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치유와 가족성장 칼럼(209)

‘로이스,’ ‘유니게(영어로 유니스)’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습니까?(딤후1:5) 여성의 영어 이름으로 참 예쁘고 아름다운 이름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디모데’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 봤죠! 로이스와 유니게는 디모데의 할머니와 어머니의 이름입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의 마지막 유언과도 같이 중요하며 하나님의 말씀인 디모데후서에 디모데의 할머니와 어머니가 왜 언급되었을까요? 디모데는 디도와 함께 사도 바울이 영적 아들로 삼았던 신실한 예수님의 제자였습니다. 사도 바울이 목회하던 곳의 일을 대신 맡길 만큼 그의 신뢰가 큰 인물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디모데의 믿음을 평가하기를 ‘거짓이 없는 믿음’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디모데의 이 믿음은 바로 할머니와 어머니의 믿음을 닮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네 속에 있는 거짓이 없는 믿음을 생각함이라 이 믿음은 먼저 네 외조모 로이스와 네 어머니 유니게 속에 있더니 네 속에도 있는 줄을 확신하노라"(딤후1:5). 사도 바울은 신앙의 전수자로서 하나님 앞에서 부모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한 인물들로 디모데의 할머니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를 언급한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부모의 최고의 사명은 무엇일까요? 신앙 전수야말로 하나님의 자녀로 사는 부모된 자의 가장 큰 사명이요 책임임을 확신합니다. 로이스와 유니게는 하나님 앞에서 이 사명을 충성스럽게 감당한 자랑스러운 부모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로이스-유니게-디모데로 이어지는 3대 이상 대를 이어 신앙을 전수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모세의 뒤를 이어 가나안 정복의 지도자 여호수아가 이끌었던 이스라엘 백성들, 무수한 하나님의 능력들과 기적들과 은혜들을 친히 경험했던 백성들의 믿음은 3대를 가지 못해 소멸되고 말았습니다. "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110세에 죽으매... 헤레스에 장사하였고 그 세대 사람도 다 그 열조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여호수아 2:8-10).

그토록 많은 하나님의 능력/기적/은혜를 친히 경험하고도 여호수아와 함께 가나안 땅에 들어갔던 이스라엘 부모들은 모두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수하는 일에 실패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후손들은 여호와를 떠난 결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다시 이방인들에게 침략을 당하여 우상숭배하며, 수백 년 동안 감당키 힘든 학대와 고통과 고난(예: 일제치하의 신사참배와 한국인들의 고통)을 겪게 됩니다(사사기). 신앙 전수의 실패가 이스라엘의 실패라는 결과를 낳았고 가문과 가정과 부모와 자녀들의 실패를 가져온 것같이, 오늘날도 신앙 전수의 승패에 따라 인생의 승패와 결혼과 가정의 승패와 자녀들과 후손들의 인생의 승패가 달려 있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고, 날마다 깨어서 주께 엎드려 은혜를 구하며 지혜와 능력을 구하며, 날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를 교회가 함께 준비하고 달려가야 할 때입니다.

1. 어려서부터 성경을 가르치라

로이스와 유니게는 디모데가 어려서부터(infancy: 0-2세의 유아기) 말씀을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또 네가 어려서부터 성경을 알았나니 성경은 능히 너로 하여금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디모데후서 3:15). 로이스와 유니게는 어린 디모데에게 다른 무엇보다 말씀을 가르치는 일에 최우선순위를 두었습니다. 충경적인 것은 0-2세의 유아기 때부터 성경을 가르친 것입니다. 최초의 배움이 성경말씀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이 디모데의 삶을 좌우하도록 하였습니다.

디모데는 어려서부터 하나님의 말씀을 배운 결과로 “교훈과 책망과 바르게 함과 의로 교육”을 받은 것입니다(디모데후서 3:16).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디모데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케 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하기에 온전케 준비되었던 것입니다(디모데후서 3:17). 사도 바울이 2차 선교여행 중 ‘더배와 루스드라’ 지역에 이르렀을 때 처음으로 디모데를 만났는데, 디모데는 이미 그 동네에서 칭찬을 받는 신실한 주의 제자였습니다. 사도 바울은 즉시 그를 선교 여행의 동반자로 선발하였습니다.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창찬을 받는 자니 바울이 데리고 떠나고자 할쌔"(사도행전 16;1-3).

