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9일 오후, 8천 개 매장 임시 폐업하고 직원 175,000명 대상으로 교육 실시

스타벅스는 5월 29일 오후에 미국의 8천 개 매장을 임시 폐쇄하고, 인종차별에 대한 직원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CNN이 4월 17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 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흑인 남성 두 명이 백인 여성 매니저의 신고로 경찰관들에 의해 수갑이 채워져 체포된 사건에서 비롯되었다.

인종차별 교육은 17만5천 명의 종업원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스타벅스의 CEO 케빈 존슨은 성명을 통해 “지난 며칠 동안 필라델피아에서 지도자들과 함께 지역사회의 의견을 경청했으며,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배웠고, 이를 시정하기 위한 절차를 밝기로 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에만 한정된 문제는 아니지만 우리는 문제 해결에 동참하려고 한다.”면서, 그는 “인종차별 교육을 위해 매장을 폐쇄하는 것은 지역 사회에서 주민들과 함께하기 위한 헌신을 위한 여정의 발걸음이다.”라고 말했다.

스타벅스는 에릭 홀더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해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교육 내용을 개발할 것이며, 인권 운동가들이 프로그램 기획에 도움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후 매장 폐쇄로 인한 매출 손실은 2천3백만 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4월 12일,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시내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에서 매니저의 신고를 받은 경찰 6명이 출동해, 친구를 기다리던 흑인 두 명을 수갑을 채워 연행했다. 흑인 남자 2명은 무혐의로 즉각 풀려났으나, 현장에서 체포되는 모습과 주변 고객들이 항의하는 모습이 촬영된 영상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네티즌들이 분노했다. 매장의 백인 매니저는 음료를 주문하지 않을 거면 나가라고 했고, 흑인 고객들은 친구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답했지만, 무단침입이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인종차별에 대한 항의가 거세지자 스타벅스는 사과 성명을 냈지만, 항의 시위가 이어지면서 직원 교육 발표가 나오게 되었다.

2004년 미국경제학회는 이력서에 대한 인종 차별 연구 결과를 발표한 적이 있다. 연구자들은 수천 명의 고용주들에게 전형적인 백인 이름과 흑인 이름이 쓰인 이력서를 보냈는데, 백인 이름이 50% 이상의 인터뷰 답신 전화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범죄 기록이 없는 흑인들보다 범죄 기록이 있는 백인들의 취업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예일대의 정치과학 조교수 다니엘 버틀러는 당 소속을 불문하고 백인 입법자들은 백인 이름을 가진 유권자보다 흑인 이름을 가진 유권자들에게 덜 반응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미국시민자유연합의 2017년 통계에 의하면, 필라델피아의 흑인 인구는 3%에 불과하지만 경찰 불심검문 대상의 67%가 흑인이었으며, 대부분 무혐의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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