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이 없어 발로 모든 일을 하는 다니엘 리치, 자신의 삶과 신앙을 담은 책 출간

 

 

'괴짜, 괴물, 엽기. 이것들은 지난 수년 간 식당에서 나 자신에게 던진 말들이었다. 이 모두 나를 향한 말이었다. 부정적인 행위들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내가 먹고 있는 모습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 문제는 다른 이들처럼 먹을 수 없다는 데 있다. 나는 발로 먹는다. 또한 나는 발로 운전하고 발로 이빨을 닦는다.’

5월 9일 폭스 뉴스에 다니엘 리치가 기고한 글은 이렇게 시작한다.

‘팔이 없어서 나는 모든 일을 발로 한다. 그러나 그것이 나를 구속하지 못한다. 하나님의 은혜로 나는 대학 졸업과 결혼, 두 자녀, 10년 넘은 선교를 포함해 충만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 내가 살아온 삶은 다른 이들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최소한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그렇다는 말이다.’

다니엘 리치는 현재 작가이자 연사이다. 노스캐롤라이나의 헌터스빌에서 아내와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문제는 바깥 세상이 나를 “다르게” 보는 데서 나온다. 팔 없는 사람, 그것은 33년 동안 내게 붙여진 라벨이었다. 나는 달랐고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사람들이 그걸 내게 알려 주는 데서 온다. 7살 때 엄마와 함께 식품점에 갔다가 눈물을 글썽이며 집으로 돌아왔다. 누군가가 내게 모욕적인 말을 한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디즈니 월드에서는 나는 잔인한 아이들의 공격을 막아야 했다. 발로 음식을 먹는다는 이유로 부모님과 내가 식당에서 쫓겨난 일도 있다.’

‘사람들의 눈총, 모욕적인 언사가 내 의식을 파고들어 자존감을 떨어뜨리고 가치 기반을 무너뜨렸다. 가까운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멀어지고 나 자신이 괴상한 존재로 느껴졌다. 나는 부정적인 목소리에 굴복했다. 나는 달랐고 분명 그것은 나쁜 일이었다. 십대로 접어들자 다른 존재라는 무게감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다른 사람들의 말이 내 삶의 가치에 관한 인식을 왜곡시키기 시작했다. 나는 훼손되고, 부서지고 사랑받을 수 없는 물건처럼 느껴졌고, 고립과 어둠이 나를 삼키기 시작했다. 나는 나 자신과 이웃을 증오하기 시작했다.’

 

다니엘 리치는 팔이 없는 상태로 태어났으며 열다섯 살에 그리스도를 구주로 영접했다. 십대에 남부 지역을 다니면서 설교했고, 캠퍼스 사역, 학생 목사, 컨퍼런스 연사 그리고 작가로서 복음을 전했다. 또한 그는 블로그와 소셜 미디어에도 글을 쓰고 있다.

‘외로움과 부정의 시간 속에서 내 생각과 삶을 바꾸어 놓은 성경의 시편을 만났다. 시편 139편에서 다윗 왕은 “주께서는 내 장기를 지으셨고 내 어머니의 모태에서 나를 만드셨다”고 찬양한다. 14절에서 그는 “내가 주를 찬양합니다. 주께서 나를 경이롭게, 멋지게 지으셨습니다. 주의 작품은 정말 놀랍습니다. 내 영혼이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나는 방 안에 앉아서 이 구절이 나를 씻도록 내버려 두었다. 하나님께서 시간을 들여 나로서의 나를 지으셨다. 나는 사고나 유전적 돌연변이의 결과가 아니다. 나는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 다르게 지어졌다.’

‘하나님은 나를 지으시고 “아이고!”라는 말을 하지 않으셨다. 당신의 계획에 따라 만물을 지으셨듯이 나를 지으셨다. 하나님은 당신의 작품을 멋지다고 생각하셨다. 그 순간 나도 나 자신을 멋지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자아 존중, 정체성, 가치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나는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내가 아니었다. 나는 하나님이 말씀하신 나였다. 그 순간 경이로운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나는 다른 사람들 역시 멋지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흑인이든 히스패닉이든, 진보이든 보수이든, 크리스천이든 아니든, 팔이 있든 없든, 내게 진리인 것은 그들에게도 진리였다. 모든 생명은 내가 알아야 하는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다가 아니었다. 나는 그들을 사랑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관점의 변화, 진리에 대한 깨달음은 내 삶 전체를 바꾸어 놓았다. 독설이 넘치고 분리된, 차이를 존중하지 않고 다른 인종이나 다른 이데올로기를 적대시하는 문화권에서 이러한 관점만이 우리의 소통 방법을 바꿀 수 있다. 하나님이 우리들을 보는 관점으로 먼저 그들을 보아야 한다. 문화적인 대화보다 먼저 사랑과 그들의 가치에 대한 이해를 가지고 그들에게 다가가야 한다. 여기에는 타협의 여지가 없다. 다름은 하나님의 계획이었다.’

다니엘 리치(Daniel Ritchie)는 지난 4월 첫 번째 저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나의 고통(My Affliction for His Glory)』(Kirkdale Press)를 출간했다. 그의 삶이 담긴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예수님을 좀 더 알게 되길 바란다고 리치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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