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염식 섭취로 인한 혈류량 감소가 뇌 인지기능 손상

 

소금 함량이 높은 음식의 섭취가 현대인이 가장 기피하는 질병인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동물 실험 결과가 발표되었다.

코넬 의과대학 연구소(Feil Family Brain and Mind Research Institute)의 아이아데콜라 박사 연구팀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Nature Neuroscience) 온라인판에 게재한 보고서에서 고염식 섭취로 인한 혈류량 감소가 뇌의 인지기능에 손상을 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일반적인 식단에 들어있는 나트륨의 16배에 해당하는 고염식(HSD)을 쥐(mice)에게 8주간 제공한 뒤 뇌 혈류량을 측정했다.  8주 뒤, 자기공명영상(MRI)을 사용해 실험용 쥐들의 뇌 내부를 조사한 결과 고염식을 섭취한 그룹에 속했던 쥐들은 정상식을 먹은 쥐보다 학습력과 기억력에 관여하는 뇌 부위에서 혈류량이 23~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러한 뇌 혈류량 감소는 인지 기능에 손상을 유발해 쥐에게 치매와 유사한 증상을 가져왔다. 그러나 쥐에게 다시 정상식을 먹이자 혈류량과 인지기능이 개선돼 지나친 염분 섭취에 따른 부정적인 증상들을 정상으로 되돌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아데콜라 박사는 “염분을 과다하게 섭취하도록 한 실험용 쥐들의 경우 혈압이 상승하지 않았는데도 치매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관찰할 수 있었다.”며 “놀라운 것은 지금까지 임상에서 염분 섭취가 인지기능에 미치는 유해한 영향이 오로지 고혈압으로 인한 결과로 치부되어 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를 지원한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신경질환 뇌졸중 연구소(NINDS)의 짐 코에닉 박사는 “이번 연구는 고염식으로 인해 뇌의 인지기능은 손상될 수 있으나, 이는 식습관의 변화를 통해 충분히 반전시킬 수 있다는 점을 발견한 데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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