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41대 대통령 조지 H. W. 부시의 부인이자 43대 대통령 조지 W. 부시의 어머니 바버라 부시 여사가 4월 17일에 9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바버라 여사는 최근 건강이 악화되었으며 추가적인 의학 치료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역사상 남편과 아들이 대통령이 된 사례는 바버라 부시 여사가 처음이며, 그녀는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한 퍼스트 레이디로 꼽히고 있다.

포커스 온 더 패밀리의 짐 데일리 회장은 다음과 같은 추모사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남편이 “은여우”라는 병명을 붙여 준 바버라는 남편과 73년 간 해로하여 대통령 부부 중에서 가장 오랜 결혼 생활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 아내로서의 헌신도 그 전례가 없을 정도였고, 여섯 자녀를 기른 어머니로서도 그녀는 조건 없는 사랑을 하였다.

공적인 임무 수행을 위해 전 세계를 여행했지만 그녀에게 최우선순위는 가족이었다. 그녀는 위트와 유머를 지닌 온화하고 매력적인 여성이었다.

한번은 가사의 책임에 대한 질문을 받았는데, 바버라 여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집안을 깨끗이 하는 가사의 문제는 다음날이면 도로 더러워진다는 것이므로, 필요하다면 일주일쯤 걸러도 된다. 아이들이 가장 중요하다.” 후일에도 그녀는 “가족은 당신의 팔로 그들을 감싸고 함께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가족을 향한 사랑과 헌신은 이웃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이어졌다. 퍼스트 레이디였을 때, 부시 여사는 문맹 퇴치에 마음을 쏟았다. “가족에게 초점을 맞추는 일은 우리나라에서 문맹 퇴치를 시작하는 최고의 자리다.”

무엇보다 바버라 부시는 깊은 신앙을 가진 여성이었다. “나는 죽음이 두렵지 않다. 죽음이 가까워지고 있기에 엄청난 평안을 느낀다.”라면서, 2013년에 그녀는 “나는 소중한 남편 조지나 나 자신의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계시다는 걸 알기에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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