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중학교 소녀시절 여름방학이 되면
엄마는 나와 여동생을 데리고 시내 양장점으로,
내 옷, 동생 옷을 디자인하게 하고 엄마 옷도 새로.

옷이 날개라 했던가?
방학 때는 교복 대신 예쁜 맞춤 사복을 입고
남쪽에 있는 집에서부터 시내 한 가운데를 지나
북쪽에 있는 곳으로 과외공부를 다녔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꿈을 꾸는 소녀는 예쁜 옷의 날개와 함께 걸어 다녔네.

어머니와 양장점 그리고 날개는 추억의 기억
이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은빛 날개뿐.

밤 깊고 비바람, 폭풍 몰아쳐 올 때도
권위와 판단의 채찍 아래서도
품어 주고 덮어 주며 실어 올려 날게 하는 은빛 날개

닳아지지 않고 영원히 함께할 그 사랑의 은빛 날개와 함께
창공을 가로지르며 아름다움의 기쁨으로 즐거워 찬양하며 날리.

저작권자 © 크리스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