것이 많아서 대화가 길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준비된 영혼을 만나게 해주셨음을 깨닫고 곧바로 복음을 그 어느 때보다도 상세하게 전했습니다.

복음을 전하는 동안 유학생의 아내는 계속해서 눈물을 흘리며 진지하게 들었습니다. 결국 영접기도 할 때는 휴지통을 갖다 놓고 펑펑 울며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했습니다.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님을 누구에게 전하고 싶으냐고 물어 보았더니 주저 없이 7살 된 아들에게 제일 먼저 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 부부는 복음이 이 세상에서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깨달은 것입니다. 가장 귀한 것을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어린 아들에게 제일 먼저 전하겠다고 고백하는 너무도 순수하고 아름다운 부부였습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구속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로마서 3:24).

사막의 날씨는 2월에도 낮에는 뜨겁고 밤에는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서 추웠습니다. 비가 오지 않아 메마른 땅에 돋아난 풀포기를 보면서 그 생명력의 대단함이 느껴졌습니다. 우리의 인생살이에 닥치는 우여곡절 속에 절망하고 망가져 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풀포기만도 못한 연약한 인생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을 믿으면 그의 풍성한 생명 안에서 강건함과 그의 능력으로 세상을 이길 힘이 있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감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대저 하나님께로 난 자마다 세상을 이기느니라 세상을 이긴 이김은 이것이니 우리의 믿음이니라” (요한일서 5:5).

며칠 전에 간증했을 때 만났던 집사님으로부터 전화가 와서 그 집으로 찾아 갔습니다. 만나자 마자 울며 하소연을 시작하여 다 들어 주었습니다. 4살 때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아 고모집에서 어렵게 살았는데, 16살 때에 고모부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 후에 한국 남자에 대한 불신이 생겨서 미국 사람과 결혼하였답니다.

아들딸을 낳고 살다가 이혼당하였고 재혼하여 살다가 또 다시 이혼하여 괴로움에 치를 떨고 있었습니다. 이제 60살을 바라보며 정부의 보조를 받으며 아파트에서 혼자 살아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어떤 목사님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할 뻔했던 분함 때문에 잠도 못 자고 온 몸이 아프고 괴로워서 견딜 수 없다는 하소연을 들었습니다. 목사님은 성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안았다는데, 집사님이 과장하여 목사님을 나쁘게 모함했다는 소리가 더욱 분하여 견딜 수 없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과 여러 가지 예를 들어서 그 집사님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사람의 말이 그 집사님의 마음에 무슨 위로가 되겠습니까.

“그리하면 네가 정녕 흠 없는 얼굴을 들게 되고 굳게 서서 두려움이 없으리니 곧 네 환난을 잊을 것이라 네가 추억 할지라도 물이 흘러감 같을 것이며”(욥기 11:15-16).

참으로 불쌍한 여인이며 상처로 얼룩진 여인이었습니다. 그 집사님의 마음속에 예수님의 생명의 역사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 묻은 복음만이 사는 길이기에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기까지 나의 죄를 용서하신 그 사랑을 전했습니다. 내 죄가 용서 받기 위해서는 죄 없으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피 흘려 죽으실 만큼 큰 죄였음을 깨닫도록 성령님께서 역사하셨습니다. 그 집사님은 용서 받은 죄인인 자신이 그 누구를 정죄하겠느냐면서 한없이 울었습니다. 예수님의 보혈의 능력으로 마음의 상처를 치유 받음은 물론 영혼 구원의 축복을 받은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감사하며 눈물로 서로 얼싸안고 찬양을 드렸습니다.

   
 

날마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사역하는 우리에게 나이 지긋한 어떤 장로님은 말했습니다. "박 집사 이곳에서 빨리 도망가라. 이렇게 매일 힘들게 사역하면 언제 50개 주를 다닐 수 있겠어. 건강도 생각해야지. 어서 빨리 도망 가"

우리를 염려하시고 안타까워하시는 말씀이었지만 도망 갈 수는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성령님의 인도하심 따라 기쁨으로 감사함으로 사역하고 있는데, 우리의 사역 소식은 바람을 타고 멀리까지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텍사스의 달라스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교회와 성도들이 기도하고 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바울이 “밤에 마케도냐 사람 하나가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환상을 보고 갔듯이” (사도행전 16:9). 우리에게도 성령님께서 떠나야 할 때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달라스로 가는 길도 광야 길이었습니다. RV로 달리는데 가도 가도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엘파소에 도착하니 밤 9시, 무려 10시간을 달린 것입니다. 우선 한국교회를 찾아가 주차장에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잠을 잤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또 다시 달려야 하는데 프리웨이로 가지 않고 산길이지만 빨리 가는 길을 지도를 보고 택하였습니다.

의외로 산이 높아서 RV가 올라가는데 힘겨웠습니다. 산 위에는 눈이 많이 왔고 잣나무 숲이 우거져서 공기가 싸늘해 추웠습니다. 그림에서나 보던 미국이라는 풍경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산길을 지나 평지에 오니 또다시 광야길 메마른 사막이 이어졌고 사방을 둘러보아도 지평선만 보일 뿐 몇 시간을 달려도 아무 것도 없는 적막한 곳이었습니다. 오고 가는 차량도 별로 없었습니다. 사역 떠나기 전 새벽마다 눈물로 기도하던 땅을 달리는 우리의 마음은 감격에 벅차 눈물이 저절로 흘렀습니다. 밤이 되어 어느 모텔 옆 공터에서 잠을 잤습니다. 낯선 땅 외진 곳이었지만 예수님의 보혈로 주위 사방을 덮고 기도하니 곤히 잘 수 있었습니다.

“내가 산을 향하여 눈을 들리라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꼬. 나의 도움이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에게서로다 여호와께서 너로 실족지 않게 하시며 너를 지키는 자가 졸지 아니하시리로다. 낮의 해가 너를 상치 아니하며 밤의 달도 너를 해치 아니하리로다 여호와께서 너의 출입을 지금부터 영원까지 지키리로다. “(시편 121:1-8).

이스라엘 백성들의 40년 광야 길에서 구름 기둥 불기둥으로 인도해 주셨던 하나님은 곧 우리의 하나님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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