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좋고 경치 좋고 물 좋은 온천이 있는 그곳을 떠나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사역을 떠나기 전에 두 번의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이 계속해서 고통스러웠습니다. 뜨거운 온천을 하면 좋아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를 기다리는 영혼들이 있기에 머물러 있을 수 없었습니다.

바울은 밤에 마게도냐에 건너와서 우리를 도우라는 환상을 본 후에 빌립보에 가서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습니다. 우리에게도 동일한 성령님의 역사하심으로 가고자 했던 지역이 아닌 다른 곳에서 도와 달라고 우리를 부른 것입니다.

 

“바울이 이 환상을 본 후에 우리가 곧 마게도냐를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사도행전 16:10).

신문에 실린 우리의 간증을 읽은 어떤 집사님이 자기가 살고 있는 도시로 오기를 원했습니다. 그 집사님은 그동안 그 지역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왜 그런지 복음을 전해도 거부하고 예수님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복음을 전하는지 같이 다니며 보고 싶고 배우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그곳에 갔습니다.

그곳에는 교회에 다니기는 하는데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상태의 습관적이고 외식적인 교인들이 많았습니다. 복음을 모르기에 기쁨도 감사도 없는 형식적인 교인들이 많았습니다. 황폐하고 메마른 땅과 같이 많은 사람들의 영혼이 메말라 아우성치며 상처투성이가 되어 아파하고 있었습니다. 구원의 문제, 가정의 문제, 이웃과의 문제, 목사님과의 문제가 있었고,  실족해 교회에 나오지 않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 지역은 자연환경이 매우 아름다워 공원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었습니다. 생활이 안정되고 잘 살고 있기에 신앙 생활의 중요성을 깨닫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는 그 집사님과 같이 매일 2~3가정을 방문하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준비된 영혼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그 집사님이 그동안 영혼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기도를 많이 해왔기에 복음의 능력은 역사했습니다. 사람들이 예수님을 영접할 때마다 그 집사님은 옆에서 계속 기쁘고 감격해서 울었습니다. 복음이 치료약이 되어 만난 사람들의 문제가 해결되었으며, 번민하던 그들 속에 성령님께서 크게 역사해 주셨습니다.

복음의 씨앗이 떨어지기만 하면 열매를 거두는 기쁨이 있어 우리들은 정말로 하늘을 날 것같이 기뻤습니다. 2년 전부터 복음을 깨닫게 되어 기쁘고 감사해서 영혼 구원을 위하여 눈물로 기도해 온 그 집사님의 열매였습니다. 영혼 구원을 위하여 누구인가 기도했을 때 성령의 역사하심이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매일 아침 복음을 전하러 나가면 거의 새벽 1~2시에 RV로 돌아왔습니다. 잠이 부족하여 몸은 말할 수 없이 고단하고 피곤했지만 우리들의 영혼은 기쁘고 행복했습니다. 어느 날은 한 가족 5명이 예수님을 영접해서 축하 파티를 열기도 했습니다. 복음의 말씀을 알기 쉽게 잘 이해되도록 전해줘서 고맙다는 인사까지 받았습니다.

“가로되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 (사도행전 16:31).

하나님의 은혜로 부족한 우리를 도구 삼아 천사도 흠모하는 이 귀한 복음을 전하는 일을 맡겨 주신 하나님께 찬양을 드렸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위해 배후에서 기도해 주시는, 지금까지 만난 복음의 동역자들에게도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또 어느 날 우리의 간증을 들었던, 주일학교 선생을 하고 있는 자매님을 만났습니다. 그 자매님은 솔직하게 자신은 구원을 받은 경험이 없다고 말하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을 털어 놓았습니다. 자기뿐만 아니라 다른 교사들도 마찬가지라고 했습니다.

주일학교 학생들에게 성경공부를 시키는 선생님들의 영적 자질 문제가 심각했습니다. 자기 자신도 구원의 확신이 없으면서 학생들에게 무엇을 전할 수 있겠습니까. 교회마다 주일학교 교사들의 영적 문제부터 다루어야 함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올바른 신앙 교육을 받아야 할 아이들을 신앙의 기초인 구원의 확신을 갖지 못한 선생님들이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아우성치지만 아이들의 영적 생활에 대해서는 무관심한 것 같습니다. 지식 교육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영성 교육인 것을 알아야 하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그 자매님은 지식적으로는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위해 교회에서 열심히 봉사한다고 했습니다.

열심히 봉사하고 노력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기뻐하셔서 자기의 영혼을 구원해 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도 많은 교인들이 이 자매님과 같이 행위와 노력으로 천국에 가려고 열심히 봉사하며 헌신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행위로 구원을 받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 받음을 성경 말씀은 보여 주었습니다.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마 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에베소서 2:8-9).

자매님은 확실하게 자신의 구원을 위해 행위가 아니라 오직 예수님을 의지하고 믿어야 함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로 자신의 죄를 용서해 주셨고 구원해 주셨음을 믿음으로 받게 되었습니다. 그 자매님은 십자가의 복음을 듣고 펑펑 울면서 예수님을 구주와 주님으로 영접했습니다. 자매님은 이제 구원 받은 기쁨으로 아이들에게도 복음을 정확하게 전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하며 너무 좋아서 어쩔 줄을 몰라 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만남의 복을 받았다고 눈물을 흘리며 감사했습니다. 할렐루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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