부모에 의해 어려서부터 말씀으로 준비되었던 디모데는 젊은 시절부터 하나님이 친히 이끄시는 예루살렘으로부터 땅끝까지 이르는 사도행전의 선교의 대역사에 하나님의 동역자로 귀하게 쓰임 받게 됩니다. 사도 바울과 함께 세계 선교의 장을 여는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미국의 헨리에타 미어즈 여사는 주일학교 교사였는데, 그녀의 성경 가르침을 통해 20세기 미국과 전세계 복음 전파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빌리 그래함 목사와 빌 브라이트 박사가 어린 시절에 영향을 받았는다는 간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전남 낙도 신안의 문준경이라는 이름의 여자 전도사를 통해 어릴 때 복음을 듣고 김준곤 목사 외 한국의 기라성 같은 귀한 목회자들이 여러 명 탄생되었다는 영화도 보았습니다. 어려서부터 말씀을 배우고 듣게 하는 일이 얼마나 귀한 일이고 신앙 전수에 결정적으로 중요한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됩니다.

2. 하나님 사랑/말씀 사랑의 본이 되고 말씀이 일상이 되게 하라

신명기 6:4-9은 신앙 전수의 핵심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 사랑에 본이 되라. "너는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명기 6:5).

둘째, 말씀 사랑에 본이 되라. "오늘날 내게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신명기 6:6).

셋째, 일상을 통해 말씀을 가르치고 대화하라.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teaching)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에 행할 때에든지 누웠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talking),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를 삼으며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문에 기록할찌니라"(신명기 6:7-9).

하나님 사랑과 말씀 사랑과 모든 일에 말씀을 앞세우는 말씀 생활이 삼위일체처럼 부모의 삶에서 먼저 이루어지도록 본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나아가 자녀들에게 유아기부터 자연스럽게 본으로 가르치고, 가정예배와 성경공부를 통해 말씀을 가르치고, 생활 속에서 말씀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한 대화를 통해 서로 나누면서 신앙 전수를 하라고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신실하고 경건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녀가 어려서부터 30년 동안 말씀을 전수하는 일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대를 이어 그대로 실행하고 있다는 것을 책으로 읽었습니다. 이것이 역사 속의 모든 나라와 백성이 다 망해도 수천 년 동안 이스라엘이 망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요, 하나님 사랑과 말씀 사랑의 결과입니다. 경건하고 신실한 이스라엘 사람의 가정에는 3, 4대가 같이 모여 대화해도 전혀 세대 차이가 없고 대화가 막히지 않고 잘 통한다고 합니다. 말씀 중심의 생활은 세대 차이를 없애고 가족을 진정으로 하나 되게 만들고 거룩하게 만들고 진실된 하나님의 공동체를 만들고 대를 수없이 이어가도 변함없는 하나님의 나라를 만듭니다.

3. 제자훈련 통해 말씀을 전수하라

신약에서도 신앙전수에 대한 강력한 말씀이 있습니다. 신앙이 대를 이어 3-4대 뿐 아니라 천대까지 흘러갈 수 있는 비법(?)을 딤후 2:2에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 네가 많은 증인 앞에서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 사도 바울-디모데-충성된 사람들-또 다른 사람들 순으로 대를 이어 말씀과 복음이 전수되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충성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사랑, 말씀 사랑, 말씀 생활에 충성된 사람(사도 바울)이 또 다른 충성된 사람(디모데)을 세웠고 그 충성된 사람이 또 다른 충성된 사람들을 훈련하여 세울 때(제자훈련) 얼마든지 대를 이어 신앙의 전수가 가능하다는 것이죠! 로이스와 유니게는 이 일을 성공적으로 감당한 부모였습니다. 어려서부터 성경을 가르치고, 하나님 사랑/말씀 사랑의 본이 되고, 가정예배와 성경공부를 통해 일상에서 말씀을 가르치고 나누며, 충성된 사람(자녀)에게 부탁함으로써(제자훈련), 신앙 전수가 천대 만대를 이어가는 믿음의 가문을 세우는 하나님의 자녀들 되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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