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서는 간증 행사가 많다. 간증이 설교보다 더 큰 힘을 줄 때도 있다. 예수님도‘내 증인이 되라.’고 하셨기에 ‘간증지침서’를 제정하고 성도들을 훈련시켰다. ‘자기 자랑은 쏙 빼고 하나님만 높여드리도록 한다. 하나님이 주어가 되셔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 대목도 있다. 하지만 간증에서 자기 자랑을 백 퍼센트 쏙 빼내기는 어렵다. “개망나니 같던 우리 아이가 엄마의 금식기도로 예수님을 쏙 빼닮은 소년으로 확 바뀌었다.”는 간증을 들으면, ‘제 자랑 되게 많이 하네.’하고 속닥거린다. 

그래도 간증은 해야 한다. 아니 다다익선(多多益善), 많이 할수록 좋다. 그래서 또 한 번 간증한다. 집회 강사로 초청받으면 그 교회에서 나를 ‘조각글 작가’라고 소개한다. 조각글은 내가 만든 명사인데 ‘칼럼’의 한글말이다. 그리고 첫 번 조각글을 1994년 1월 16일 자 바로 이 크리스찬저널에 게재했다. 첫아기를 품에 안는 뿌듯한 기쁨이 지금도 느껴진다.

대학 졸업하고 군대 갔다 와서 스물네 살에 고등학교 교사를 했다. 그런데 언론인 바람이 갑자기 불어서 라디오 방송국 아나운서 시험에 응시했고 필기시험에 당당히 합격했다. 한데, 음성검사에서 떨어졌다.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그러자 수양회에서 갑자기 부르심을 받았다.‘글 쓰는 목사’가 되라는 하늘의 음성이었다. 신학공부 하고 목사 안수받기까지 10년이 걸렸다. 그런데 그 기간 동안 생활비를 벌려고 일간신문 기자 생활을 했다. 그래서 ‘언론인 출신 목사’라는 딱지가 붙었다.  

경험은 엄청난 것을 배우는 절호의 기회이다. 교육계에 있을 때는 성삼위 하나님을 교육자로 이해했다. 군대생활을 할 때는 그분을 영적 전쟁의 ‘군대사령관’으로, 교회 담임목회를 할 때는 ‘목회자의 최고표준’으로 모셨고 그런 책도 출판했다. 그런데 언론인 시각에서 보면 성삼위 하나님은 언론경영자이셨다.

몇 달 전 세계한인기독언론인협회 정기총회에서 개회 설교를 했다. 창설을 주도했고 첫 회장으로 섬겼던 기관이다. “너희가 골방에서 귀에 대고 말한 것이 지붕 위에서 전파되리라”(눅 12:3)를 본문으로, 예수님께서는 이미 TV 안테나가 지붕 위에 있을 것을 예견하셨다고 풀었다. 그 설교의 제목은 ‘언론은 하나님의 활동무대’였다. 언론인들을 만날 때마다‘하나님께 가장 좋은 활동무대를 제공해 드리자’고 평상시에도 호소해 왔다. 성경이 하나님의 표준언론기관이라고도 했다.

크리스찬저널이 창간 40주년을 맞았다. 40일이나 40년이라면 성경에는 ‘긴 긴 기간, 그러면서도 무엇인가 큰일이 이루어지는 기간’을 뜻한다. 출애굽 40년이 대표적이다. 그래서 40년 간 폭풍우를 헤치고 여기까지 달려온 크리스찬저널에 큰 박수를 보낸다. 그리고, 앞으로 40년, 아니 400년을 넘어서라도 더욱더 넓고 좋은 활동무대를 성삼위 하나님께 드리기를 기도한다.

(대표 저서 : 목회자의 최고 표준 예수 그리스도)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