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2014년, 전 세계적으로 5천5백70만 건의 낙태 시행돼

트럼프의 지지를 받으며, 연방 하원이 임신 20주 이후의 낙태 금지법을 237 대 189로 통과시켰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10월 3일 발표했다. ‘Pain-Capable Unborn Child Protection Act’로 알려진 이 법안은 민주당원과 중도파 공화당원들이 우세한 연방 상원에서 통과될 가능성은 적지만, 낙태 반대 활동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법안 지지를 요구하고 있다.

백악관 측은 2일 성명을 통해 행정부는 이 법안을 강력 지지하며 낙태 반대를 위한 하원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 법안은 강간이나 근친상간, 산모의 생명이 위태로운 경우를 제외하고 임신 20주 후의 낙태를 금지한다.

한편 최신 연구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시행된 5천5백7십만여 건의 낙태 중 거의 절반이 위험한 방법으로 시행되었으며 낙태 여성들은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을 겪고 있다. 영국 의학전문지 ‘The Lancet’이 지난 9월 말에 발표한 연구 논문은 안전하지 못한 낙태들이 주로 개발도상국에서 건강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의 연구원인 벨라 가나트라 박사는 “최초로 우리는 누가, 언제, 어디서, 즉 낙태가 실행되는 조건들을 규정해 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의에 의하면, 안전하지 못한 낙태는 필수적인 치료 기술을 결여한 이들에 의해, 최소의 의료 기준에 부합하지 못한 환경에서 행해지는 낙태를 의미한다. WHO에 따르면, 안전하지 못한 낙태는 태아 세포들이 자궁에서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았을 경우에 과다 출혈, 감염, 생식기 및 장기 손상, 불완전한 낙태 등의 합병증을 가져올 수 있다. 이러한 합병증으로 낙태한 여성들이 종종 목숨을 잃기도 한다.

WHO의 국제적인 연구팀과 구트마커 연구소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전 세계에서 시행된 안전한 혹은 안전치 못한 낙태에 관한 61개국의 150가지 데이터를 분석해, WHO가 정의한 ‘안전치 못한’ 낙태 건수를 조사했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전체적으로 5천5백7십만 건의 낙태가 시행되었다. 이 중 매년 약 2천5백10만 건은 안전하지 않은 환경에서 시행되었다. 약 1천7백10만 건은 ‘덜 안전’했으며, 8백만 건은 “최소로 안전한” 환경에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연구자들은 발견했다. 안전하지 못한 낙태의 대부분은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아시아에서 시행되었다. 반면 선진국에서는 대체로 안전한 낙태가 시행되었다.

연구원들은 의도하지 않은 임신과 안전하지 못한 낙태를 막기 위해 성교욱을 실시하고 안전하고 합법적인 낙태 지원 정책을 입안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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